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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크리스챤의 시각으로 보는
06/05/20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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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보는 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

 

 

%EC%9D%B4%EC%83%81%EB%AA%85-1.jpg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이 서 있는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자로 이 땅에 와서 소위 주류에 합류하지 못한 채 일가(一家)를 이루기 위해 바삐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인 미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너무나 무심한 우리를 돌아본다.

 

세상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늘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돌아가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에 쉽게 안주하려 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우리를 지나치고 있는 수많은 풍경들을 놓치고 있다. 그러한 풍경들 속에는 되돌릴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며, 때늦은 후회며, 마른 눈물과 한숨 섞인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서있는 삶의 기반에 대한 무심함과 물질에 집착하는 근성이 우리의 삶의 질과 서있는 자리를 성찰하려는 생각조차 뒷전으로 물러나게 한다.

 

미국 땅에 거주하는 한인 크리스천 이민자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우리 한인 크리스천들은 가정과 일터와 교회라는 세 개의 꼭짓점으로 연결된 삼각주(三角洲)에 거주하고 있다. 삼각주 바깥으로는 격랑 이는 거친 강물이 넘실대고 있는데도 삼각주의 안전을 너무나 확신하고 있다.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신묘막측(神妙漠測)하게 지으시고 이 세상의 청지기 삼아 주셨는데, 삼각주 너머에 있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현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목장에 있는 소떼에게 그들의 존재목적이 사람들의 먹거리가 되는 것이고, 함께 있다가 트럭에 실려 가는 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축당해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고 말해 준다고 하면 과연 몇 마리의 소가 이 말에 경청하며 그것을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에게 이익이 될 한 것에만 눈과 귀를 열어 둔 채,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파송하신 그 의미가 퇴색할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가 아니겠는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왔던 꿈의 땅 미국이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눈여겨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현실과 미래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미국을 보면 세계가 보인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활동했던 1세기 팔레스타인 땅이 로마 제국과는 무관하지 않듯,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미국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질서와 그 모습을 예단하는 것과도 직결된다.

이쯤해서 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항을 짚어 보았으면 한다.

 

첫째로, ‘미국 중산층’의 현주소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은 무서운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을 해 보았는가? 미국에 이민 온 지가 10년 혹은 20년 되었고 부부가 맞벌이하여 수입도 늘어났는데, 이민 올 때나 지금이나 재정적으로 빠듯한 현실은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카드 빛만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이와 관련한 미국 중산층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다음은 미국 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부의 편중 현상과 함께 중산층의 급격한 몰락을 보여주는 통계 수치들이다.


