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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안수
01/16/20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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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안수


난 겉과 속이 심히 다른 이중적인 사람인가 보다?  우리말 성경에선 이런 사람들을 외식하는 사람들이라 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에 가장 싫어하셨던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자신의 명예와 치부를 위해 혈안이 되었던 직업적인 종교지도자들을 일컫는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보여준, 사랑의 결정체인 예수님 마저도 그들의 부패함 때문에 독설로 책망했던 사람들이다.


신학대학원을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려면, 대학 졸업증명서 외에 여러가지 서류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데, 그 서류들 중에는 남편의 신학공부를 허락하는 배우자의 동의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필자가 신학대학원에 입학할 당시에 나의 신학공부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아내 때문에 그 동의서를 아내로 부터 받기가 껄끄러워, 목사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신학을 공부하고 싶기 때문에 응시하는 것이라고 둘러대고 허락을 받았다.  아내는 필자가 목회를 하려고 신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성경적 지식을 쌓기위해 신학을 공부하려는 것으로 이해했던 것 같다.


3년의 신학대학원의 과정을 마치는 마지막 학기에, 졸업 후 소정의 과정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하여 몇가지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했다.  그 서류들 중에는 입학당시에 제출했던 아내의 동의서와는 내용이 약간 다른, 목사의 아내로서, 동역자로서 남편의 사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배우자의 헌신을 요구하는 서류였다.  


평소에 미주 한인교회의 사역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아내에게 이 서류를 들이밀며 동의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입장이 몹시 난처해졌다.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여러번에 걸쳐 나의 신학공부와 자신의 신앙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니 자신에게 다른 일체의 것을 요구하지 말라고, 혹시라도 있을 나의 목회계획에 자신이 상관되지 않도록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필자의 유학생 시절부터 교회의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적극 동참하는 나의 단순한 성격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생을 많이했다.  주 5일 동안, 직장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는 아내에게, 갑자기 교회 청년들을 30여명씩 이끌고 집에 와 저녁을 준비해 달라고하는 나에게 어이없어 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지 않고, 저녁을 차려준 적이 거의 일상사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훈련? 덕분인지 아내는 갑자기 밀어 닥치는 수십명의 손님들의 식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접하는지 잘 안다.  요즘도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피곤한 몸으로 저녁을 준비할 때를 보면, 순식간에 요술 방망이처럼 뚝딱! 저녁상이 크게 차려지기 때문이다.  


미혼의 처녀 총각들이 대다수인 유학생 교회와는 전혀 다른,  이민을 온 교포들이 주류를 이룬,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교회로 와서 신앙생활을 하던 아내는 처음에는 그럭저럭 잘 적응해가며 별 문제 없이 이민교회에 적응을 하였으나, 교회의 봉사일에 참여하면 할수록 점점 늘어나는 일의 양과, 여자들 사이에 부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잡음에 대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집안에서는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장로인 남편의 삶과 행동이 교회 안과 밖에서 많이 다른 점을 자주 지적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늘 사도 베드로를 들먹거리며 그를 닮은 성격 때문이라고 핑계를 댔다.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필자의 성격도 많이 누그려졌지만, 지금도 사회의 부조리나 죄악이 선을 이기는 그런 뉴스를 볼라치면, 갑자기 치솟는 분노 때문에 자제하려 꽤 노력한다.


배우자의 동의서를 직접 아내에게 내밀어 허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여러번에 걸쳐 넌지시 나의 목사 안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늘 강한 어조의 “No!”였다.   나의 성격도 문제지만 목회자의 아내로서 겪을 신체적, 영적고통을 두려워 하고 있는것 같다.  부부 사이에 이런 문제로 안수를 못 받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었는데… 목사가 된다는 것이 신분상승이 아니라,  오히려 낮은 곳으로 내려가 종처럼, 하인처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교육을 신학교에서 받은 젊은 목회자들이 어떻게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안수를 받았는지 꽤 궁굼하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 이민교회에서 어떻게 목회를 할까?를 나름대로 깊히 생각하고 목회계획도 수립했다.  신학 대학원을 마치고 일정한 기간을 거쳐 소정의 훈련 과정을 거친 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의 길에 들어선 젊은 목회자들의 각양각색의 실수를 보면서, 내가 목회자라면 저렇게 하지는 않고, 나름대로의 좋은 방법도 많이 준비했기에 실망이 크다.


일단 목사 안수부터 받고 나면, 하나님께서 그 이후의 길은 인도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목사안수를 위해 계속 이길을 가고 싶지만, 억지로 하는 일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포기했다아내는 목회자의 아내로서 일은 싫지만, 선교사로서의 삶은 동의하는것 같다아내의 언니 부부가 헌신하여 거의 일생을 카작스탄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아서인지, 그 영향력 때문인지선교사의 삶에 대하여는 반대를 하지 않는다.  

    

매사에 즉흥적인 필자 보다는 심사숙고하여 날카로운 판단을 하는 아내의 말이 사실일 것이다이런 성격과 자세로 목회를 한다면많은 이들로 부터 외식한다고 비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 마음을 바꾸어 목사로서의 안수받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대신 선교에 관한 일에 동참하려 한다.  특히 북한선교에 관하여 알아 보려고 한다왜냐하면 그 길을 오래전에 가려다가 성령님께서 막으셨기 때문이다.


난 선교에 관하여서는 관심이 없었다그저 선교사가 교회를 방문하면 인사치례로 헌금을 하는 정도였다.   오히려 교회의 비품이나 시설관리를 하는 것을 좋아해 늘 주일예배 하루전인 토요일에 교회에 나아가 잔디를 깍고,  청소 및 각종 비품들의 수리를 하곤 했었다이민교회로 출석한 후에 시무장로로써 처음 맡은 일이 선교사역이었다이유인즉, 은퇴를 하신 선교 담당 장로님의 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이었다직책이 전문인을 만든다고 했던가선교엔 일자무식이었던 내가 이 일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나름대로 선교의 지평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되돌아 보면 성령께서 인도하셨던 길인 것 같다.  


지난 글에 잠간 언급했듯이최근에 성령께서 그동안 쓰지 않던 글을 다시 쓰라고 재촉하신다지인 분들도 동일한 말씀으로 권면해 오신다그래서 이 글을 다시 올리며, 혹시 나의 길이 글쓰는 일은 아닐지? 성령님께 조심스레 물어본다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성령님의 인생길 안내에 만족하며, 순종하며 따라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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