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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마가복음 10장 46절 ~ 52절)
10/08/20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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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암흑, 앞이 보이지 않은 절망. 눈이 보이는 자나 안 보이는 자나 경험하게 되는 삶의 현실과 무게감. 저는 구걸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늘 가난과 궁핍을 친구 삼아 살아왔지요. 제가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알 수 없었지요. 사람들은 저의 죄 때문에 벌을 받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억울해요. 제가 남들보다 뭘 그렇게 죄를 더 지었다고. 그럼에도 제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저는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입니다.

남들의 멸시와 천대, 그리고 찢어지는 가난 속에 절망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힘겹게 버텨내던 어느 날, 나사렛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지요. 예수라는 자가 병든 자도 고쳐주고, 귀신도 쫓아주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기도로 빵과 물고기를 나눠주어 몇 천명이 먹었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었지요. 더 놀라운 것은 죽었던 자를 살렸다는 믿기 어려운 소문까지 들려왔어요. 저도 그분을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예수와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이 제가 사는 여리고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예수라는 자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지만, 데려다 주는 사람이 없어서 만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네요. 이번에 예수를 만나지 못하면 제 인생에 언제 예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들이 지나가는 길가에 안절부절하며 앉아 있었어요. 어디선가 나사렛 예수시다라는 말이 들렸어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제 정신이 아니었지요. 저는 목청껏 소리를 질렀어요.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도 제가 한 말에 놀랄 정도로 큰 소리였어요. 평소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구걸했는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생겼는지 알 수 없었지요.

평소에도 저를 미워하고 죄인 취급하던 많은 사람들이 저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지요. 평소 같았으면 주눅이 들거나 그들이 무서워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어요. 저를 꾸짖는 사람들을 이제는 제가 무시했어요. 더욱 크게 온 마음을 다해 절규하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예수께서 저를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예수께서 제게 관심을 보이자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했어요. “안심하라! 일어나라!” 금방 달라지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예수라는 분이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지를 느낄 수가 있었어요. 예수님께서 저를 부르신다는 그 말에 가슴이 방망이질했어요. 제가 나사렛 예수를 부르던 소리보다 더 크게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어요. 제가 소경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저의 전 재산과도 같은 겉옷도 내어 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달려갔지요

예수께서 제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으셨어요. 그렇게 물으셨을 때는 소원은 다 들어 주실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렇게 물으시는 것을 보니 제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직접 듣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무엇이 절실히 필요한지 알고 있었지요. 저는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예수께서는 어떤 행동이 아닌 말씀으로 저의 믿음이 저를 구원하였다고 하시는 것이에요. 제가 언제 믿음을 보여드렸던가요? 그저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그분을 불렀고, “나를 불쌍히 여겨주세요.”라고 강청했을 뿐인데. 그리고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서 그분께 달려갔을 뿐인데. 그분은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인정해 주셨어요. 그 믿음으로 눈이 떠져라 하지 않으시고, 믿음이 저를 구원하였다는 믿기지 않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는 눈만 뜨면 세상에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는데, 예수님은 보게 해주셨을 뿐 아니라 영혼까지 구원해 주셨어요. 제가 구한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셨지요.

제가 만약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도 사람들 앞에서 소리칠 용기가 없어서 침묵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래도 용기 내서 한번은 소리쳐 외쳤는데 사람들이 꾸짖고 잠잠하라고 혼낼 때 사람들이 두려워 더 크게 소리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간절히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리고 제 몸부림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가던 길을 멈추어 서시고 만나주시고 들어주시고 고쳐주시고 구원해주신 예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혹 지금 너무 힘든 상황가운데 계신가요? 저같이 미천하기 짝이 없는 거지 소경에게까지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예수께서 당신의 외침도 결코 거절하지 않으실 것이에요. 한번 불러보세요. 외쳐 보세요. ”나사렛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만나주신 그분께서 당신도 만나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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