(1) 미국 내 400명의 거부(巨富)가 나머지 미국인들의 부를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
(2) 미국 주식의 83%는 1%의 국민들이 소유하고 있다.
(3) 미국인들의 61%가 주급에 연명하며 간신히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남기지 못하고 이렇게 허덕이며 살고 있는 계층은 2007년 43%, 2008년 49%로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4)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구 수익 증가량의 66%가 1%의 국민들에게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5) 미국인의 36%는 은퇴 후 쓸 돈을 전혀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인 43%는 은퇴 후 쓸 돈이 1만 달러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 2009년 파산 선고를 한 미국인의 수는 140만 명이다. 이는 2008년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이다.
(7) 2010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이 소유한 주택 가격 총액수가 개인 소유 주택 가격 총액수를 추월했다.
(8) 1950년 당시 기업 임원 대 평사원의 임금 비율은 30 대 1이었는데, 2000년에는 300 대 1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9)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하위 소득 80% 인구가 소유한 미국 내 전체 유동 자산의 비율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미국 하위 소득 50%의 인구가 소유한 미국 내부의 비율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 오늘날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35.2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 미국인들의 40% 이상이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매우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13)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4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식사 배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011년에는 4,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14) 미국 어린이들의 21%가 빈곤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최근 20년래 최대 수치이다.
(15)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백만장자의 수는 2009년 780만 명으로 16%나 증가했다.
(16) 미국 내 상위 소득자 10%는 국부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17) 1930년대에는 미국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빚을 지거나 대출을 받지 않고 자신의 토지와 집을 소유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서자 그런 사람의 비율은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위의 통계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중산층이 무너지는 주된 원인을 전문가들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에서 찾고 있다. 정치인들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국민 모두에게 부를 가져다 줄 것처럼 선전했지만 결과는 중산층이 무너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던 미국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저렴하고 부지런한 노동력을 소유한 국가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제 3세계와 같은) 외국의 값싼 노동력 때문에 기업들은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하여 일자리는 현저히 줄어들면서 중산층 또한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들 역시 발 빠른 타국 기업들에게 밀려 수익이 줄어들거나 망하는 일이 잦아졌다. 반대로 글로벌 대기업들은 해외시장을 더 쉽게 점유함으로써 더 많은 부의 편중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부는 곧 권력이다. 중산층이 대거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부와 권력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편중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중산층의 붕괴는 여론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이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건강한 사회는 소수의 상층부와 하층부와 다수의 중산층이 공존하는 사회일 것이다. 중산층이 거의 없어지고 대부분의 국민이 하층민으로 전락해 극소수의 상류층만 존재한다면 하류계급이 상류층이 되는 것은 꿈인들 꾸겠는가? 이런 마당에 금력과 권력을 지닌 10%의 사람들이 90%의 대중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둘째로, ‘미국 경제’의 현주소이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엄청난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빚진 국가는 많이 있는데 채권자는 누구인지 도무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의하면 2006년 각국의 외채 평균치는 국내총생산(GDP)의 78퍼센트에 달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경우 GDP의 30퍼센트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증가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수입을 알려면 단순히 GDP만 볼 것이 아니라 GDP에서 외채를 제한 숫자를 보아야 한다. 한국의 경우 1997년 외채가 GDP의 7.5퍼센트이던 것이 꾸준히 불어나 2005년에는 24.8퍼센트, 2006년에는 28.1퍼센트, 2007년에는 31.6퍼센트로 늘어났다. 결국 10년 동안 네 배 이상 빚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2006년 9월에 1인당 1,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다. 미국의 부채는 1901년부터 1910년까지 거의 변함없이 10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1920년에는 갑자기 4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숫자는 1960년에 2,840억 달러가 되었고, 1998년에는 5조 5,000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규모로 따지면 미국 예산의 3배 정도다. 이와 관련하여 월가(Wall Street)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Marc Faber)가 2011년 4월 22일(현지시간) “달러가 가치 없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며, 미국은 정부 능력을 넘어서는 부채 급증으로 궁극적으로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계속해서 “3년 내에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달러가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은 매우 신뢰도가 높은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이라는 책으로 한국 사회에 알려진 보스턴 대 경제학과 로렌스 코틀리코프(Laurence Kotlikoff) 교수 또한 미국 경제의 참담한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솔직해지자. 미국은 파산국이다!” 그는 이제 미국의 거품 경제는 돈을 더 쓸 수도, 빚 청산을 위해 세금을 더 매길 수도 없는 경지라고 딱지를 매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으로도 미국은 이미 2010년 7월부로 ‘파산’ 상태에 들어갔고 단지 공식적으로 파산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미국의 경제가 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가? 미국의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들은 누구에게 빚을 지고 있는가? 국가들을 상대로 엄청난 고리대 자본을 취하고 있는 채권자들은 국가와 민족은 안중에도 없는 국제금융자본가들이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물불 안 가리는 고리대금업자나 상인들에게는 국가를 맡기지 말라 했다. 왜냐하면 그러한 상인들에게는 이익이 된다면 국가도 민족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관은 초국가적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놀이터이다. 이들이 놓은 고리대금의 덫에 빠져 나오지 못해 결국 국가들이 도산하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도산했으며,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헝가리, 파키스탄의 도산이 거론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 관리체제를 받았던 한국이 2001년 IMF 관리체제로부터 졸업했지만, IMF 관리체제를 받으면서 많은 외국 자본이 국내 자본을 잠식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거대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자급자족의 능력을 갖춘 나라는 얼마나 될까? 빛좋은 개살구 같은 자유무역이다 세계화다 외치면서 그들은 전세계의 자본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 그들이 꿈꾸는 마지막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그런 세상이 되면 우리들의 처지는 어떻게 변할까?


