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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날에 웃을 일 만들기 - 남편의 생일상
03/17/20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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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아 다니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 마르셀 푸르스트 -               


좋은 계절에 생일을 맞는 남편. ^^

작년에는 딸아이와 함께 세식구가 편하게 외식을 했는데,

올해는 온 세상이 겪고 있는 고통스런 질병속에서 외식을 한다는게 쉽지가 않아

그래도 생일을 그냥 넘기기는 서운해 남편의 지인 부부를 초대하여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남의 집을 방문하거나, 우리 집으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조차도 폐가 되는지 아닌지 모를 일이지만,

우리 부부와 지인 부부는 서로가 명쾌하게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지 불행한 일이 생기더라도 

'서로가 원망하지 않기' 를 웃으며 말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J 블로그에도 요 며칠 사이로 많은 부분이 코로나 19로 가득하다.

생필품을 구비하는 것도 전쟁이라는 뉴스를 접하고는 처음에는 저것도 가짜 뉴스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만 듣고 산다면 얼마나 기운이 없겠어~  

불편한 날이 계속되더라도 떨칠 수 있는 웃는 이야기도 만들어 보려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고 훗날, 그때는 그랬지..., 그럼에도 나는 잘 지냈네 하면서 블로그를 열어보고 싶다. ^^



음식을 하자니 너무 일찍 해놓으면 식어서 맛이 없을까 하여 

재료 손질하고 간단히 해놓을 수 있는 부분만 사진 찍었다.

손님을 기다리며 얌전히 테이블을 세팅해 놓음... 



에피타이저로는 너트 조림 올린 단호박

단호박을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리면 완전히 익지 않으나 단단한 단호박에 칼질이 쉬워진다.

우선 반으로 가르고 씨를 빼낸 다음 8등분하여 완전히 익힌다.

집에 있는 너트를 넣고 한번 볶아준 다음, 크렌베리와 블루베리를 넣고 섞은 후 꿀을 넣어 조린다.

넉넉하게 넣어야 하며, 소금 약간 넣어 간을 맞추고 , 시나몬을 넣어 섞으면 끝. (소금, 시나몬 꼭 넣어야 함)

조려진 너트는 알맞게 떼어 단호박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올려 놓는다.







샐러드로는 삽겹살 샐러드 

삽겹살을 꼬득꼬득하게 굽는데,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취향대로 익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어린 채소잎을 먼저 올린 후에 새싹 채소를 올리고 발사믹 드레싱을 예쁘게 사선으로 뿌린다.

(세프처럼 멋지게 사선으로 뿌린 드레싱은 잘 보이지가 않아~~. 크하~~)




* 발사믹 드레싱은 

발사믹 식초 1, 올리브 오일 1, 꿀 1 의 비율로 배합하여 소금, 후추(생략해도 됨), 등등... 

(어떤 이는 매실청이나 레몬도 넣으네~)

조려주면 된다.



식사로는 1.

알리오 에 올리오 (Aglio e Olio)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마늘의 꼭지를 제거한 뒤 편으로 썬다. 페페론치노는 건조된 것으로 조금 밖에 없다.ㅠㅠ

(가지고 있던 페페론치노가 너무 소량이라 청량고추(홍, 청고추)를 사용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마늘과 페페론치노, 청량고추를 넣고 볶는다.

스파게티가 거의 다 삶아졌을 때 면과 면수를 팬에 옮겨담는다.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가끔씩 저어주며 면이 익을 때까지 충분히 볶는다. 

(수분이 부족하면 면수를 넣어가면서)

시간이 되면 불을 끄고, 약 30초 가량 스파게티를 빠르게 휘젓거나 팬을 돌려주어 면에서 나온 

전분물과 올리브유를 섞어준다.

소스가 충분히 혼합되면 스파게티를 그릇에 옮겨 담아 완성.

접시에 담아 낼 때 파마산 치즈와 파세리 가루를 올렸다. 





식사 2.

빠에야

해산물 빠에야이다. 우선 샤프란을 넣고 밥을 지어야 편하다. (내가 만드는 쉬운 빠에야다)

해산물(홍합 적당량, 오징어 1마리, 새우 적당량)을 올리브유를 넣고 마늘을 넣어 살짝 볶은 후, 

샤프란을 넣어 지은 밥과 야채(파프리카, 양파, 토마토)를 넣고 올리브 오일과 함께 한번 더 볶아준다.

소금을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야채는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많이 넣는데, 나는 드라이드 토마토를 넣었다.







식사 3.

스테이크

남들은 스테이크를 구울 때 올리브 오일에 재워 숙성을 시킨다는 이도 있고, 

구울 때 버터를 녹인 다음 그 위에 굽는다는 이도 있는데, 나는 그냥 달궈진 팬에 앞뒤로 돌려가며 굽는다. 

소금과 후추를 간을 하고, 하나 더하는 건 꼭~ 생로즈마리 잎을 올려서 굽는다. 

내게는 이렇게 구운 고기가 가장 맛있다. ㅎㅎㅎ





나머지 .... 

한국인의 찬과 미역국  &  와인 안주... 





 딸아이가 사 준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마무리를~



이러한 자리가 있음에 감사하며....,


*

녁 식사 초대를 해줘서 오랜만에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고 부부가 후담을 전했다.

집을 오가는 정이 사라진지 오래 된 사회분위기이다 보니 이런 성의가 새로웠나 보다. 

남을 집에 초대하는 것도 부담이 되어버린 세상.

13년 동안 외국에 살다 온 내게 한국 인심이 너무 낯설다.

현재도 적응 중~~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아 다니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 마르셀 푸르스트 - 

남편의 생일, 좋은 날 만들기, 단호박 요리, 알리오 에 올리오, 스테이크, 삼겹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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