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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고수열전-압구정 미꾸라지4
08/10/2019 18:13
조회  49   |  추천   0   |  스크랩   0
IP 104.xx.xx.221

‘압구정 미꾸라지’로 잘 알려진 윤강로(48) KR투자 대표는 주식시장의 전설적 존재다. 
선물시장이 문을 연 1996년부터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리면서 8000만원의 투자원금을 최대 1300억원까지 불렸다. 
그동안 재야의 고수로서 철저히 은둔해왔던 그는 한국선물을 인수, 자신의 이니셜을 딴 KR선물로 이름을 바꾸면서 제도권으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대주주로서 KR선물을 돕고 싶은 마음에 지난 2월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한 해 350억원 벌어들인 적도 있어 
‘미꾸라지’라는 별명은 손해를 보지 않고 요리조리 잘 피해 나간다는 뜻에서 붙었다. 
선물시장의 큰손끼리 부르던 별칭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면서 평생을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이름이 됐다.

윤 대표는 한 해 최고 350억원을 벌어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럼 미꾸라지처럼 투자위험을 잘 피한 그만의 비법은 뭘까? 
“분초 단위로 돌아가는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독수리처럼 자기 고집 부리지 말고 비둘기처럼 장세(주가흐름)에 순응해야 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옳습니다. 
그걸 재빨리 잘 받아들이면 승리하고 그러지 않으면 지는 겁니다.” 
윤 대표는 주가의 흐름을 예상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포지션 매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다만 자신의 판단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다소 손실을 보더라도 재빨리 빠져나오는 순발력도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어려서부터 승부에 강했다. 
어려서는 동네 딱지랑 구슬을 모조리 휩쓸어 따로 상자를 만들어 보관해야했을 정도였다고. 
자기가 딴 딱지를 1만5000장까지 세어본 경험도 있다. 
“재운(財運)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입니다. 
어머니가 아는 절의 스님께 여쭤 보니 제가 마흔 살부터 불처럼 일어난다고 했다더군요.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 되던 1996년 선물시장이 열렸습니다. 
그냥 우연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신기하죠?”

윤 대표는 지금도 주위 사람에게 “재운이 없는 것 같으면 주식이든 선물이든 크게 일을 벌이지 말라”고 만류한다고 한다.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윤 대표의 ‘포지션 매매’는 주가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기법이다.

결국 윤 대표는 지난 9년간 주가 흐름을 굉장히 잘 읽었다는 이야기다. 
비결은 의외로 ‘증권사 데일리’라고 불리는 일일시황 분석자료였다. 
“주식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전문가의 땀과 노하우가 다 데일리에 담겨 있습니다. 
다만 데일리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고 주가를 잘 맞히는 사람이 쓰는 데일리를 골라서 봐야죠. 시장분석가를 분석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윤 대표는 특히 종가 부근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한다.

시초가는 전날과 그날 아침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아마추어 주가’이지만, 종가는 자금력이 센 기관과 외국인 등 선수가 만드는 ‘프로 주가’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세로 끝났어도 종가 부근에서 내림폭이 크게 줄었다면 그만큼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선물시장 개장 초기엔 ‘시초가 따라잡기’라고 해서 장초반 주가가 오르면 그날 양봉(시초가보다 종가가 높은 것)이 나타날 확률을 70%로 봤는데, 최근엔 시초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각국 시황 분석

그러나 윤 대표도 작년 하반기 이후 급등락 장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한 해 동안 무려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올 들어서는 두 달 만에 100억원을 벌어들여 작년 손실을 빠른 속도로 만회하고 있다. 
윤 대표가 벌어들인 1300억원 중 남의 돈을 맡아 수익을 내준 300억원과 작년과 올해 매매분을 제외하고 자신의 수중에 남아있는 돈은 600억원 선이다.

