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억들
08/23/20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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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의하면 즐거운 추억들도 우리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하는 한 요소라고 한다.

그래서 난 다양하게 즐거운 시간들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미국에 들어오기 전 잠깐동안 직장생활을 하였었다.

막내 입사생이었던 나는 우리과에서 회식을 나가게 되면 과장님 주문으로 그의 곁에만 앉아야 했었던 

별로 달갑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과 사원들끼리 회사 회식예산비가 아닌 사원들의 사다리타기 게임으로 

과장님, 계장님을 포함하지 않은 외식을 함께 곧 잘 하였었던 즐거운 추억들이 있다.

어떤땐 남녀 사원들로 구분하여 승부를 내어 장소 결정을 하기도 하였는데, 한번은 남성들이 결정권을 

가지게 되어 지금은 장소도 잘 기억 되지 않는 어떤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거무스름하고 기름기가 없는 고기들을 들께로 걸쭉하게 양념된 것에 찍어 모두들 맛있게 즐기고 난뒤 남성사원들이 나는 개 코와 엉덩이 살을 먹었다고 

놀려 되어 거의 토할뻔 하였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기구이 통닭집도 유행하여 자주 가서 맛나게 먹었었다.


내가 쓰던 회사의 데스크의 서랍을 잠구어도 조금씩 빈틈이 있었는데 그 틈새로 남자 사원들이 데이트 신청

메모들을 밀어 놓은적도 꽤 있었지만 아버지의 복잡한 여성들의 편력에 환멸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한번도 

눈여겨 본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많지 않은 우리과 과원들끼리

남한산성으로 야유회를 간적이 있었는데 우리과 여성사원들 중 가장 인기가 있던 남사원이 과 전용차(웨건)를 

타고 가던 중  내 곁에 앉아서 차가 흔들려 기울여 질때마다 바싹 자기곁으로 잡아 끌던 것도 즐겁게 남아있다.


연말에 과장님댁에 모여 식사후 화투를 치며 밤샘이를 한적이 있었는데 밤 늦게까지 남성들은 화투를 치고

나를 포함한 여사원들은 이불을 덮고 한구석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결에 누구가의 손길이 내 허리께에 

느껴져 잠이 깨었는데 바로 그 인기 남사원이었다. 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모르던 나는 싫지않은 기분으로 

그냥 자는척 하고 있었던 기억도 난다. 과 여사원들이 그가 나를 좋아한다며 질시가 담긴 부러러움을 보이던

그의 조심스럽던 호감은 내가 미국행으로 사직을 할때까지 계속 되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참으로 애뜻한 추억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몇년 후, 당시 출석 하고 있던 한인교회의 한 멤버가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어 대를 나온 그가 그곳 지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것을 우연히 듣고 어떻게나 놀랐던지. 

그후 이젠 헤어진 남편과 함께 고국방문을 하였는데 여전히 그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그에게 연락이 닿았을때

마침 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동창들과의 모임이 있는데 그곳에서 함께 만나자고 하여 함께 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내 남편도 함께 하였으면 좋았을걸 하던 그였다.

그후 연락을 두절하고 있는데 과연 그는 어떻게 변하였을까 조금은 때때로 궁금해 지는 때도 있다.


재수생들의 학원가 근처의 한 밥집에서 세를 살고 있던 어머니와 나는 밥집을 드나들던 재수생들에게

당시 순독신 주의를 실행 하려던, 그래서 남성들에게는 전혀 무관심이었던 내게 가까이 하기 위해 여러명이

어머니께 접근하여 부탁을 하였다는 일화들을 나중에 들으며 만약 그대로 내가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어땟을까 하고 어쩌다 생각해 보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나의 모든것이 되었고 그동안 어려운때도 있었지만 참으로 행복한 삶을 보내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남아 있는 내 인생도 안락하게 보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서 현재를 즐겁게 보내며

생활해 가고 있으니 그런데로 괜찮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나 할까?! 

더하여 즐거운 추억들을 만끽하며 . .


하루는 넥타이가 멋지다고 하였더니 며칠을 바꾸지 않고 근무 하던 그, 남달리 얼굴이 잘 붉어지는 증상이 있던 

그는 곧잘 내 앞에서 그 증상을 보이곤 하였는데 지금도 그의 부인에게 그렇다면 꽤나 재미 있는 모습이겠다.

자상한 가장이 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그에게 거의 순간적이었던 그때의 작은 느낌들은 이제는

그의 기억에 조금도 남아있지 않을수도 있다. 

나 또한 무엇보다 한국 연속극 보는 것에 식상하여져서 거의 보지 않고 있으니 그 즐거운 회상들도 또 다시 깊은 

추억속으로 침잠 되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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