이와 관련하여 미국 역사 속에서 일어난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겠다. 물론 이 사건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역사를 기록할리가 만무하기에. 그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1913년 연방준비은행(FRB)가 발족하기 전인 1910년 11월, 조지아 주 J.P. 모건 소유의 지킬 섬에서 개최된 비밀회의가 있었다. 당시 미국 금융계의 실력자 7명이 그곳에 있는 클럽 하우스에 모여 전국 통화위원회 제출할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9일간 걸쳐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전 세계에 설립할 중앙은행(현,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이 될 궁극의 중앙은행을 설립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여기서 그들이 결정한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1) 국민들을 속여 은행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1907년의 경제공황은 연방준비은행의 발족을 위한 이들의 계략이었다. 연방준비은행은 ‘연방’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서 연방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연방정부의 지도 감독을 받지 않은 100퍼센트 독립된 사적 기관이다. 그 주주의 대부분은 유럽의 기업이다. 미국은 독립전쟁<1775~1783년>으로 인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으나 작금의 미국은 유럽의 금융적, 경제적 식민지나 다를 바 없다. 미국의 화폐는 연방준비은행이 찍어내고, 이자를 주고 정부가 그 기관으로부터 화폐를 사들인다. 물론 이자는 미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이자는 누가 챙기는가?)
(2) 링컨의 ‘그린백’(Greenback: 링컨이 실시한 정부 발행 지폐)과 같은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한다. (정부가 지폐를 발행할 경우 외국 금융자본가들이 미국 경제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점을 안 링컨은 정부가 발행하는 그린백 지폐를 찍어 내었고, 이를 막기 위해 그들은 링컨을 암살하였다. 역사가들은 케네디 암살과 둘러싼 여러 이유들 가운데 주된 이유로 케네디가 통화 발행권이라는 금기를 건드린 것을 든다.)
(3) 각각의 은행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통화의 90%를 창조할 권리를 준다. (중앙은행이 없던 시대에는 시중은행이 은행권을 발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의 중소은행도 중앙은행 설립에 크게 반대해 왔다. 그래서 통화 발행권은 연방준비은행만이 가지지만 이를 대신할 특권을 시중은행에 주었다. 획득한 예금 총액의 90%까지 시중은행이 대출의 형태로 빌려줄 수 있게 한 것이다.)
(4) 미국의 통화 공급량을 조절하는 조직을 소수의 사람들의 손에 맡긴다. (12곳에 퍼져있는 연방준비은행의 리더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인데, 이곳의 주주는 10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6개는 유럽에 있는 로스차일드 계열의 은행이며, 미국측의 은행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대리인인 쿤 로브 상회와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체이스 은행이다. 정리하자면 4개의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중 리먼브라더스는 2008년 파산하여 해체되었다.)
(5) 중앙은행을 행정, 입법, 사법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만든다. (연방준비은행은 1914년 9월 13일 델라웨어 주에서 비영리 기업으로 등기되었지만 통상적인 회사의 규칙은 적용받지 않는다.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는 연방회계감사원이 1년에 한 번씩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준비은행을 조사하지만 회계만은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껏 의회에 회계보고서를 제출한 적도 없다.)


현 세계의 경제실태와 관련하여 벨기에 루앙 대학의 버나드 루시앵(Bernard Lucien) 교수가 잘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1975년 전 세계 투자액 중 산업 투자는 80퍼센트였고 투기성 투자는 20퍼센트 정도였으나, 1997년에는 산업 투자는 2.5퍼센트인 반면 투기성 투자는 97.5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투기성 투자 대부분이 환투기로 다른 나라의 화폐와의 환율 차로 돈을 버는 것이다. 보통 하루 3조 달러 정도의 돈이 국경을 넘나들며 환전되고 있다고 한다. 국제경제는 카지노(Casino) 경제인 셈이고, 국제금융자본가들은 국제무대를 카지노삼아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 엄청난 재화를 모아 무엇을 하려는가?

 

셋째로, ‘미국 교육’의 현주이다.