윤 대표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과 현금으로 운용하고, 150억~200억원 선의 자금만 투자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윤 대표가 대거 손실을 입으면서 압구정동 일대 은행가에는 예금인출 비상령이 걸렸었다는 후문도 있다. 
윤 대표는 “비둘기가 모이 주워 먹듯 시장을 따라다니며 수익을 즐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순간에서도 자만하지 말고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money management)에 충실해야 합니다. 
전체 자산 중 3분의 2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고 3분의 1 범위까지만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일반 투자자 중에도 단기간에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자산을 크게 불리지 못하는 이유는자산관리에 실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 자신은 벌어들인 돈이 100억원을 넘었던 1999년, 100억원은 통장에 빼놓고 남아있던 5억원으로 다시 투자에 나서 넉 달 만에 1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윤 대표는 1983년 서울은행 펀드매니저로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선물시장 개장을 2년 앞두고 1994년 미국 시카고에서 3개월간 연수를 다녀온 게 선물과 맺은 첫 인연이었다. 
이후 1996년 선물시장 개장 때 국내 최초의 선물운용팀을 만들어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다. 
이후 1998년 서울은행을 나와 재야의 고수로 변신했지만 경이적인 수익률 행진은 계속됐다. 
선물시장 전문가인 페타포투자자문의 하태형 사장은 “선진 매매기법과 자금력으로 중무장한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윤 대표처럼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은 6·25 때 군인 한 명이 낙동강 전선에서부터 혈혈단신으로 압록강까지 진격한 것과 비슷하다”고 감탄했다.

윤 대표는 지금도 밤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주가를 분석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그 일 이외에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적당히 즐기면서 사는 복잡한 일상 속에서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55세 때까지 투자를 계속하려면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저에게는 선물시장이 삶의 전부이자 생명입니다.”

윤 대표는 얼마 전 모교인 외국어대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이 중 10억원은 ‘윤강로 홀’로 명명된 건축물 신축자금으로 쓰였고, 나머지 10억원은 ‘윤강로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성적이 좋은 학생의 학업을 돕고 있다. 
윤 대표는 “돈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압구정 미꾸라지가 1천억을 날린 사연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윤강로 KR투자 대표가 투자원금 대부분을 잃었다. 
윤 대표의 투자실패를 놓고 그 동안 시장 주위에서는 이런저런 설(說)들이 무성했다. 
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를 둘러싼 저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민국 선물업계의 신화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압구정 미꾸라지’로 더 유명한 윤 대표는 어떤 인물이며, 
KR선물 보유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 등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전설적 존재 `압구정 미꾸라지`(본명 윤강로·사진)가 1000억원 가까운 투자자금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200억~3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운용 중이며, 주가지수 선물 거래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윤씨는 "요새 내가 선물 거래를 안 하니까 주위에서 망했다고 하는데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다. 손실 금액도 1천억원은 안 된다. 아직도 몇 백억원은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 '차이나쇼크'로 500억 손실..운용자산 200억~300억원

그는 지난 2004년 이른바 `차이나 쇼크`로 500억원을 단 번에 잃기 전까지만 해도 
1300억~1400억원으로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호령했다. 
본인 스스로도 "당시만 해도 내가 운용하는 돈만 주가지수 선물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2004년 5월 직후 KOSPI200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말은 분명 거짓이 아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그는 600억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운이 다한 탓인지 600억원 중 절반 가까이를 또 까먹어 현재 운용 중인 자산은 200억~300억원 정도로 줄어들었다.


◇ "돈 벌기는 어려워도 잃는 건 쉽다"

`어떻게 해서 그 많은 돈을 잃어버렸나`고 묻자, 그는 "10년 동안 선물 거래를 해 왔는데 잃을 때도 있다. 선물이란 게 많이 벌기도 하지만, 돈이란 게 벌기는 어려워도 잃는 것은 쉽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2005년) 1300억원 벌었다고 했는데, 그 중에서 300억원은 위탁자산이다.
그 때 번 돈으로 건물도 사고 기부도 하고 했다. 지금은 부동산 임대업자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나는 서바이벌의 천재다"..엔화에 베팅

그러면서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돈이 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먹고사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스펙`(단기 투기) 거래를 나처럼 많이 해본 사람도 없다. 나는 서바이벌의 천재다"고 강조했다. 
윤강로씨는 요즘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달러/엔 선물을 거래하면서 자신의 말대로 또 다른 `부활`을 노리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다. 엔화 환율이 120엔까지 떨어지면 큰 돈을 번다. 지금 저평가된 엔화를 사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윤강로씨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그는 과거 여러 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자금을 확보,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시장에는 항상 위기가 존재한다. 동시에 본성상 심각하지 않은 위기란 없다. '압구정 미꾸라지'라는 신화가 결국 하나의 신화로 끝날 지, 아니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전설 무너지나] ② '압구정 미꾸라지'는 누구?

