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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된 미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 결과 발표 연기 '대참사'
02/04/20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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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 수치 안 맞아 발표 지연…새벽 2시 넘어 "4일 발표" 입장 전해
후보들 선거캠프 불만 폭발…지지자들, 발표 기다리다 발걸음 돌려
'압승' 트럼프측 "역사상 가장 엉성한 열차 사고" 조롱…언론도 "난장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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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트럼프측 "역사상 가장 엉성한 열차 사고" 조롱…언론도 "난장판" 비판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 절차에 들어갔지만, 득표 집계 과정의 수치 불일치 등으로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대참사를 빚었다.

경선 개시를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잔치가 되기는 커녕 대선 주자와 지지자들이 결과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민주당도 허둥지둥하며 혼선을 빚어 초상집처럼 침통한 분위기가 된 것이다.

민주당이 아이오와주 1천678곳의 기초 선거구에서 코커스를 시작한 시각은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였다.

코커스 참석자들이 지지후보를 정하고 이를 취합하는 데 한 시간가량 걸리고 이후 곧바로 아이오와주 민주당 차원의 개표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후 9시께부터는 개표 상황이 조금씩 전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6년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때는 오후 9시10분께 초반 개표 상황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언론사들도 코커스가 시작되기 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구조사를 2016년과는 달리 발표하지 않아 경선 결과를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황이 이어졌다.

지역별로 모여 애타게 결과를 기다리던 코커스 참석자들은 처음엔 결과 발표가 조금 늦어지나 하는 표정이었지만 한없이 시간이 흘러가자 경선 결과에 큰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보였고 현장에서는 술렁거림이 일기 시작했다.

대선 주자들의 선거캠프도 당에 상황을 문의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언론사 역시 민주당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문의했지만, 똑 부러진 답을 얻지 못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보다 못한 대선 주자들은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찾아와 결과도 모른 채 연설을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언제 나올지도 모를 결과만 바라보며 지지자들을 한없이 기다리도록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후 11시 30분께에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며 집계 과정에서 공표 대상 항목 간 수치가 맞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코커스를 ▲ 1차 투표 결과 ▲ 1차 투표와 2차 투표 합산 결과 ▲ 후보별 할당 대의원 수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발표하기로 했는데, 이 세 항목의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 15%의 득표율을 올리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당원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해 15%를 넘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도록 한 뒤 이 결과까지 합산해 득표율을 산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민주당은 "(결과 집계에 필요한) 앱은 다운되지 않았고 해킹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자료와 서류는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고, 단지 결과를 추가로 보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자정을 훌쩍 넘어서도록 발표가 지연되자 민주당이 경선 결과를 새벽에 발표하는 대신 "4일 어느 시점에" 발표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정확성을 기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정작 민주당은 발표 시점에 대해 똑 부러진 답을 내놓지 못했다.

대선 주자 선거 캠프 사이에선 당에 문의했더니 발표 시점에 대해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속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결국 민주당은 새벽 2시를 넘긴 시점에 수작업으로 개표 결과를 검토한 뒤 4일 중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의 개표 참사는 투명성 제고를 명목으로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이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과거 후보별 할당 대의원 수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1차, 2차 투표 결과까지 공개 대상에 포함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이들 항목 간 불일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불행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의 먹잇감이 됐다.

트럼프 재선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칼은 민주당의 개표 발표 지연은 "역사상 가장 엉성한 열차 사고"라며 "사람들이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조롱했다.

또 "이들이 완전한 의료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맞느냐"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 운영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기록적인 투표로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대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아이오와 경선에서 97.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경쟁자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1.3%, 1.1%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는 민주당의 경선 결과 발표 지연에 대해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에게 불리하게 할 목적으로 민주당이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지지자 단체 등이 트윗을 올려 아무런 증거도 없이 민주당이 샌더스 의원의 기회를 해치기 위해 결과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아무런 결과가 없는 알을 낳았다"고 비꼬았고, CNN은 "코커스의 밤에 벌어진 난장판은 아이오와에서 아무 승자도 없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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