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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아니어도 예배 인도와 설교 할 수 있다"
08/02/20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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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목사 "목사 아니어도 예배 인도와 설교 할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베이직 교회의 조정민(68) 목사를 만났다. 그는 25년간 MBC에서 기자와 앵커, CEO 생활을 했고, 53세 때 신학교를 가 57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베이직 교회를 시작한 건 62세 때다. 그래서일까. 그는 ‘교계의 타성’에 젖어있지 않다. 베이직 교회 역시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교단이다. 교계의 눈치, 교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돌직구’도 곧잘 날린다. 조 목사에게 ‘미래 기독교의 패러다임’에 대해 물었다. 


Q : 현실 종교의 핵심적 문제점이 뭔가.
A : “‘마일리지 시스템’이다. 내가 자꾸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선행을 쌓고, 규칙을 지키며 뭔가를 계속 모아야 한다. 그 포인트에 따라 내가 보상을 받을 거라고 믿는 시스템이다.”

Q : 그게 왜 문제인가.
A : “‘마일리지 시스템’은 결국 종교성을 강화한다. 종교성이 뭔가. 종교에 대한 일종의 신념체계다. 그건 이데올로기에 더 가깝다. 그런 신념이 어디에서 나오겠나. 인간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에고의 연장선, 에고의 확장선 상에 있는 게 종교성이다. 거기에는 ‘영성’이 없다.”


Q : 왜 종교성에는 ‘영성’이 없나.
A : “에고가 강화될 때 종교성도 강화된다. 영성은 다르다. 에고가 소멸해야, 비로소 영성이 강해진다. 강력한 종교성은 강력한 신념체계이며, 다시 말해 강력한 에고의 강력한 표현이다. 종교성에는 문제가 있다. 그걸 통해서는 삶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Q : 그럼 예수는 어땠나.
A : “종교의 ‘마일리지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셨다. 대신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나님은 생명이요, 사랑이요, 빛이다. 길이며 진리다.’ 기독교인은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구원받지 않는다. 생명과 사랑과 빛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성을 강화하며 거대한 권력체계가 돼버린 종교를 오히려 부수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그게 유대교였다.”

Q : 지금은 그게 뭔가.
A : “마일리지 시스템과 종교성만 강조하는 교회들이다. 그들은 교인들로 하여금 착각하게 한다. 교회에 출석하고 적당한 헌금을 내는 종교적 행위가 신앙인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 보상으로 구원을 받으리라 믿게 만든다. 그렇다면 그게 중세 때 교회가 면죄부(가톨릭에서는 ‘면벌부’라 칭함)를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종교계에도 거대한 변화의 파도가 닥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직자 수도, 교인 수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젊은 세대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어든다. 이제 교회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크나큰 위기다. 동시에 교회가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쩌면 우리는 진짜와 가짜가 뚜렷하게 식별되는 분기점에 와 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가 뭔가. 교회가 예수님과 상관없는 종교 조직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예수님 말씀의 본질과 핵심보다 중세 교회의 교리가 더 강조됐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를 따라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예수인가, 아니면 목사인가. 목사의 부탁에는 순종하는데,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순종하지 않는다면 어떻겠나. 그 사람을 과연 크리스천이라 할 수 있겠나.”

조정민 목사는 ‘크리스천’은 ‘작은 그리스도’란 뜻이라고 했다. “비올라보다 작은 악기를 바이올린이라 부른다. ‘크리스천’이란 말은 기독교인이 스스로 붙인 이름이 아니다. 안디옥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 신자들의 삶을 보고 ‘저들은 크리스천이다’‘그리스도를 닮은 사람, 곧 작은 그리스도’라고 부르면서 생겨난 말이다.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삶을 통해 ‘내 안의 그리스도’가 드러나야 하지 않겠나. 목회자라고 하더라도 남을 가르치려고 들어선 곤란하다.” 

Q : 아직도 한국 개신교계는 ‘교회 세습’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어찌 보나.
A : “교회가 뭔가.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땅도 아니다. 예수를 따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걸 세습하고자 한다는 건 교회가 ‘영성의 교회’가 아니라 ‘제도성의 교회’가 됐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미 교회의 본질에서 멀어졌다는 뜻이다. ‘교회 세습’은 ‘네모난 원’이란 말과 똑같다.”

Q : 성경과 설교, 무엇이 우선인가.
A :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음식이다. 그걸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 반면 설교는 목사에 의해 해석된 일종의 영양제다. 우리가 음식은 먹지 않고 영양제만 먹는다면 어떻겠나. 건강에 좋지 않다. 우리가 손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성경 말씀을 직접 읽고 스스로 묵상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터치’를 몸소 경험할 수 있다. 고집스럽게 영양제만 먹는다면 우리의 영혼이 어떻게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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