목포 세발낙지, 울산 문어와 함께 선물의 전설
원금 8천만원을 1300억원으로 불려
철저한 추세추종 매매·위험관리
 
흔히 우리나라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역사를 말할 때 3명의 전설이 거론된다. `목포 세발낙지`, `압구정 미꾸라지`, `울산 문어`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목포 세발 낙지`는 대신증권 목표지점 영업부장을 지낸 장기철씨를 부르는 말이고, 
`울산 문어`는 울산의 한 큰 손 개인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압구정 미꾸라지`는 서울은행 주식운용부 출신의 윤강로씨를 부르는 애칭이다.

장기철씨와 윤강로씨는 1996년 주가지수 선물 시장 개설 이후 국내 지수 선물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둘은 2000년 당시 만들어진 지 4년밖에 안 된 시장에서 경이적인 수익률을 자랑하며, 선물시장에서 단기 투기 거래(`스펙`)를 촉발시켰다. 
특히, 1998년 서울은행을 그만둔 윤씨는 선물 투자로 8000만원의 원금을 한때 1300억원으로 불린 전설적 인물이다.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말은 그가 하도 시장 주변의 위험을 미꾸라지처럼 잘 피해간다고 해서 주변에서 붙인 애칭. 
그는 지난해 한 강연에서 직접 "투자 초기 8000만원을 투자해 최근까지 1300억~1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윤씨의 압구정동 사무실 장식장에는 2000년 말 신문기사 한 면이 유리로 장식돼 진열되어 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신문을 봤는데, 내 이름(`압구정 미꾸라지`)이 사진은 없이 물음표로 표시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신문에 이름이 몇 번 나기는 했지만 저 기사는 기념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실리는 것이 투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지난 2004년 5월에는 KR선물(옛 한국선물)을 인수하며 제도권으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100억원으로 늘려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도 했다.  
`압구정 미꾸라지`의 투자원칙은 지극히 단순하다. 
철저하게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면서, 투자 규모를 점차 늘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공개 강의에서 "재료보다는 수급을, 수급보다는 경기를 중시한다"고 자신의 투자원칙을 설명한 바 있다. 
선물같은 투기 거래에서는 시장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스크 관리.

`압구정 미꾸라지`의 리스크 관리 원칙은 간단하다. 전체자산의 3분의 1까지 손실을 허용한다는 것.
철저한 손절매(stop loss)다. 
잦은 매매를 피하는 것은 포지션 매매를 원칙으로 하는 그에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직업으로서의 트레이딩`을 위해 술과 담배도 끊었다.
 

[전설 무너지나] ③압구정 미꾸라지의 이름으로..

또 다른 전설을 쓴다
2004년 KR선물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탈바꿈
자통법 앞두고 자산운용과 해외영업에 특화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씨. 부지불식간에 차이나쇼크를 만나 `전설`의 이름에 타격을 입기는 했으나 그는 또다른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한국선물을 인수해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 
윤씨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선물을 인수해 사명을 KR선물로 바꾸고 2004년과 2005년 2년연속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자본금도 39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고 지난해 10월에는 증권선물거래소의 결제회원으로 전환시켰다.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일궈냈다.

국채선물과 달러원 선물에 편중돼 있던 기존 선물회사들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자산운용과 해외선물, 해외장외통화선물, 코스피선물·옵션 중개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 
특히 해외장외통화선물의 경우 지난해 4월 선물회사들 중 최초로 영업을 개시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채선물과 달러원 선물 중개영업의 경우 소수의 영업 인력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KR선물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중개영업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자기자본 자산운용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자산운용은 국채선물과 달러원 선물시장에서 수년간의 매매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거래대상 품목도 국채와 달러원 선물, 코스피선물옵션 등 국내 선물상품 외에도 달러의 현선물을 이용한차익거래와 해외선물을 통한 거래로 운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로 KR선물의 자산운용 노하우는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2003년 3억원에 불과하던 자산운용 수익은 2004년 13억원, 2005년에는 20억원으로 증가했다. 

