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10/10/20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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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우리는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좋은 인연이든 혹은 악연이든지 간에 

인연이란 두 글자는 늘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며, 

때로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기도 한다.


2000년 여름 켈거리에 정착한 후,

나는 캐나다 생활을 밑바닥 부터 체험해 보겠다고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힘든 일을 했다.

이민 초기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한국에서 했었던 전문 직종의 일을 얻기 위해 

인터넷이나 신문에 나오는 구인광고를 보고 꾸준히 이력서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켈거리에 있는 어떤 통신회사로 부터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고, 

마침내 유사분야인 케이블링 분야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신축 혹은 기존 건물에  

컴퓨터, 전화 등 다양한 통신 케이블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비교적 내 적성에 맞는 일로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한지 4년 후, 

개인 사업 때문에 부득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초기에는 잘 나갔던 사업,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금전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었다.   

나는 이 것도 캐나다에서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정리한 후 헬퍼로 다른 일을 시작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근무했던 회사의 메니져 Sean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해리, 켈거리 공항 프로잭트를 진행하기 위해 자네가 필요하니 지난날 처럼 일해 주겠나?"

Sean과 잘 아는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래, 그렇게 할께"라고 대답 하였다. 


일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날 내가 Sean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면, 

기억 속에 이미 잊혀졌을 나를 과연 그가 기억하고 있었을까..



(Project manager, Sean Pridmore) 


켈거리 국제 공항은 2014년 부터 20억 달러를 투입해 

시설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가 켈거리 국제공항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나간다.   

11년이란 긴 세월 동안 나를 기억해 준 Sean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프로잭트에 참여하고 있다.

어찌보면 Sean과 나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天緣)며,  

그가 나를 필요로 하는 날 까지 나는 이 분야의 일을 계속할 것이다. 

" Sean, Never mind!

Everything will be fine as far as I work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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