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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한국車 좋아하는 이란에 ‘배신감’” … 이란 교민, 호르무즈 파병 “반대”
01/14/20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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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한국車 좋아하는 이란에 ‘배신감’” … 이란 교민, 호르무즈 파병 “반대”

이란 교민 사회, “파병 반대” 여론 높아
‘황금의 땅’ 이란 시장 진출 위축 우려도
“동맹국 미국 요청 무시 어렵다” 반론도
“일본 등과 보조 맞추고 이란 교류 늘려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요청에 응해 파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한국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란 교민 사회에선 파병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에는 현재 우리 교민 약 250명이 거주한다. 결혼 이민자, 관공서나 대기업 주재원, 개인 사업자, 유학생 등이다. 이란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송은희 이란 교민회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교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란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요즘엔 케이팝 열풍까지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파병한다면, 배신감을 느낀 이란 내부에서 반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가운데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국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다. 좁은 항로를 통해 전 세계 원유의 5분의 1, 액화석유가스 3분의 1이 통과한다. 때문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미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연합 호위체’에 동맹국인 한국이 참여하길 요청하고 있다.

이란 교민들의 파병 반대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이란 시장 진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란은 사업 측면에서 한국에 ‘황금의 땅’이다”고 말했다. “상당수 이란인들이 한국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한국 차를 타며, 한국 드라마를 본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원유 추정 매장량은 세계 4위이며 인구도 8200만명 이상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 박현도 교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세계 각지에서 이란에 투자하겠다고 찾아온 이유가 바로 이 같은 이란의 잠재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한 교민은 “이란은 한국이 자신들의 ‘친구’란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파병을 검토하는 한국에 대해 이란 내에서 ‘너무한 거 아니냐’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서 “의리를 중요시하는 이란인들이 ‘한국이 등에 칼을 꽂았다’고 생각해 한국의 이란 시장 진출이 위축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파병을 검토 중인 호르무즈해협. 그래픽=신재민 기자
반면 한국 선박 보호를 위해서라도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통과하며 우리 선박이 연간 약 1200회 지나간다.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노르웨이·일본 유조선 2척이 피격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의 파병 요청을 가볍게 여기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놓고 미국의 요청대로 ‘연합 호위체’ 참여가 아닌, ‘독자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요청을 일부 수용하면서 이란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청해부대 왕건함(4400t급)의 작전 지역을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넓힌다는 방안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미국으로부터 파병 요청을 받은 유럽·일본 등과 파병 보조를 맞추면서 이란과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한미 관계는 중요하고, 그렇다고 이란 시장도 놓칠 수 없다. 미국의 파병 요구에 직면한 유럽·일본 등과 보조를 맞춰 파병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박현도 교수는 “파병에 앞서 우리 정부는 우리의 입장을 이란에 설명하는 성의를 보여 관계 악화를 예방해야 하고, 정부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은희 이란 한인회장은 “인도적·민간 차원의 지원·교류 확대가 이란 내 부정적인 파병 여론을 잠재우는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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