윤씨는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상위 빅3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소형사들의 경우 특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에 따라 KR선물의 자산운용 비중을 계속 높여나가는 한편 해외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R선물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으로 해외선물과 원유선물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또 매월 2회에 걸쳐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해외선물에 대한 투자기법 등을 설명하는 행사도 갖고 있다. 윤씨 스스로는 선물 거래를 줄이는 대신 새로운 투자·사업 아이디어를 구상중에 있다. 국내 선물시장 1세대로서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윤씨가 제도권 진입과 함께 또 다른 전설을 일궈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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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수백억원을 주무르는 `압구정 미꾸라지`의 투자비법은 철저한 펀더멘털에 근거한 정석투자였다. 선물투자 고수이자 일명 `압구정동 미꾸라지`로 더 유명한 윤강로 KR투자 대표(48세)는 "비둘기가 모이를 주어 먹듯 시장을 따라다니며 수익을 즐기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 중에도 단기간에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자산을 크게 불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산관리에 실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 자신은 벌어들인 돈이 100억원을 넘었던 1999년, 100억원은 통장에 빼놓고 남아있던 5억원으로 다시 투자에 나서 넉 달 만에 1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윤 대표는 1983년 서울은행 펀드매니저로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선물시장 개장을 2년 앞두고 1994년 미국 시카고에서 3개월간 연수를 다녀온 게 선물과 맺은 첫 인연이었다. 이후 1996년 선물시장 개장 때 국내 최초의 선물운용팀을 만들어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다. 이후 1998년 서울은행을 나와 재야의 고수로 변신했지만 경이적인 수익률 행진은 계속됐다.

선물시장 전문가인 페타포투자자문의 하태형 사장은 “선진 매매기법과 자금력으로 중무장한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윤 대표처럼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은 6·25 때 군인 한 명이 낙동강 전선에서부터 혈혈단신으로 압록강까지 진격한 것과 비슷하다”고 감탄했다. 
 
윤 대표는 지금도 밤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주가를 분석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그 일 이외에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적당히 즐기면서 사는 복잡한 일상 속에서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55세 때까지 투자를 계속하려면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저에게는 선물시장이 삶의 전부이자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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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투자원칙

KOSPI200을 중심으로  
1. 제조업과 금융업(Productivity & Efficiency)

금융 딜링은 노가다이다. 쉽지 않다. 나도 어렵다. 특히 요즘 장은 통 모르겠다. 딜링은 일종의 유통시장인데 진짜 돈은 발행시장에서 번다. 보통 발행시장에서 유통시장보다 10배 버는데 사실 내가 돈 많이 벌었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건설 시행사 하면 발행시장보다 또 10배 번다. 결국 주식 유통시장보다 시행사가 100배 번다는 거다. 1000억 우습게 번다.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굿모닝씨티 봐라 1조를 모으쟎냐?

2. 금융상품 수익률. 변동성 비교 (예금, 채권, 주식, 외환)

예금 < 채권 < 주식 < 선물 < 옵션 < 외환 순으로 레버리지가 높다. 레버리지를 막 쓰다보면 단번에 쪽박 찰 수도 있다. 난 선물만 거래한다. 외환은 레버리지 100배인데 1%만 빠져도 다 날린다.

3. 선물거래의 필요성 및 개인 옵션매매의 위험성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만약 선물이 상한가로 가면 아마추어는 얼씨구나 하고 팔지만 프로들은 쫓아 간다. 나는 추세 추종형 매매를 한다. 선물만 거래하고 많이 할 때는 7000개 도 해봤다. 어제도 2000개 밑으로 쳐서 먹었다. 근데 나는 40세까지는 서울은행 다녔고 주식거래만 해봤는데 돈 못 벌었었다. 어머니가 절에서 스님한테 우리 둘째가 재복이 장난이 아니라고 들으셨는데 아니라고 은행 다닌다고 그러셨더니 스님이 40세부터 재운이 터진다고 하셨다더라. 근데 정말 마흔부터 내가 선물거래를 시작하고 돈을 좀 벌었다.

4. Speculation & Investment & Gambling (파생상품, 로또, 경마, 카지노)

투기와 투자 그리고 도박 차이가 뭔가? 
뭐 농담 삼아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라고 그럽디다.

