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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가을
09/23/20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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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0.xx.xx.108

요즘  토토는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오전엔 내,제 침대에서 잠만 잔다.가을이 아무리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제가 뭐

고엽의 주인공도 아니겠고,낙엽따라 가버린 사랑도 없을터인데,뭣때문에 그러는지 알수가 없다.

이런토토를 보고 "말을 해, 말을 해야 알것아니야 " 그러면 이건 뭔 김밥 옆구리 터지는소리 하고 뜨악하게 나를 쳐다본다.

뒷마당을 나갈려고 패티오로 가는 문만 열면,어디에 있던지 그소리를 듣고,피난민 대열에 끼려는 것처럼 총알처럼 튀어나오던 녀석이 완전 동작그만 무드 인것이다.

 

그러다 오후가 되면 기침을 하고 나와선, 뒷마당을 돌아다니는데,요즘 토토가 새로사귄 친구는 낳은지 얼마안된 송아지 들이다.웬일인지 토토가 철조망 팬스옆에 서있으면 한 두녀석이 가까이 오는데,조금지나면 그집 식구들이 다온다.

어제는 저보다 덩치가 열배는 더 큰 송아지를 데리고 놀다가,그 송아지 형같이 보이는 조금 큰 송아지에게 당하고

집으로 도망쳐 나왔다. 그 형같은 송아지는 한눈에 보기에도 인상이 더러운것이 조폭형님 같아 보였다.

대부분의 소들은 참 젊잖다. 토토처럼 어린 강아지가 옆으로 다가가도 그저 바라만 본다.참 대인의 면모를 지녔다고나 할까? 강자가 약자를 못살게 굴고 지배하는 사회는 인간사회가 제일 심할것이다.

 

그다음 토토가 가는곳은 대추 나무 아래다.간혹 주변에 떨어져있는 대추를 주워먹는데,요즘은 세련되어져서 씨는 빼고 먹는다. 대추 뿐만 아니라 뒷마당에 떨어져있는 과일은 죄다 주어먹는다. 무엇을 오물오물 하고있어서 보면 토마토 일때도 있고,참외나 포도일때도 있다. 동생은 이런토토를 보고 어머 애 강아지 맞아! 무슨 강아지가 이렇게 과일을 잘먹어 한다.남편은 그래서 우리 토토가  피부가 좋다고 한다. 태어난지 3개월된 토토를 데리고 애니멀 클리닉에 가서,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뭉친 닥터에게  오리엔테이션 받은것을 우리는 거의 잊어먹고 키우고있는것이다.

허긴 예전 한국살때 집에서 키우던 개들은 음식찌거기 남은것만 먹고도 잘만 컷는데하면서....

 

토토는 이제 세번째 가을을 우리하고 맞는다. 처음 데려올때 더 조그만 했던 토토가 이젠 제법 틴에져 티가 난다.

개들의 나이는 사람일년이 칠년이라고 한다.좀 작은 개는 6년이란다. 이제 열 여덟인 셈이다.엊그제 그루밍을 하고 카우보이 스카프를 메고 새침대에 앉아있는모습이 제법 의젓하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다, 선선해진 기운이 조석으로 감돌면서,사방이 적막해지고

대지는 긴 동면으로 향하는 꿈을 꾼다.

토토를 보며 추일서정이 사람에게만 있는것이 아님을 느낀다면 나의 과도한 오버일까?토토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토토,강아지,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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