 

미국 L.A.지역에 살고 있는 학부모라면 최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통신문을 L.A. 통합교육국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2011년 9월 학기부터 L.A. 교육구의 예산문제로 인해 학교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1) 모든 방과 후 프로그램 폐지
(2) 2명 이상의 교사 해고
(3) 프리스쿨 프로그램 폐지
(4) 교장 선생님의 근무시간 반으로 단축, 교감 선생님 1주에 2일 근무. (교장과 교감이 상주하지 않는 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라는 이야기인지)
(5) 도서관 사서 해고. (사서 없는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한다는 이야기인지)
(6) 교내 정신상담원 월 1일 근무
(7) 간호사 1주에 1/2일 근무
(8) 모든 여름학교 폐지
(9) 한 교실 당 학생수를 유치원~3학년의 경우 29명, 4학년~6학년의 경우 31명으로 증원. (교실은 점점 과밀 학급으로 바뀌면 교육의 질을 어떻게 유지하겠다는 이야기인지)
(10) 미술수업 은 한 학기당 1가지로 축소함.


위와 같은 현상은 미국이 국방비에 엄청난 지출을 하는 것도 근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11년 4일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총 1조 6300억 달러, 한화로는 약 178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비는 2001~2009년 사이 연평균 7.4% 증가했으나, 2010년에는 불과 2.8%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체 국방비의 42.8%에 이르는 6980억 달러(약 763조 원)를 지출하며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 나라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증가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독보적인 규모의 국방비를 지출한다면서, 이와 같은 규모는 지난 2001년과 비교해 81.3%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국방비는 국방비 지출에 있어서 제 2위국인 중국의 12배에 해당된다. 군사비 지출이 많을수록 교육비와 복지비는 줄어드는 것이 필연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미국의 교육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각종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2년마다 각주의 고등교육 현황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미 공공정책고등교육센터(NCPPHE)가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53%로 조사 대상 25개국 중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은 34%로 7위에 머물렀다. 또한 4년제 대학생의 절반가량이 6년 내에 졸업하지 못한다. 미국의 대학 입학생 100명 중 졸업자는 18명으로 졸업률 순위는 29개 선진국 가운데 15위다. 공동 1위인 스위스 일본 호주는 입학생 100명당 26명이 졸업했다.


대학 중퇴자는 등록금을 댈 여력이 없는 빈곤층에서 두드러진다. 미 대학 등록금은 한국 대학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NCPPHE는 대학 등록금을 비롯한 각종 학비가 1982~2007년 25년 동안 439%(인플레이션 조정치) 올라 같은 기간 중산층 가계소득 증가율 147%를 훨씬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캘런 NCPPHE 회장은 “등록금이 이런 수준으로 계속 올라가면, 대학은 중산층이 감당할 수 없는 고등교육 시스템이 되고 말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제위기로 주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내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 중퇴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에 교육전문가들은 “가계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대학교육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비롯하여 중퇴생의 증가와 인종별, 소득별, 주(州)별간 학업격차로 인해 미국이 대학 진학률과 졸업율면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4년제 주립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미국 평균 가계 소득의 20~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칼리지도 평균 가계소득의 20~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80년 이래 가구 중간소득은 150%밖에 증가하지 않은 반면 대학 학비는 440%까지 뛰어 오른 것도 교육환경의 저하를 초래하였다.


