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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일기3 (휴식)
04/16/20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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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룸에 올라와 잠시 소화를 시키며 창밖을 내려다 본다.

호텔 위에서 보는 거리풍경이 참 한가롭다.


아침수영장은 낮처럼 바비인형들이 비키니만 입고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그저께 용기를 내서 수영복을 입고 잠시 들어갔었지만, 클로락스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도 못하고, 그림의 떡처럼 보기만 한다.


호텔앞 큰길가에는, 평소와 달리, 강아지와 함께 여유를 누리는 여인도 보이고,

매일아침 수영장이나 분수옆 조형물을 닥던 부지런한 아저씨는,

호텔정문에 있는 나무들을 손질하고 있다.


호텔 길 건너편에는 오늘아침따라 검은 정장을 입은 신사들이 삼삼오오 여유롭게 걸어가고,

더러는 정장위에 담요?같은것을 한쪽 어깨에 길게 걸치고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무슨 의식을 치를때 앞에서 주도하는 사람같은 ,

그러니까 교회로 말하면 목사같아 보인다.


가족으로 보이는 어른둘과 아이둘은 마치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는 모습을 연상케한다. 또 다른 꼬마아이가 어른뒤를 쪼롱쪼롱 쫓아가고

아빠로 보이는 까만사람은 조신히 두손을 앞으로 모으고 가방을 들고 걸어가다가

 뒤에 오는 아이를 수시로 체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선해보인다.


어머니의 사랑은 넘치게 받았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하던 내가 늘 그리던 모습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이에겐 평범하지만 어떤이에겐 무척 감동받는 그림이 되는가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얼른 글로 쓰고 싶어 컴퓨터를 열은거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다.

안식교인들이 토요일에 예배드리고 집에 가는 모습들이었다.


이곳 LA는 정말 다양하다.

이곳에 사는 한인들도 각양각색, 한국에서는 평생 볼 이유가 없던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인종도 다양해, 검은 얼굴 하얀얼굴들이 날 보고 때론 웃으며 인사까지하고, 때론 무표정하게  휙휙 지나간다. 

수시로 땡큐을 들어도  유어웰컴이 왜 그렇게  빨리 안나오던지.... 이제  조금 된다.  

혼자 연습도 해본다

 How are you?  ?? 모지? 

thinking.........음...good  이지. 그다음은 thanks.....생각하는동안 가버렸다. 에고....


대학에서는 영어시험칠때 친구들이 내옆에 뺑 둘러앉았다

컨닝하려고... 근데 이게 모람~

요즘엔   please slowly~~  please  clearly~~   나의 주제가쯤 된다.

두번째 하면 어느정도 알아듣겠다.....이게 어디야....


60이 넘은 할머니에게 40 정도 밖에 안 된 절므니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곳이다.

나의 눈에는 아직도 신기하고 또 조심스럽기도 하다.

..............             ..................


며칠전까지도 가방을 메고 버스를 타고 다니며 나 일수 룸메이트와 아웅다웅하다가

4월 한달동안을 베버리힐즈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 묵을 수 있게 된 사연은 나중에 쓰기로 하겠지만,

요즘 내내, 긴장하고 바쁘고,  무언가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부지런을 떨었더니,

과부하가 왔다 싶었는데,


늘 그랬드시, 정말 우연의 모습으로

하나님은 나를 가만히 들어서 이곳에서 쉬게 해주셨고,

나는 주신 은혜를 감사와 기쁨으로 누리기로 했다.

땡큐 하나님^^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에  그린 연필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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