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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회생활 2 - 부러진 발
05/15/2020 21:40
조회  790   |  추천   1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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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친구는 보물처럼 다루어라.

많은 사람들의 호의보다 

한 사람의 이해심이 더욱 값지다.




5일 전 길을 걷다가 보도 블럭에서 한순간 발이 삐긋하더니 앞으로 철퍼덕 엎어졌다.

고개를 드는 순간 주위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어 창피한 마음에 얼른 일어나 아픈 발을 볼 틈도 없이 집으로 왔다.

발바닥이 뻐근하며 찌릿하니 아픈게 심상치가 않아 아이스팩으로 발을 돌려가며 찜질을 해주니 

통증과 붓기가 좀 가라앉는 거 같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발바닥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병원에 가니 발바닥 중간 부분 새끼 발가락으로 이어진 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ㅠㅠ

발과 발목이 부어 석고 깁스는 할 수 없다고, 반깁스를 해준다.

걷는 것도 조심하라고 하는데....,

나는 날개가 없어서 발을 딛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참으로 갑갑한 날들이 시작되었다. 




다친지 3일 째 되는 날, 목발을 짚고 화원에 왔다. 

친구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비지니스를 오픈하는데 

하필이면 시절도 안타까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에 전화로 화분 배달을 시키기보다는

내가 직접 보고 친구 마음에 드는 걸고 보내고 싶었다.

뱅갈고무나무 한그루 골라 배달을 부탁해 놓고,

일주일 전, 발이 다치지 않았을 때

이곳에 와서 봄맞이로 집분위기 바꾼다고 금전수와 로즈마리 나무를 사서 실내에 들여놨는데,

이번에는 베란다에 시든 화초 고르고 화분바구니에 채울 작은 화초를 몇개 골랐다.

저마다 향기를 뽐내는 화초 중에 다육이, 페페라는 이름도 새로운 화초와 치자꽃 등등.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 중 겨울을 나지 못한 것들은 치우고, 테이블도 정리하고,

작은꽃들은 잘 자라라고 화분갈이를 해주니 지저분한 것들이 깔끔해졌다.



사온 그대로 며칠을 더 키우고 분갈이를 해주려는 치자꽃 두송이가 베란다를 그윽한 향기를 채운다.

향기가 좋아서 몇번 구매를 했었으나 결국은 키우지 못한 치자꽃을 이번엔 잘 키워보려고 불끈~~ 다짐. ^^



주방 창가에 놓은 페페라는 화초와 다육이. 이런건 쉽게 키울 수 있단다.

(화분 옆 부리가 큰 새조각품은 딸아이가 미들 스쿨 다닐 때 (2008년) 생일 선물로 사준 것.)

작은 소품으로도 다친 다리를 잊고 청소도 하고 분위기를 바꾸니 또 하루가 간다. ^^ ( 오~ 참 슬기롭구나 ! )



친구의 가게로 배달된 화분.

예쁘고 마음에 든다고 친구에게 사진이 왔다.

다리가 다쳐 불편한데 어떻게 화원을 다녀왔냐며 많이 고맙다고 한다.

자칫 썰렁할 가게 분위기가 생기가 돌고 

개업하는 날은 화분을 밖에 내놨다고...,

요즘엔 리본에 '대박나세요' 라든가 하는 재미있는 메세지를 적는다는데,

달콤한 말이나 애교있는 말들을 잘하지 못하는 나는

리본에도 그냥 축하한다는 메세지만 적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겸연쩍게 내이름은 왜 저리 크게 적었는지... 쩝.






현명한 친구는 보물처럼 다루어라.

많은 사람들의 호의보다 

한 사람의 이해심이 더욱 값지다.

슬기로운 사회생활 2,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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