5. 선물의 선행성 (Basis Trading) & 시초가 따라잡기
 (Trend MKT 매매기반)

선물은 주식과 다르게 수만 명이 한 종목만 거래하기 때문에 선행한다. 난 수급을 특히 중요시 하는데 어제의 경우 현물이 120 선물이 121이었는데 오늘 현물이 121 선물 121이 이거 선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선물을 팔아야 한다. 현물이 주춤하였는데 선물이 stiff(경직)하다면 이 때는 선물의 하락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한다. 예전에는 2p 갭 하락 하면 그날은 3p 더 빠졌다. 그래서 시초가봉 따라잡기로 돈 많이 벌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갭 생기면 메울라고 한다. 힘들어졌다. 요즘엔 일봉의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그만큼 한국 시장도 합리적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6. 추세와 손절 (Ruin Possibility, 이익손해 만회율) 
난 추세 추종을 한다. 기술적 지표를 잘 안보지만 추세 추종형인 ADX/MACD는 좀 본다. 난 5분봉 10분봉 그런 그래프는 안 본다. 수백억 들어가면서 5분봉 보고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일봉은 본다. 원래 시가는 아마추어가 만들지만 종가는 기관들이 만든다. 그래서 일봉을 참고로 하면서 종가에 진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니다 싶으면 손절을 한다. 손절이 정말 힘들다. 어디서 얼마나 해야 할 지 정말 힘들다.

7. Risk Management & Money Management (Risk Exposure, NAV Y.C.)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손절을 통해서 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MM(Money Management)을 해야 한다. 난 10억으로 30억까지 번 사람 많이 봤다. 2번만 방향 맞추면 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유지하는 사람 별로 못 봤다. 30억 벌었으면 20억쯤 빼서 다른 자산에 놓고 10억으로 해야 할거 아닌가? 내가 수십억쯤 벌었을 때 모건 스텐리에서 연봉 수십억 줄 테니 NAV Y.C.좀 보여달라고 하더라. 없다고 해서 그냥 그 사람 돌아갔는데 이게 들쭉날쭉한 차트였다면 보고도 그냥 갔을 것이다.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야 한다. 
 
8. Naked & Synthetic Position (방향성과 변동성 매매 차이점)
난 방향성 매매만 한다. 합성은 기관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난 헤지도 하지 않고 가끔 물타기도 한다. 한번 들어갈 때 5p 먹을 확률이 2p 잃을 확률과 같으면 들어간다. 그리고 확인하고 나온다.

9. Position Trading & Pyramiding(이익키우기), 분할 전환매 
단타는 안한다. 수급분석에 기반한 포지션 트레이딩을 한다.

10. Alcoholic Trading & Emotional Trading (잦은 매매의 폐해) 
장중에 조금씩이라도 매매 자주하는 습관은 안 좋다. 그러나 깨지면 아이씨~라는 말 나오고 
이렇게 아이씨~ 3번 나오면 감정적인 딜링을 하게 되고 계좌 사라진다. 
추세매매를 할때는 단타치지 말고 포지션을 쭉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익날 때 청산해버리는 것이 개인들의 문제이다.

11. Winning Ratio & Profit Loss Ratio (선물거래 평가방법) 
최고의 펀드매니져도 Winning Ratio는 40%이고 Profit Loss Ratio는 2:1이다.

12. Fundamental Analysis (Valuation, Momentum) & Technical Analysis (지표분석의 다양성, Weighting의 한계) 
난 현물시장의 가치분석과 모멘텀을 보고 주로 투자한다. 우리 회사에서 딜러들 뽑아서 키운 다길래 
3년 잡으라고 했다. 일단 현물부터 가르치고 선물 옵션 가르치라고 했다. 
현물을 알아야지 펀더멘탈과 모멘텀 분석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현물부터 투자했었다.

13. Fundamental Update(증권사 daily로 분석가를 분석하는 능력 키우기) 
난 기술적 분석보다는 기본적 분석을 주로 하는데 증권사 데일리를 십수년간 보아오면서 배웠다. 
여러분도 증권사 데일리 보는 것부터 시작해라. 펀더멘탈분석 잘하는 것은 힘들지만 잘하는데 골라 내는 것은 쉽다. 
여러분은 비둘기처럼 잘하는 사람과 다니면서 돈벌면 된다. 독수리가 되려고 하지 마라 그럼 죽는다.

14.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행태

(Big20 대주주, Position Trading, 펀더멘탈분석, 선물 Rollover) 
나 돈 많이 벌었다고들 그러는데 난 아무것도 아니다. 아는 외국인은 1만 계약씩 정말 오래도록 가져간다. 
20일선 깨질 때까지는 안 나오더라. 물론 이익이 나니깐 그러는 거다. 
여러분도 이렇게 이익이 날 때는 꾸준히 가져갈 줄 알아야 한다.

