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thesun
Summer(underthesun)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3.15.2012

전체     696486
오늘방문     4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1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달력
 
2주의 휴가 - 캠브리아 문스톤비치
12/06/2019 05:00
조회  977   |  추천   15   |  스크랩   0
IP 39.xx.xx.210


친구를 고르는 데는 천천히, 

친구를 바꾸는 데는 더 천천히

             - 벤자민 프랭클린 - 



캘리포니아를 떠나 한국에 다시 적을 둔지 1년 5개월이다.

돌아온 한국에서 살 곳을 정하고, 정리를 하다보니 6개월이 금방 지나 버렸다.

해가 바뀌고,

 방문할 일이 생겨 찾은 2월에는 거의 한달을 던 곳에 머물며 주변만 뱅뱅 돌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특별히 전문성있는 직업을 가진 적이 없는 나는

나이가 오십이 넘으니 한국에서는 경력단절로 취업이 쉽지 않았으나, 

운좋게 얻은 직장에서는 하루 8시간의 근무로 인한 피곤함으로 신체가 거부를....,

그러다 보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놀고 먹게 되었는데..ㅎㅎㅎ

남편과 딸아이는 아침 7시 전에 출근을 하니... 노는 것도 심드렁해지던 차, 

뭔가 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할 즈음, 올 6월에 마침 재미있는 직업을 얻었다.

집에서 걸어 딱 10분 거리의 패스트푸드점 오픈시간에 맞춰 단기 크루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었다.

이른 아침 출근을 하는데( 7시 반에 집에서 나간다) 이런 일을 할 줄은 생각도 못해본지라 ~ 나름 재미가 있었다.

*

*

새로운 일에 익숙해지면서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2시 퇴근 시간이 유독 기다려지는 날이면

문득 문득 떠오르는 캘리포니아.

지난 번 방문때 아무데도 가지 않았던게 점점 후회가 되면서 (그땐 그게 좋았었으면서도..,)

PCH 1번 해안도로, 해무가 자욱한 센트럴 코스트의 아침..., 바람에 누운 몬트레이 소나무.. 

겨자꽃 난무하는 들판, 봄이면 흐드러지던 야생화, 오렌지 나무, 아몬드 나무 등 과실수가 있는 5번 프리웨이.

캘리포니아에서의 지난 날들 중 뭐하나 그립지 않은게 없더라구....

흔적 지워 남겨진 거 없는 캘리포니아 생각에 병이 날 판.

*

*

나 2주동안 놀아야겠어~ 

미국에 다녀와야겠다고 하고 ...,

미국에 왔다

그리고, 센트럴 코스트로 가는 도로로 내달렸다.


푸른 하늘에 11월의 누렇다 못해 메마른 산야.

무성한 잡초는 산불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조차 아름다워 보이는건 흥분된 여행의 기분 탓일게다.

10년이 넘게 LA 카운티 주민이었던 나는 나서 자라고 살아 온 40년의 한국보다 이곳이 좋다.

미국이 좋다니 지인은 내가 미국에서 고생을 안해서 그런거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미국이 좋다보다는 살았던 동네에 정이 들어서 그리고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서 일테지~.

일가친척 한명 없는 곳에서 교회다니면서 함께 봉사하며 인연이 된 분들과,

심심해서 시작하게 된 J블로그로 인해 좋은 인연이 생겨 지금도 연락을 한다.

일례로 친구는 비슷한 또래만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나이 고하를 떠나 친구라 생각하니

이곳이 안좋겠을 수가 있겠냐고....,  


LA 날씨는 춥지 않았는데 101 프리웨이를 달려 산타바바라 가기 전 

레스트 에어리어는 쌀쌀해서 추워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기온이었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는 날씨가 제멋대로다. 

캠브리아에 와서도 날씨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문스톤 해변에 오니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다.

저 구름 손으로 조금만 밀어내면 맑고 청명하진 않으나 하늘색이 아주 고운데 ~ 

















나는 뭐를 보고 있는 거지? 동행분이 사진 실력이 좋으셔요.  멋지게 한 컷!! 아주 맘에 들어욤. ^^






















문스톤 해변은 물이 많이 들어와 있어 작은 자갈들은 보이지 않고 하늘의 구름도 비껴나질 않았지만,

바닷가 동네에 살았던 나는 오후의 해무를 이곳에서 보는 것 같아 이 날씨 또한 좋았다.

작년 5월 한국에 가기 전 지인과 이곳으로 여행을 왔었다.

아래 사진은 문스톤비치 보드웍 바로 앞에서 하루를 묶었던 곳으로 우린 잔디밭의 의자에서 

바다가 점점 검어질 무렵부터 깊은 밤까지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와인 한잔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나는 지인과 한병을 나눠 마시고 

다음날 거뜬히 일어나 피에드라 블랑카 등대 투어를 갔었지. ^^

다시 보니 그때 생각으로 가슴 한켠이 뭉클....,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보냈더니 즉시 답이 왔다.

















지나간 건 그리움이 되는 거라구...

이 여행 동행분도, 작년에 같이 왔던 지인도 그러할진대

그리움은 다르지만 그리움을 가진 건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친구를 고르는 데는 천천히, 

친구를 바꾸는 데는 더 천천히

             - 벤자민 프랭클린 - 

캘리포니아, 캠브리아, 문스톤비치, PCH 1, 101프리웨이
이 블로그의 인기글

2주의 휴가 - 캠브리아 문스톤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