이 지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이다. 가정 바깥의 공공교육 현실도 암담하지만 가정 안 교육환경도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여권신장을 지지하지만 여권신장과 아울러 특권계층으로만 몰린 부의 편중은 여성을 가정에서 바깥으로 몰아내었다. 이 점과 관련하여 심사숙고해야 하는 문제는 가정 내 자녀의 교육의 부재이다.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가 있는 동안 아이들의 교육을 떠맡은 것은 TV와 인터넷 공간이다. 그러나 TV와 사이버 공간에서 아이들이 주로 접하게 되는 것은 폭력과 선정, 섹스와 마약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이 미래를 건설적이고 주체적으로 열 수 있겠는가? 언론사의 사주들 또한 국제금융자본가들의 하수인이라고 한다면,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주체적인 ‘똑똑이’ 대신 다수의 ‘바보’를 만드는 것이 한결 편하지 않겠는가?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주류 언론을 가리켜 ‘보조 정부(adjunct government)’라 칭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동질의 사고방식을 생성한다는 뜻에서 ‘여론을 제조한다(manufacturing consensus)’고 했다. 무슨 말인가? 집권자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혹은 지시 하에 여론을 만든다는 뜻이다. 밥줄 앞에 소신 있게 글을 쓰는 기자가 그리 많겠는가? 자신의 사회적 생명을 걸고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독재자들이 대중을 상대로 시행하는 ‘3S’(sex, sport, screen) 정책은 우민화 (愚民化)정책이었다. 마약에 중독된 우리 이웃의 자녀들(4가정 당 1가정꼴), 섹스에 탐닉하는 아이들(늘어나는 십대 임신과 편부모 슬하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증가. 미국에서 10대 가출 청소년의 70%, 청소년 살인범의 70%가 편부모 가정 자녀들이다. 특히 혼외출산과 미혼모의 자녀는 높은 범죄율의 주원인이 된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에 이성과 정서가 마비되어 가는 아이들, 스포츠 스타를 우상시 하는 아이들, 이것이 미국 청소년의 현주소요 미국 교육의 현실이다.


넷째로, ‘미국 정치’의 현주소이다.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마수(魔手)가 전세계 모든 영역에 뻗어 있는데, 정치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민주정치는 점점 금권정치로 탈바꿈하고 있고, 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입장차이도 서서히 희석되고 있다. 돈과 권력을 쥔 이들의 입김이 정치 지도자를 세우기도 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끌어내리기도 한다.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누가 대는가? 그 돈을 받은 출마자가 정치 지도자나 대통령이 된 후에 그들의 입김을 무시한 채 단독으로 정치적 항해를 할 수 있는가? 돈 앞에 한없이 비굴해 지는 것은 소수의 강직한 정치인들을 제외하고서 세계 모든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모습이다. 미국 정치인들 머리 위에 돈을 가진 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이들은 전 세계 정치인들을 그들의 손 안에 두고 있다. 그들과 야합한 정치인들은 전쟁을 고의로 일으키기도 하는데, 전쟁이 발발하면 적군이니 아군이니 관계없이 그들은 대전하는 양쪽에 무기를 판다. 최근 리비아와 나토(NATO)의 다국적군(프랑스, 영국, 미국 등)과의 전쟁 통에 드러난 사항은 우리를 경악케 했다. 영국 정부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민주화 시위대 수백 명을 학살하기 불과 4개월 전에도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독재자들에게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의 무기수출통제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영국 정부가 무기를 판매했다는 내용의 ‘더러운 비밀’을 폭로했다. 초국가적 거대 금융자본가들이 막대한 돈을 버는 수단이 전쟁이다. 전쟁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된다. 전쟁 중에 적군과 아군에게 동시에 무기를 팔고, 전쟁이 종료된 후에는 전쟁 통에 무너진 지역을 복구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인권이니 정의니 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다.


위의 네 가지 사항이 각각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미국의 현주소는 앞으로 펼쳐질 전세계의 동향과 밀착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우리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류 언론을 너무 믿지 말고 대안 언론에 우리의 눈을 돌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세상의 돌아감을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삼킬 자를 찾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포효하면서 달려드는 사탄의 간계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크리스천들만이 물리칠 수 있다. 어린 양(lamb)이시면서 전사(warrior)로서의 사자(lion)로 묘사된 계시록의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원할 승리자(victor)가 아니시든가? 하나님 대신 세상 위에 군림하려 했던 이들의 한결같은 운명은 파멸이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양자(sonship/childrenship)의 영을 주신 우리에게 노예의 굴레를 씌우려는 모든 악한 무리들은 결국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전 미국의 모습, 자유와 평등의 나라로 되돌아가는 꿈을 꾸어 본다. 봉건제도와 제국주의의 망령을 피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들이 일한 만큼 대접받고, 백성이 주인 되는 참된 민주주의로 모든 나라의 모델이 되었던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을 떠난 역사의 숱한 제국들이 경험했던 그 파국을 미국만은 경험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끝)


이상명 교수 Sang Meyng Lee Ph.D.

미주장신대 교수, 교무처장


이상명 교수 Sang Meyng LeePh.D. 미주장신대 교수, 교무처장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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