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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여름방학의 추억, 기억나세요?
08/08/2016 16:21
조회  1179   |  추천   2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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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016

여름이 벌써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을 끝내고 수업을 시작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한인 학생들이 많은 라크레센타가 포함되는 글렌데일교육구는 이번주가 개학입니다. LA통합교육구는 다음주에 학생들이 등교합니다. 

여름방학을 아쉬워하는 건 학생들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 교육섹션의 칼럼니스트인 지경희 카운슬러(LA고등학교)의 칼럼을 보니 열심히 세운 방학 계획을 마치지 못해 섭섭해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 선생님은 이번 칼럼에 본인이 갖고 있는 여름방학의 추억을 아주 조금 들려주셨습니다. 바로 아버지와의 따뜻한 기억입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아버지를 볼 때마다 떠오른다고 쓰셨습니다. 

글을 읽고 저도 어릴 때 여름방학의 기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칼럼을 읽고 각자 갖고 있는 여름방학의 추억을 생각해보세요. 

학창시절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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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선생님의 교실 밖 세상]                                                                             2016년 8월 8일 A-25면

부모와 함께 하는 기억 많을수록 자녀도 자신감·도전정신 높아져 
지경희 카운슬러 / LA고등학교


학하면 하려고 계획했던 일들이 많았다. 기본적인 건강검진 외에 목이나 이비인후과 전문의 방문을 기다렸다. 

또한 읽고 싶었던 책들과 뒹굴고 싶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늘 마지막 순위로 밀려나 있던 운동을 시작해 올 여름엔 기필코 체력보강을 하자고 굳게 결심했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줄줄이 사탕처럼 매달아 놓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잘 넘어가 주지 않았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결코 맘이 편치 않다. 방학 소리만 들어도 설레었던 내 마음이 방학 한 달을 넘기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막간을 이용해 '한번 해볼까 나' 했던 스마트폰 게임에 며칠 허우적대다가 간신히 나오긴 했지만 언제 어느 순간 다시 시작할지 몰라 믿을 수 없다. 

어른인 나도 내 계획이 행로이탈에서 허우적대다가 제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방학이 되면 잔뜩 부풀려진 풍선처럼 좋으면서 또 한편 불안하다. 

내 마음이 이럴진대 자녀를 둔 부모 마음은 그 이상일 것이다. 학생들의 방학 계획은 아마 평소에 놀지 못했으니 '실컷 놀아야지' 하는 마음일 것이다. 학기 중에는 공부하느라 못했던 게임의 유혹을 뿌리친다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그들의 장난감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학기 중에 스마트폰 게임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서 하소연하던 부모들이 많았다. 방학기간에도 자녀가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막느라 진을 빼면서 시간을 보낸 부모들이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자녀가 하고 싶어하는 걸 못하게 막는 방법을 찾기보다 자녀가 잠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 

놀이공원이나 수영장 등 평소에 자녀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함께하면서 남은 여름을 나면 더 시원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부모와 지낸 여름은 자녀의 기억에 평생 남을 수 있는 추억이자 경험이다. 그런 소중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그들이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나 역시 시간만 나면 내게 특별한 선물을 주셨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늘 가슴 한켠 애틋한 마음과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 예로 초등학생 때 일요일 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아버지는 교회에 다녀오시면 오후 늦게라도 나를 데리고 놀이공원이나 나들이를 했다. 지금은 거동이 불편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어도 내가 시간만 나면 아버지를 보러가는 이유이고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이유다. 

여름방학은 자녀가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움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특별한 시간을 너무 공부에만 치중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다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학생 저마다 가진 생리적 특성과 리듬이 있어 '언제 철들까' 싶었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니 졸업 후 반듯한 학생으로 마주했던 기억이 많다. 

부모는 자녀가 새로운 경험을 통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태도로 수용하고 견뎌낼 수 있도록 칭찬해주고 격려하면 된다. 

방학은 자녀가 성장하기 위한 쉼을 고르는 기간이다. 그 시간을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과 도전으로 자녀가 자신감을 가지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동안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이제 나는 방학동안 성장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개학을 기다린다.


지경희, 교실밖세상, 여름방학,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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