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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 왕의 길을 따라 가는 올드 미션 솔레다드 / Mission Soledad
02/26/20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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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캘리포니아 '왕의 고속도로'라 일컬어지는 엘 까미노 레알(El Camino Real)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01 Freeway다. 이 길을 달리다보면 곳곳에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는 녹슨 종이 있다. 

멕시코 땅이었던 알타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본토를 스페인에게 지배받던 시기에 스페인의 카톨릭 보급과 아메리카 인디언의 우민화 개혁으로 시작된 스페인의 프란시스칸 수사와 군사들이 도로의 표식을 위해 겨자씨를 뿌려 놓았다는 길 '엘 까미노 레알', 지금은 그 길의 꽃의 흔적은 바람에 날려 다른 어느 곳에 뿌리를 내려 만개하고 있을터이고, 지금은 사라져 그랬구나 꽃이 있었구나 하는 그 겨자꽃길엔 녹슨 종만이 남겨진 미션을 알리는 임무를 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Old Mission 이정표를 알리고 있는 녹슨 종을 따라 들어간 올드 미션 솔레다드( Old Mission Soledad). -고속도로에서 솔레다드 표지를 보고 왼편으로 돌아 3마일만 도로를 달리면 나온다.


캘리포니아 중간 쯤 솔레다드(Soledad) 근처 살리나스 계곡 (Salinas Valley)에 위치하고 있는 솔레다드 미션(Soledad Mission)의 공식적인 명칭은 'Mission Nuestra Senora de la Soledad'로 1791년 10월 9일 'Fermin Francisco de Lasuen' 신부에 의하여 13번째로 건설된 캘리포니아 미션이었다.

'Our Lady of Solitude(고독한 여인)'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거주했던 Chalon, Esselen, Yukuts 족 등의 인디언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션 공동체를 이루었다.  

미션은 산타 루치아 산맥 동편으로 고지를 둘러 싼 넓은 빈야드(Vineyard)의 중심부쪽으로 미션의 2마일 이내에 3개의 와이너리가 있다.(Los Padres National Forest는 미션의 남쪽에 있으며 Pinnacles National Park은 동쪽에 있다. Monterey Bay는 북서쪽으로 50분 거리에 있다.)














미션의 마당, 로즈 가든



안에는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 제단이 있는데, 고독한 성녀답게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미션은 처음 미션을 세울 때부터 솔레다드 밸리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고, 모신 성인도 '외로운 마리아'여서 'The Lonely Mission'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미션이 있는 솔레다드 시는 주위가 온통 농지에 푸른 하늘과 간간이 나타나는 넓은 빈야드로 한가로움이 눈에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솔레다드 미션은 몬트레이 베이에 있는 두번째 카멜 미션과 세번째로 지어진 샌 안토니오 파두아미션을 연결하는 중간에 세워 두 미션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가 있었고, 미션 건물은 원주민들과 함께 어도비 벽돌로 건축하였다.


주위에는 지금은 사라진 신부가 류머티즘에 걸려서 고생을 할 때 자주 이용하던 솔레다드 계곡의 Paraiso Hot Springs도 있었다. 미션에는 5천 그루의 포도나무와 과수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위에 고목으로만 남아있고 방문한 계절이 2월이라 이 포도나무에 싹이 돋는지는 모르겠다. 15마일 떨어진 아로요 세코 강에서 물줄기를 가져왔다고 한다.





특히, 솔레다드 미션은 양모 생산과 직조에 특별한 기술을 가진 미션이었다는데, 미션이 번창한 한창 때는 미션를 둘러싼 주위로 방목하는 양이 5천 마리가 넘었으며, 약 6천여마리 정도의 가축이 있었다고 한다. 

1810년까지 교회 건물과 그 주위로 채석장, 4개의 곡물 창고, 사무실, 치즈 공장, 양계장, 비누 공장, 주방, 객실, 창고 2 곳, 목수상점, 약방, 가죽을 손질하던 곳, 타일을 굽던 가마, 사육장, 식료품 저장실, 제분 공장, 라벤더 꽃밭, 등등이 흔적으로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


기프트 샵을 통해 들어가면 미션의 발자취를 모아놓은 미션 박물관이 있다.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하고 세 차례의 홍수에도 가장 먼저 살폈을 그 시대의 유물들을 보고 있자니, 짧은 역사속에 일찍 깨달은 후손들의 문화유산 보존능력이 정성속에 빛을 발한다.




1791년 미션의 건축 당시 원주민들의 생활상부터 전시되어 수사들의 의복과 생활 용품 등등







세라 신부와 라우센 신부 사이에는 원주민들의 족장.



스페인에서 가져온 작은 오르간. 페달이 없는 것을 보니 어쩌면 하프시코드일지도?? 










세라 신부의 동상과 나무십자가



미션 솔레다드의 대부분은 1824년, 1828년, 1832년에 세 차례의 큰 홍수로 건물이 재건이 불가피할 정도로 손상이 되었다. 

후에 미션이 멕시코의 독립으로 세속화되면서 건물은 더 파괴 되었다. 1845년 피오 피코 (Pio Pico) 임시 주지사는 펠리피아노 소베라네스 (Feliciano Soberanes)라는 사람에게 미션을 8백달러에 팔았다. 결국 미션은 점점 파손되어 폐허가 되었고, 미션에 속했던 원주민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오늘날 미션 솔레다드는 재건된 예배당과 남쪽 부분의 건물, 홍수로 파괴된 원래 벽, 1814년 미션에 방문하는 동안 이곳에서 죽은 Arrillaga 주지사와 Ibanez 신부의 표시가 된 무덤 및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인 잔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곳은 현재 전체 구역을 원래 있었던 중요한 사각 건물로 재구성하고 복원하기 위한 대규모 마스터 플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작은 마을에 역사적인 유적지로써 박물관의 기능을 하고 있는데, 한 달에 약 1,000 여명의 방문객이 전 세계에서 온다고 한다.



현재 있는 미션 건물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흔적만 남은 당시의 본 예배당이다. 아리야가 주지사와 이바네즈 신부의 묘가 있다.







솔리다드를 비롯하여, 몬트레이 베이로 가기까지 곳곳에 남아 있는 Juan Bautista De Anza Bezerra neito 라는 스페인 사람 (Anza 원정대)이 캘리포니아 남쪽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프란시스칸 신부의 군대를 이끌고 탐험하여 지나간 자리. 

(Juan Bautista de Anza 국립 역사 트레일은 미국 국립 역사 트레일 및 전국 밀레니엄 트레일 (National Millennium Trail) 

프로그램에서 1,210 마일 (1,950km)의 국립 공원 서비스 부분이다)




원주민들의 Worship 자리




모두 쓸려간 자리에 남아 있는 방앗간과 일용한 양식을 두던 곳. 




이끼만이 가득한 분수.




홍수로 본당이 없어져 새로 지은 예배당이라지만, 소박하다 못해 단순하여 21개의 올드 미션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건축물이다. 주위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으나 잘 정돈되어진 농장이나 농작물이, 

그리고 농작물에 힘차게 뿌려지는 스프링쿨러의 물줄기가,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 싼 산타 루치아 산맥 등이 솔레다드 미션을 찾게 만드는 attraction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세월이 잠시 쉬어가는 곳, 시간이 한 숨을 내려놓은 듯이 고요한 공간, 솔레다드 미션.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왕의 길, 엘 카미노 레알, 101 Freeway, 올드 미션 솔레다드, Mission Sole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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