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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 린다와 더치스
09/25/2011 09:53
조회  683   |  추천   2   |  스크랩   0
IP 70.xx.xx.108

어제 아침 나절 뒷문을 열자, 뭔가 휙 하고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자세히 보니 부삭 강아지처럼 온몸에 흙이 잔뜩 묻은 개 한마리가 앉아 있었다. 토토보다는 큰 중간 사이즈 개 였는데,흰색에 털은 라면처럼 곱슬거리는 개였다. 그개는 나를 보자 멀뚱하게 쳐다볼뿐 갈 생각을 안했다. 마침 날씨도 시원해 랩탑을 패티오로 가지고 나가 제이 블로거들의 최신글들을 쭈욱 다 훝어보고,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한참을 패티오에서 머물렀는데,도시 이개는 천연덕스럽게 의자에 턱 걸터 앉더니 갈생각을 안하는것이다. 입성으로 봐서는 홈리스 같기도 한데,그래도 통통한 영양상태나 발톱이 짧은것으로 봐서는 주인이 있는개 같았다.또한 뭔지 모르지만 한번쯤은 본것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데쟈부 현상인가?

 

얼마후 토토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왔는데,이개가 슬그머니 같이 따라온것을 부엌에서 뭘하다가 한참뒤에 발견을 했다.

문제는 이언니 배와 다리가 어디 진흙창에라도 다녀온길 인지 너무 진창이어서 집안에 머물 포스가 절대 아니었다.

해서 6시에 퇴근한다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집에 빨리 와야한다고 수선을 떨었다. 남편은 집에와서 이 곱슬머리 언니를 보더니 곧장 베스룸으로 데리고가서 목욕을 시키고,군데군데 묻어있는 야생화 가시들을 가위로 다 잘라내었다.그래놓고 보니 제법 곱상한 얼굴이 나왔다. 저도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치며 아예 우리집에 눌러앉을 폼을 잡았다.

 

그래도 근방에 주인이 있을지 모른다며,이동네 개들 호적은 죄다 알고있는 캔디네 옆집,헤더에게 이 개를 보였다.

헤더는  이 개를 보자마자 " 어 애네, 이개 바로 니네 뒷집 린다네 개야, 이름은 더치스지,애 저번에도 집나와 우리집에서도 하루 자고 갔어"하는것이다. 연세가 13년 되었다니 할머니 였다.그렇지않아도 남편이 이개의 이빨을 보더니 늙은개 라고 짐작을 했던터였다.그래서 린다에게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전했는데,린다가 오늘 아침에야 더치스를 데릴러,우리집엘 들렀다.

 

린다는 이사하고 나서 얼마안되어 한번 인사를 나눈적이 있는 이웃이다. 이곳에서 25년을 살았다는 린다는  컨츄리피플특유의 사람좋고 편안한 인상을 가졌다. 지금은 포트워쓰 스탁야드에서 일하는데,집에는 여러가지 가금류를 키운다. 피콕,라마,동키,말 등등 처음 우리가 이사하고 나서 난 그것들을 보면서 참 이사하기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집의 가금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것 같았다. 작년부터 라마도 안보이고 동키도 안보였다.내가 오늘 물어보자 코요테가 와서 다 죽였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가끔 새벽녘이면 그집 큰개와 다른동물이 짖는듯한 소리에 잠을 깬적이  있었는데,그소리는 개와 코요테가 싸우는 소리였다는 것이다. 날씨가 가뭄이 들며 먹을것이 없어진 코요테들이 동네로 들어온것이다. 린다는 토토처럼 작은강아지들은 눈깜작할 사이에 없어 지니 조심하라고 했다.그런줄도 모르고 밤에 무슨소리가 나면 토토는 제법 비장하게 짖으며 밖으로 나갈려고 한다. 참말로 코요테가 보면 포복절도할 노릇이다. 애 누구야 간식도 안되게 생겼는데 할것같다.

 

린다는 내가 권한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며 남편에게 탱큐를 전해 달라고 몇번이고 말한다. 자기 집 앞 부근도 벌써 개발이 시작되어,점점 컨츄리 정취가 없어지고,어떨땐 이사를 고려해 보기도 한단다. 그말에 난 린다 이사가면 안돼!그나마 니네가 뒷마당 이웃이어서 난 얼마나 좋은줄 몰라,니네 마저 이사하고 나면,이동네는 시티가 되고 말거야....

린다. 더치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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