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것으로 가득찬 우리집 뜰
06/15/2015 21:04
조회  3794   |  추천   21   |  스크랩   0
IP 71.xx.xx.186

매년마다 자라는 앞쪽의 참나물은 가끔 뜯어 먹고, 

그리고 엉성한 뒤편은 취나물을 어머니가 심으셨는데 이제 늘어나고 있는중이다.

중간중간에 놓인 벽돌들은 덱 밑을 돌로 바꾸면서 빼낸것들인데 신에 흙 묻히기가

싫어 디딤으로 놓아 둔것이다. 


금년에 복숭아가 너무 많이 열려서인지 경사진곳에 심겨져 있던것이 무게를 

감당치 못하고 거꾸러져 버렸다. 그래도 질긴 생명이라고 넘어진채로 살아 있지만

자주 들리는 사슴이 복숭아가 익을 무렵부터 키가 자라는 만큼 따먹고 씨를 나무밑에 

남겨두니 그것 치느라 생고생이여서 아예 톱으로 잘라 버리고 사슴의 키가 닿지 않는 

윗쪽만 남겨 두었다. 하지만 이번 남은것만 익히고 모두 잘라 버릴 생각이다.


어머니가 쑥이 몸에 좋다고 이만큼 자라게 되면 잘라서 쑥떡을 만드시는데 나도 참 좋아한다.

뒤뜰 끝쪽에 조금 심어 놓은것이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놓인것이 눈에 거슬려

그곳에다 모두 옮겨 심자고 하여도 어머니의 고집은 꼭 이렇게 기르시겠다고 하신다.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으시면서 . .


참나물옆에 또 무슨 나물종류를 심으셨는데 이제 곧 번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나물도 처음 이렇게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엄청나고 매년마다 불어나 살짝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고 철 아닌때에 조리해 먹는다.


또 한편에는 레즈베리 밭을 만들었는데 햇빛이 잘드는 집곁을 따라 무성히 자라는

것과는 달리 주변의 키큰 나무들과 역시 키큰 집이 만드는 그늘에 가려서인지 

잘 크지 않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제법 많이 열려서 꽤 수확을 하였던터라

주위의 많던 잡풀들이 영양을 취한 까닭인가 싶어 모두 뽑아주고 나니 좀 엉성해 보인다.

내년 이맘때쯤엔 더 건강하여져서 딸기를 맺을수 있기를 하는 바램이다.


나오지 않을곳에도 삐죽 내밀고 있는 레즈베리이지만 그런데로 앙징스러워 

내버려 두고 있다. 까짓 많이 따게 되면 작은 냉동실 하나를 더 사서 뜰에서 나는 

다른 것들과 함께 냉동해두고 먹을수도 있겠다.


이상하게도 사슴이 번번히 집앞 들어오는 길에 변을 보고 있다


이것 또한 이름 모를 야채인데 살짝 삶아 무쳐 먹거나 볶아 먹는다.

집 앞뜰 나무밑을 장식하고 있는데 뜯어서 먹을때다.


어제 금년들어 처음으로 들깨잎을 따서 어머니 없이 혼자서 쌈 싸먹었다.

들깨잎을 참 좋아하는 내가 많이 늘리자고 하여도 너무 많다고 어머니가 

항상 조금만 남겨 두고 계신다. 뒤에 자라고 있는것은 생강인데 꽃나무 밑에도

꽤 많이 자라고 있다. 


수분이 많고 단맛이 나는 맛좋은 배나무인데 역시 큰나무 그늘에 가려서인지

몇년을 자라지도 않고 비실비실 하면서도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면서 

그래도 의무는 다하고 싶은지 많지는 않지만 올망졸망 여러개의 배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어머니가 우선 몇개만 신문지를 오려 배를 싸 놓고 계시는데 벌레들이 신문지 냄새를 

싫어 하여서라고 하신다. 내게는 생뚱 맞은 소리로 들리고 있지만 경험의 지혜와 여러 친구분들의 

경험을 들어서 하시는 일이니 . .  사실 이런저런 면에서 감탄할때가 자주 있다.


역시 매년마다 뜯어 먹고 있는 미나리다

그늘이 많이 져서인지 잘 자라고 있다.

곁에는 어머니가 심으신 오이가 열매를 맺을 기세이다.


아침에 봉우리 진것을 보았는데 오후에 꽃잎이 열려서 피어 있다.

순간인것 같은데 빠른 변화가 감탄스러워 모습을 남겨 두고 싶었다.


물이 있어서일까, 집뒤뜰을 사슴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


불루베리가 익기 시작하면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새들로 붐비게 된다.

특별히 불루베리를 즐겨먹는 나로서는 한톨도 잃기싫어 이렇게 보호막 치는데 

열심인데 쉽지 않은 작업이다. 지난해까지 쳐 두었던것은 아이들 아빠가 집을 

팔아야 한다며 내가 없는사이 거둬내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내집, 아니 우리 

가족들의 집만큼은 끝까지 꼭 지켜갈 생각이다.


"기본 폴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wslee
alkongdalkong(wslee)
North Carolina 블로거

Blog Open 04.12.2013

전체     157967
오늘방문     2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5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먹을것으로 가득찬 우리집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