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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 You, There Is No Us by Suki Kim 당신 없이 우리도 없다
09/13/201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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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out You, There Is No Us

by Suki Kim


당신 없이 우리도 없다

 


"North Korean의 인간성 회복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자유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당신이 없이 우리도 없다.’ 이상한 제목과 더불어 밋밋하고 촌스러운 표지는 전혀 나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따라서 이 책이 선뜻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 없인 우리 가족이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쯤으로 짐작했다가 서문을 읽고 나서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PUST(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한 수키 킴 작가의 자전적 기록물이라는 사실에 적잖게 놀랐다.

처음으로 읽는 북한에 관한 책이기에 충격과 반가움 그리고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되면서 바로 책장을 펼쳐들지 못했다. 과거의 기억이 오늘날까지도 내 의식 속에 단단하게 박혀 있어서 나를 구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한 박정희 세대다.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나에게 대통령이란 오직 박정희 뿐이었다. 사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이나 다름없다. 남과 북이라는 것만 달랐을 뿐이다. 

그리고 18년 동안 반복적으로 주입된 반공 교육의 일제식 훈육교육의 후유증은 지독하고 치명적이어서 평생 나를 괴롭히고 있다.

 

영어권 독자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고 창살 없는 감옥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는 작가와 학생 모두의 손짓하나 말투 하나까지도 생생하게 느끼고 이해 할 수 있다.

내가 1957년에 태어나 일곱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박정희였다. 그 후에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8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박정희였다. 나는 완전한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피교육세대이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없는 대한민국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결코 행복하지 않은 학창시절,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 사고와 행동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무사안일주의에 익숙한 피교육자, 자아와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에서 나 자신을 잃고 방황한 기억밖에 없다.

“무찌르자 공산당!” 반공! 승공! 멸공! 의 외침 속에서 자랐고 “이상하면 살펴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간첩신고는 113” 구호와 표어 속에서 한글을 배우고 성장했다. 밤 12시 통행금지가 당연했고 민방위 훈련, 소등 훈련은 생활의 일부였다. 국민교육헌장을 급우들 앞에서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암송해야 했다. 북한 공산당은 이 세상에서 멸망시켜야 하는 최대의 적으로 알았던 나는 80년대 대한민국에 민주화의 바람이 불 때 나의 가치관에 혼돈은 절정에 달했다. 

왜 같은 문화를 갖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민족끼리 서로 쳐부수고 멸망시켜야 되는지?

 

13살에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간 작가 Suki Kim 의 시각에서 본 생생한 DPRK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PUST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학생들의 실상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겪었던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의 모습과 똑같아서 무섭다는 생각으로 소름이 돋았다.

개인보다 우리 반, 우리학교, 우리나라를 우선순위에 두는 교육은 나로 하여금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였을 뿐 아니라 반공이라는 획일적 사상으로 물들고 일본 제국주의 방식의 교육 방법은 창의적인 사고의 한계를 만들었다. 30년 동안 정형화 된 사고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다시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통제된 자유와 제한적인 교육으로 주입된 사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나 자신의 경험으로 현재 북한의 학생들이 겪고 있을 혼돈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사회적 환경이 그들을 현재의 바보로 만들고, 반복적인 교육과 억압으로 그들만의 삶을 살게 하고, 바깥세상을 단절하고 있지만 어느 한순간에 폭발하듯 무너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DPRK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전반적인 문제보다 PUST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학생들과 선교사로 나선 영어선생님과의 관계에 집중되어있다. 정치적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보고 느끼고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작가의 훌륭한 정신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알려 진 북한의 실상을 파헤쳐 고발하는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 본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젊은 학생들의 고뇌와 한계를 연민과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쳐 젊은 그들이 넓은 바깥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하고 자신들의 사회를 돌아 볼 수 있게 한다.

 

그 시대의 교육은 북한에 대해서는 금기된 것들이 많았고 나 역시 의도적으로 북한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인공기도 몰랐고 북한의 공식명칭도 알지 못했다. 북한 괴뢰정권, 북한 공산당, 혹은 빨갱이가 내가 아는 북한을 칭하는 단어들이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DPRK는 최근에 알게 된 명칭이다.

남북한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통일을 원하거나 통일을 위해 뭔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지 주변국가의 간섭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 무려 70년 동안이나 분단된 국가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이렇게 단절 된 비극은 국제적 정치인들의 이익다툼의 희생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평화통일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주체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고 정권유지에만 혈안이 된 정치가들도 아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수키 킴 같은 분들에 의하여 평화적 통일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2015년 “평양의 영어 선생님”이라는 제목으로 한글번역본이 출판되었다.

‘평양의 영어 선생님: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평양의 영어 선생님' … 북한 '부조리' 고발하다‘

‘북한, 수령 야만적 통제로 인간성 빼앗는 수용소’

기사 제목에서 북한에 대한 반감적인 편견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70년에 걸친 분열과 앙금은 대단히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거대한 문제로 커졌다. 단숨에 해결할 수 없다.

세뇌교육을 받은 우리세대에 통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 역시 자유로운 사상이 스며들 때 비로소 김일성에 의한 유일사상이 무너지고 통일의 문이 열릴 것이다.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듯이…….

짧고 제한적인 수키 킴과 평양대학생들과의 만남이었지만 미래에 어떤 큰 변화를 몰고 올지 희망을 걸어본다.

언젠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굳게 닫힌 문은 열릴 것이다. 비극적인 희생을 치르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이 그랬듯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Without You, There Is No Us’ 

이 자전적 기록은 바로 North Korean들의 인간성 회복과 자유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수키 킴 작가의 문학적 의지에 감탄하며 대담한 용기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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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Suki Kim

 

Suki Kim은 1970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이민한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다.

뉴욕의 Barnard College에서 영어와 동양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영국 런던의 SOAS University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했다. Fulbright Research Grant, Guggenheim Fellowship, 그리고 Open Society Foundations Fellowship을 수여받았다. 


수키 킴 작가의 데뷔 소설인 미스테리 픽션 The Interpreter(2003년)는 PEN Beyond Margins Award 그리고 the Gustavus Myers Outstanding Book Award를 수상하였으며 Hemingway Foundation Award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2년 2월 김정일 60회 생일에 북한을 방문하였으며 2008년에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하퍼 매거진과 뉴욕 북 리뷰에 에세이를 기고하였다.

 

수키 킴의 두 번째 책은 북한의 평양 대학교에서 6개월 동안 영어교사로 있으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내부고발 형식의 수기 넌픽션으로 Without You, There Is No Us: Undercover Among the Sons of North Korea's Elite(2014)이다.

2014년 Jon Stewart의 The Daily Show에 출연하고 2015년에는 TED Talk에서 "What It's Like To Go Undercover in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수키 킴 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suki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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