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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는 자리
10/26/2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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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어 다니며 본다 해도, 

세상에는 늘 사람이 볼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中




10 / 13 / 2018 

추석이 지난 후, 탄천 주위가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이 들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나뭇잎을 떨구지 못하는 10월의 중순.



계절이 돌다리를 건너는 부부만큼의 나이인 것 같다.



시냇물 주위의 풀들은 올 여름 태풍에 비에 잠겨도 꿋꿋하더니 빚이 바랬다.



잔잔히 흐르는 탄천







베란다에서 내려 본 아파트 주위의 가로수들도 물이 들기 시작했다.



10 / 23 / 2018 열흘이 지난 후 무심코 내려보니 완연한 가을빛으로~




한 주만에 성큼 와버린 붉은 가을이다.







엄마 병원에 다녀오면서 ..., 잠시 비가 내리더니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학교벽을 둘러 싼 담쟁이 덩굴



저멀리 보이는 불정산도 붉은색으로 단장을 했다.


벼를 심어 초등학생 체험학습을 했던 탄천주위의 논은 내가 오지 않는 사이에 추수를 마쳤다. 

허수아비들은 전에 못봤는데 추수가 끝나고 세워진 것이라 ..., 안녕~ ^^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의 시가 저절로 떠오르는 거리



아파트 단지 안에 많이 심겨진 산수유나무 열매를 좀 따왔다. (예뻐서~)


시어머니, 친정엄마 두분이 다 병원에 계신다. 

연세가 많으셔서 병세의 호전이 늦어 걱정이다. 

어디를 보아도 감탄을 부르는 계절에 걱정이 깊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_-;;



10 / 26 / 2018  오늘도 비가 내렸다. 아침 뉴스에 기상캐스터가 '가을비는 내복 한벌' 이라는 말을 한다.

추위를 재촉한다는 뜻이라 했을텐데 내복이라는 말이 왜이리 낯선지 모르겠다. ^^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어 다니며 본다 해도, 

세상에는 늘 사람이 볼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中


가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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