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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 by Min Jin Lee 파칭코 이민진
08/23/20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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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 

2017 미국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 

2017 미국 USA투데이 '올해의 책 10' 

2017 영국 BBC '올해의 책 10'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평론가가 꼽은 2017 최고의 책' 



PACHINKO by Min Jin Lee

 파칭코 이민진     

Review by Wolfkang

 


We were part of a history of this world. History tore us down, trampled us down, and hurled us down harshly. We continue our lives through generations.

We live as strangers in other countries to survive. Still, we live hard in search of hope, love, pain and joy. History does not mind us. Life repeats itself.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의 역사 속에 한부분에 속해 있었다. 우리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살아간다. 역사는 우리를 뺏고 버리고 짓밟고 가혹하게 내 던진다. 생존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기도 한다. 그래도 희망과 사랑과 고통과 기쁨을 찾아 열심히 살아간다. 역사가 우리를 버려도 상관없다. 삶은 대를 이어 반복된다.

 


 PACHINKO by  파칭코 이민진 

Pachinko is a 2017 novel by Korean American author Min Jin Lee. 

An epic historical novel following characters from Korea who eventually migrate to Japan, 

it is the first novel written for an adult English speaking audience about Japanese-Korean culture. 



리뷰 Review

 

파칭코 Pachinko의 뜻을 먼저 찾아보았다.

-A Japanese form of pinball. 

-A type of mechanical game originating in Japan

 

파칭코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게임이지만 ‘빠찡꼬’라는 억센 소리가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다. 파칭코는 일본에서 유행한 핀볼게임으로 슬롯머신처럼 도박성이 강한 게임이고 많은 재일동포들이 이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가물가물 잊혀져가는 그 기억 끝에서 우리들의 주인공 순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역사 속에서 시작된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가 우리에게 실망을 주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1911년, 일제 강점기 부산 영도의 어촌에 사는 양진은 열다섯의 나이에 스물여덟 살의 총각 훈이와 혼인한다. 훈이는 언청이에 다리를 절고 있었지만 양진은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그 시대에는 가난과 질병 그리고 일제의 수탈이 시작되는 어두운 세상이었다. 양진은 가까스로 순자를 낳고 순자는 엄마 양진을 닮아 억척스러운 처녀로 성장한다.

그을린 피부, 작지만 다부진 몸매, 무명저고리위로 부풀어 오른 가슴, 검은 치마로 가려진 탄탄한 허벅지……. 

(나는 이 장면에서 자꾸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 우리 어머니 처녀시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순박한 섬처녀 순자의 운명은 고한수를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눈 것에서부터 길고 험난한 여자의 일생이 시작된다.

일본과 아메리카를 배경으로 4세대를 아우르는 장편이야기다. 물론 주 배경은 제목에서 짐작하듯 일본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으로 삶의 뿌리를 옮긴 한국인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우리들의 이야기다.

 

1900년에서 1989년까지 한반도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면 개개인 각자의 인생이 모두 이 같은 소설이 되고도 남는다. 그만큼 한국은 가슴 아픈 격동의 세월을 거쳐 왔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거나 혹은 친척 또는 평범한 이웃이 겪는 흔한 이야기처럼 잔잔하게 펼쳐진다. 보통사람들의 사랑과 삶 때로는 생존과 죽음 불행과 고통 속에서 대를 이어가는 가족들, 엄마 아빠 딸 아들 특별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는 첫 장부터 독자를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에 사로잡힌다.

화려하지 않고 사실적인 묘사가 독자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게 했다. 인위적으로 감성을 자극하지 않고 극적인 반전을 꾸미지 않아서인지 마치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할 만큼 내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는 소설이다.


포대로 감싼 아기를 등에 업은 아주머니가 손수레에서 설탕과자를 팔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때 그시절 우리가 보았던 장면이다. 


 


나의 할머니가 1903년생이시다. 큰집, 작은집, 일가친척 그리고 마을 어른들의 이야기를 을 떠올리면 파칭코는 바로 내가 겪은 일이고 내 주변의 이야기다. 물론 나는 일본이 아닌 캐나다에 살고 있지만, 고향을 떠난 이민자의 삶은 같은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방인들이다. 중국, 러시아, 하와이, 멕시코, 독일, 캐나다 그리고 미국 어느 곳에서나 이방인이다. 그 중 재일동포의 삶은 역사와 맞물려 더욱 비극적이다. 오죽하면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겠는가?

이렇게 흔한 우리의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 모두 알고 있음직한 우리 세대의 이야기가 재일동포의 4대에 걸친 이야기가 이민 1.5세대인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의 담담하고 서술적인 문장으로 서술되었다. 무려 490페이지나 되는 장편이다. 그리고 파칭코는 바로 아메리카의 문학계를 뒤 흔들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첫 장을 넘기고 마지막장에 도달하여도 뉴욕에 사는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7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와서 변호사가 되었다가 작가로 변신한 이민진씨가 일본에서 4년 동안 살았다는 경력을 알고 나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작가는 일본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멸시 구박과 협박에 견디지 못하고 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중학생의 이야기를 무려 30년 동안이나 가슴에 품고 있다가 마침내 파칭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작가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 작품의 무게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재일동포의 이야기가 한국인이나 재일동포 작가가 아닌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파칭코는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계아메리칸 문학의 주제처럼 되어 온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문학에서 문학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린 수작이기 때문이다.



파칭코는 한글과 일본어가 영어로 표기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3개 국어의 혼용을 무리 없이 엮어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글이나 일본말의 영어표기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아메리카에 사는 한국인인 나도 알기 어려운 영문표기는 차라리 영어로 번역하든지 또는 주석을 표기하면 한국말과 일본말을 전혀 모르는 영어권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

Pachinko 제목은 생소하지만 재일동포에 대한 상징적인 단어라는 의미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Pajeon은 파전이라고 나는 알지만 한글을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생소하다. 다행히 구글에서 그 의미를 찾아 낼 수 있지만 그런 수고를 할 만한 독자가 얼마나 있을까?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의 혜안이 필요한 숙제다.

 

나는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의 작품 100권을 선정해 읽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

한국계미국인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아메리카 영어문화권에 사는 한국인의 또 다른 특권이자 즐거움이다. 그리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훗날 우리의 자손들이 한글을 몰라도 이런 영어 소설을 통해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wolfkang


*   *   * 


Min Jin Lee 이민진 작가

196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미국으로 부모를 따라 이민한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 예일대학 역사학과,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을 졸업하였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7년 첫 장편소설 [Free Food for Millionaires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The NYFA Fellowship for Fiction, The Peden Prize from The Missouri Review for Best Story, The Narrative Prize for New and Emerging Writer 외 다수 수상.

The New York Times Magazine, 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Conde Nast Traveler, The Times of London, Vogue (US), Travel + Leisure (SEA), Wall Street Journal and Food & Wine등에 기고하였음. 대한민국 조선일보의 영문 칼럼 Morning Forum에 3 시즌 동안 칼럼을 연재했다.  

Short stories

Axis of Happiness (2004) ? 2004 Narrative Prize from Narrative Magazine

Motherland (2004) ? Peden Prize for Best Short Story, The Missouri Review 

Novels 

Free Food for Millionaires (2007), ISBN 978-0-446-58108-0. 

Pachinko (2017), Grand Central Publishing, ISBN 978-1-455-56393-7 

 

         

이민진 작가 홈페이지 

http://www.minjin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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