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의 생각들
02/16/20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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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뒷 개울물이 얼정도로 춥지는 않지만 집 현관문 밖의 화분에 있던 물은 

아침에 신문을 가지러 나가며 손가락으로 눌러도 깰수 없도록 얼어 있었다.

아마도 이번 겨울동안 가장 추운 날씨를 맞고 있지 않나 싶다.

오늘 오후 늦게 그리고 내일 눈이 내릴것 같고 도로는 살얼음으로 덮혀 운전하기가 위험할것으로 

이지역 기상청에서 예고하고 있다.


폐이스북 친구들은 서로들간에 추위에 대비할것을 당부하며 빨리 귀가하여 따끈한 

핫쵸콜릿을 마시며 파워가 끊어지면 게스펌푸도 작동할수 없을터이니 미리 자동차 게스탱크를 채우고 

일용 식품들도 사 두라고 친절히 알려 주고 있다.


이웃 어떤 블로거님이 아랫목 타령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셔서 읽어 보면서

문득 예전 추운 겨울에 친척들과, 혹은 이웃들과, 혹은 친구들과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하루 종일을 깔아놓는 이불속에 옹기종기 다리들을 넣고 다정하게 얘기들을 나누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나며 아스라히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저려왔다.


요즈음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상으로 서로간에 정담을 나누지만

예전같이 옹기종기 이불 밑에 발들을 맞닥뜨리고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며

희희낙낙하던 정감어린 느낌들을 가져 볼수는 없게 되고 말았다.


전화상으로 음성을 나누며 감정교류를 하는것도 귀찮아 함에서인지 문자로 감정표현들을 하는것을 

편리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 가는데 우리들이 점차 기계에 의존하는것을 더욱 편안하게 느끼고 

직접 대면하여 감정 교류하는것을 꺼리는듯 한것이 마치 기본적인 인간성이 빠르게 발달 되어가는 

과학과 함께 변형되어 가고 있는것 같다. 

그와 함께 세대차이의 간격도 점차 더욱 벌어져 가고 있는것 같아 자못 안타깝게 느껴지기 조차 하다. 


나부터 멀리 있는 두딸들과의 직접적인 통화 보다 문자로 나누는 메세지의 양이 더 많은것을 느끼며 

그네들의 세대들에게는 그것이 더욱 일반화 되어 있다고 한 친구가 서글프게 얘기하는것에 

고개를 끄떡이지 않을수 없었다.


그래도 두 딸들에게 고집스럽게 음성 메세지를 남기며 때로는 직접 통화를 할수 있는것에

기쁨을 가지는 나이지만 나와 같이 자식들이 멀리 살고 있는 부모들은 어떻게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에 대처해 가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 진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가지게 된 자녀들은, 특히 자신들의 자식들을 가지게 되면 자신들을 통해

부모들의 사랑을 훨씬 깨닫게 되고 더욱 감사할줄도 알게 된다고들 하니 벌써부터 나날이

더욱 기대하고 있게 되는것 같은데 때가 되었을때에 실망하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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