15. 경기 > 수급 > 재료 (차익거래 잔고가 추세를 만든 적 없음)

펀더멘탈 분석할 때 경기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에 수급과 재료를 분석해야 한다.


16. 매수, 매도 Bias (매수 Bias : 현물매매 먼저 시작한 Trader) 
                           (매도 Bias : 선물매매 먼저 시작한 Trader)

난 현물거래는 이제 안하고 선물만 하는데 현물을 거래하다가 하다 보니 주로 매수쪽에 비중을 두고 
번 돈의 대부분을 매수 쪽에서 벌었다. 선물 먼저 하시는 분들은 주로 매도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더라.

17. 장수 Trader의 생활 (단순, 평범, 금연, 절주)

장수 Trader의 조건 (완급 조절 능력(인내심, 실행력), 유연한 손절, 결연한 추세 매매, 은둔의 법칙, 재운)


18. 파생상품 직업인의 자세 (Long Time Survival, Money management, Managing & Forecasting
주식은 예측하지 않고 흐름 따라가야  
 
돌아온 압구정동 미꾸라지 윤강로 KR선물 회장 
 
 
8년여 만에 8000만원의 투자원금을 1300억원으로 불린 사람이 있다. 본명 대신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윤강로 KR선물 회장(51ㆍ사진)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 때 내상을 입은 후 한동안 '마우스'를 잡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꾸라지가 미끌어졌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최근 윤 회장은 2년여 만에 다시 직접 선물매매를 시작했다. 내년 2월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500억원 규모 'KR선물펀드'(사모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만난 윤 회장은 "100만달러 정도 금액으로 몸 풀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요즘 몰두하고 있는 분야는 해외선물 투자상품이다. 그는 "오랜만에 시작한 매매지만 이미 100만달러 정도를 번 것 같다"면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쪽에서 계좌 주인이 누군지 확인작업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 "운용업계 빅뱅 시작됐다" =


'압구정동 미꾸라지'는 이미 국내 선물옵션과 주식시장의 '전설'로 남아 있는 인물. 그가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건 투자수익률이 컸지만 외부에 철저히 자신을 숨겨 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두 달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휴대폰을 장만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지금에 와서야 윤 회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대중 앞에 서기로 결심했을까. 윤 회장은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작되면 빅뱅이 올 것"이라면서 "직ㆍ간접투자를 통해 재테크를 하는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운용업계에 대변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부터는 '압구정동 미꾸라지'가 아닌 윤강로라는 이름으로 대중 속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

◆ 하루에 수백억 원 들락거리는 숨막혔던 순간 =

서울은행 주식운용부에 근무했던 윤 회장에게 1996년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은 하나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뼈를 깎는 수련을 거친 후 1998년 퇴직해 개인 자격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1억원이 안 되는 종자 돈으로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1000억원대 돈을 벌었다. 
"하루에 100억원을 번 날도 있었죠. 손실이요? 2004년 차이나쇼크 때 하루에 220억원을 날렸던 것 같아요. 그때 선물 7000계약을 들고 있었는데 무섭게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자신감은 넘쳤어요. 장 마치고 탁구 치다가 집에 왔어요." 
2004년 5월에는 KR선물(옛 한국선물)을 인수해 '재야 고수'란 타이틀을 벗었다. 그러나 제도권으로 진입한 뒤부터는 오히려 짭짤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5년과 2006년 손실은 계속됐다. 
"어떤 실력자라도 순자산 대비 30%가 빠지면 회복이 힘들어요. 50% 손실을 봤다고 하면 정말 끝이죠. 원금을 찾으려면 100%를 올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거의 50%가 깨졌더라고요." 이후 그는 선물매매에서 손을 떼고 600억~700억원 정도 남은 자금으로 부동산 투자와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150억원을 투자해 미국 하버드대 부근에 중ㆍ고교생 전문 기숙학원인 렉싱턴프렙스쿨을 세웠다. 현재 학원과 기숙사를 접목시킨 '기숙학원'을 운영 중이다.

◆ 파생? NO! 역시 주식밖에 없다 =

증시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러자 그는 단박에 "연말에 코스피 얼마 간다, 그런 바보같은 예측을 왜 하느냐"고 했다. 시장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하는 투자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말도 전했다. 
"전 화살표대로 쫓아다니는 사람입니다. 오르면 따라가고, 떨어지면 바로 손절매해 나오고. 선물매매가 어렵다고요? 리스크 관리만 된다면 확률적으로는 남는 게임입니다. 10배의 레버리지가 있다면 자본금을 10분의 1로 쪼개서 투자하면 됩니다. 10번의 투자에서 한 번만 먹어도 원금은 챙기니까. 그런데 10명 중 9명은 이걸 못해요. 손실을 보면 팔 줄을 알아야 하는데 손실을 떠안고 가다가 '사건'을 만들죠." 
그러나 윤 회장은 절대 파생지상주의자가 아니다. 
"재테크에 있어 파생은 '최악'이죠. 돈을 모으려면 절대 피해야 해요. 부동산? 지금 강남 빌딩 임대수익률이 연 3%예요. 누군 강남 아파트가 평당 1억원 간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가처분소득(구매력)을 감안하면 5000만원은 과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세금이 매매가격의 25~35% 정도잖아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전세 주면 3억원을 받는 거예요. 투자가치는 정말 없죠." 
인터뷰 내내 그는 "결국 주식밖에 없다"는 말을 수십 번 반복했다. 10년 동안 '물타기'를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자산은 지구상에 주식 하나뿐이라는 생각이다. 
"이머징마켓이냐, 선진 증시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증시는 적어도 국내총생산(GDP)만큼 올라요.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죠. 위험자산이지만 장기간 물타기를 하면 어느 순간 수익률이 급등해 있기도 합니다. 적립식 투자 효과죠. 그래서 수백 년간 주식은 버텨온 겁니다. 주식만한 대안이 없어요. 유동성에 쫓기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5년, 10년, 15년은 버틸 수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는 게 바로 주식입니다."

◆ 주식은 대한민국, 파생은 세계로 =

국내 개인들 초미의 관심사인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윤 회장은 단박에 '옆구리에서 치고 들어온 물량' 때문이라고 했다. 
"이머징마켓은 '에퀴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ㆍ주식 발행에 의한 자기자본 조달)이 많은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성장성ㆍ잠재력도 풍부한데 갑자기 주식물량이 대거 시장에 들어와요. 중국도 그런 상황이죠. 물량은 계속 쏟아질 거예요. 그런데 경기까지 이렇게 돼 버리니까 더 힘들어진 거죠." 
그는 '옆구리 물량'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이라는 입장이다. 
"그래도 10년 지나고 보면 시가총액은 2배ㆍ3배로 커져 있죠. 결국 투자자들은 이 정도 기간을 고려하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이머징마켓이지만 신규물량 출회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으로 당할 위험이 없어졌어요. 선진 증시로 올라가는 순간 한 차례 더 좋은 기회가 올 겁니다." 
그러나 만약 파생상품 투자에 도전하려면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외국에서는 레버리지 30배 상품도 등장한 상태"라면서 "6~7배 정도의 국내 파생상품은 경쟁력이 없다"고 했다.


◆ "금융 노가다, 영혼이 깨끗해야" =

윤 회장은 스스로 '금융 노가다'라고 했다. 실제 상당수 트레이더는 위염, 두통, 방광염 등 고질병에 시달린다. 30세만 돼도 파생트레이더로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주장도 다 이유가 있다. "개인투자자든 제도권 펀드매니저든 '금융 노가다'가 되겠다고 했으면 영혼이 깨끗해야 합니다. 밤새 술 마시고 다음날 어떻게 제대로 된 매매를 합니까. 머릿속을 맑게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는 매일 저녁 9~10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면 일어나는 생활을 한다고 했다. 인생도 단조롭기 그지없다. 잘 먹지도 않고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도 몸에 밴 습관이다. 하루에 30~40분씩 명상도 한다. 
"현존하는 2명의 실력자를 꼽으라면 조지 소로스와 워런 버핏입니다. 워런 버핏은 재무분석투자를 완성해낸 사람이고 조지 소로스는 파운드화를 공격해 영국은행을 작살낸 최고의 '투기꾼'이죠. 버핏이 펀더멘털을 보고 트렌드를 앞서 간다면 소로스는 스스로 트렌드를 만들죠.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스타일부터 확실하게 정해 보세요. 버핏인지, 아니면 소로스인지."


■ 미꾸라지의 투자5계명…여윳돈 생길때마다 시총상위 50종목 사둬라

아무리 '화살표'대로 매매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압구정동 미꾸라지'의 시황관이 궁금했다. 몇 번을 졸랐더니 윤 회장은 "차트로만 봤을 때 1450선 밑으로 빠지긴 힘들 것"이라고 한마디했다. 개인 주식직접투자자들에게 전할 몇 가지 조언도 구했다. 

첫째, 거의 100% 성공할 수 있는 주식투자법이 있다. 바로 5년 이상 기간을 잡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시가총액 50위, 100위 내 종목을 사모으는 기법이다. 윤 회장은 "이렇게 하면 장기투자, 배당투자도 된다"면서 "물타기를 해도 결국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둘째는 "손실에 대한 매도를 연습하라"는 것이다. 단기매매를 결정했다면 손절매(로스컷)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0% 손실 보고 파는 것은 20% 손실을 보는 것보다 훌륭한 투자다. 
"원칙을 정해야 해요. 자신만의 스타일 같은 것. 개인투자자들은 10% 벌면 차익실현을 할 줄 아는데 10% 손해를 봤을 때는 손절매를 못 해요. 원래 '매도'란 자체가 인간 본성과 안 맞는다고 하지만 이걸 못하면 직접투자는 힘들다고 봐야죠." 

셋째는 유동성 체크다. 유동성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 그는 "부동산과 현금(유동산자산)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주 큰 차이"라고 했다. 
"캐시가 1000억원 정도 있을 때는 100억원을 날려도 담담했어요. 900억원으로 다음날 또 벌면 되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1억원만 손실을 봐도 덜덜 떨어요. 지금은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유동성이 부족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컨디션이 한순간 무너질 수 있죠." 

넷째는 레버리지와 차익 거래에 대한 공부다. 투자를 통해 단기간 큰 부자가 되는 건 결국 레버리지 활용에서 승부가 나게 된다. 이후에는 차익 거래다. 확실한 무위험 수익이 발생한다면 자신 있게 대규모 자금을 털어넣을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는 원금을 지켜내는 능력이다. "큰 돈을 만지려면 원금은 좀 깨져도 된다"는 식의 섣부른 배포는 곤란하다. 하지만 윤 회장처럼 그 무시무시하다는 파생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 원금을 강조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10억원을 운용하다 10억원을 남겼으면 그 순간 처음 10억원은 일단 그냥 빼고 남은 10억원만 갖고 플레이합니다. 원금이 깨지는 것만큼 큰 투자위험은 없죠." 
그러고보니 워런 버핏도 그랬다. 투자의 제1원칙, 원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잊지 마라. 그만큼 원금은 소중한 것이다.

 

■ 미꾸라지의 포부…내년2월 500억규모 사모펀드 설정

= 내년 2월 윤강로 회장은 'KR펀드'라는 5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설정한다고 했다.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이미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총투자금의 90%는 채권투자, 나머지 10%는 파생투자입니다. 기본적으로 원금은 맞춰야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10% 날려도 채권으로 커버하게요. 파생투자는 시스템트레이딩으로 운용할 생각입니다." 
윤 회장은 이미 해외주식ㆍ채권ㆍ통화ㆍ원자재 등 4개의 선물상품을 연계해 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외국 통화선물은 레버리지가 30배에 달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도 했다. 
"주식, 채권(금리), 통화, 원자재 등 4개 분야가 거의 규칙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요. 일단 현재 개발한 시스템트레이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저는 25% 정도만 개입할 생각입니다." 
특히 자통법 이후 국내 금융시장 변화에 대해 확실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브로커리지나 투자은행(IB) 업무보다는 역시 운용업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결국 사모펀드, 헤지펀드죠. 경쟁이 극심하게 될 텐데 개인들 입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상품군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을 겁니다." 
향후 자신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밝혔다. 금융업과 교육업의 양대 축이다. 금융업이 생업이라면 교육업은 투자자 자격이다. 
"한 1년 정도 교육업 투자자가 돼 보니까 결국 '리더십'이더라고요. 
미국 명문고등학교, 명문대학교 모두 이 학생이 얼마나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요. 더 이상 한국학생이 시험성적만 갖고 미국에서 승부 낼 수 없어요. 몇 문제 더 맞히는 경쟁력은 이제 '꼭지'입니다. 리더십을 길러야 돼요." 학원투자자 '압구정동 미꾸라지'가 전하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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