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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집 캔디네
09/22/20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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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토토를 데리고 동네 한바퀴를 산책하는것은 나의 일과중 하나이다. 오늘 아침은 마침 텍사스에선 보기 드문 아주 선선한날씨여서 무척 상쾌 했다. 이런날씨를 보는것이 얼마만인지 감격스럽기 까지 하다.

그래서 그런지 앞집 캔디는 이른아침부터  잔듸를 깍고 있었다. 어려서 시골서 자랐다는 캔디는 남편대신 잔듸도 잘깍고,채소밭도 잘 가꾸고 못하는것이 없다. 얼마전 캔디네는 옆 들판의 땅 15에이커를 더 샀는데, 그런뒤론 더 바쁜 것 같았다. 그곳에서 소도 키우고 얼마전부터는 양계장을 만들어 닭을 키우더니,오늘아침에 보니 처음보는 말 두마리가 캔디네 들판에 서 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어머 캔디 니네 말두 샀구나" 하니 얼마전에 샀다고 한다.

 

포니처럼 생긴 하얀말 한마리,갈색의 윤기나는 털을 가지고있는 밤색 한마리,하얀말이 숫놈이고 밤색말이 암놈인데 곧 새끼를 낳을것이라고 좋아한다.이름이 블루진과 베베인데 베베가 사이즈 가 더 커서 연상 연하 커플처럼 보인다.

주말에  놀러오는 손주들을 위해 샀다는데, 캔디의 손주들은 할머니 덕에 리얼 컨츄리 라이프를 주말마다 즐긴다.

골프카 처럼 생긴 작은 지프를 타고,개울이 있는 할머니네 땅을 드라이브 하기도 하고, 치킨들의 먹이를 주기도 하고

가을엔 들꽃들이 무성한 들판을 뛰어다니며,예전 우리가 좋아했던 외화 '초원의 집'에 나오는 로라 처럼 그렇게 자란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비싼 과외공부 시키고,좋은 사립학교 보내는것이, 제일 좋은 교육이라고 여기지만 ,난 캔디처럼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는,자연과 더불어 사는방법을 가르키는것이야말로 제일 좋은 교육이라 여긴다.

 

어려서 좋은 감성을 지니게 해주는것, 자연이 얼마나 좋은것인지를 알게 하는것, 동물들과 친화력을 쌓게 해주는것이야말로 아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행복해 질수 있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난 가끔 남편에게 우린 가짜 컨츄리 피플이야 한다. 집만 컨츄리에 있다뿐이지,생활은 거의 시티 스타일 이기때문이다.

고작 밭 두군데를 가지고도 김을 매느라 쩔쩔 매고, 현관앞 벌집을 생각없이 건드려 소동이나 일으키고,날씨가 더우면 아예두문불출하고 집안에서만 지내고,진정 예전 컨츄리 피플들의 정신을 모르는것이다.

 

애기를 하다 캔디가 말들도 사과를 좋아한다기에,집에 있는 그래니스미스 애플을 사등분으로 잘라서 가지고 갔다.

그런데 베베는 잘 먹는데, 블루진이 애플을 도로 뱉는다. 너무 시어서 그런가 하고 물어봤더니,그녀석은 신것을 안좋아한단다. 다섯개를 잘라서 가지고 갔는데 너무 많은지 남은것은 닭들에게 가지고 가서 주었다. 닭이 과일을 먹는다는것을 난 처음 알았다.캔디는 나의 빈 바구니에 오늘아침 낳은 싱싱한 달걀 몇개를 넣어준다.그리고 밭에 거름이 필요하면,소똥이나 말똥을 얼마든지 가져다 쓰라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땅이 너무 퍽퍽한 진흙이어서 무얼 심어도 잘 안되었는데 오후에 남편이 오면 가져다 밭에 거름을 주어야 겠다.

 

지금 들판엔 캔디가 가르켜준 '초원의 눈' 이라는 하얀 들꽃이 만발했다. 한동안 난 그 들꽃을 에델바이스라고 생각을 했다. 사진에서 본 에델바이스와 거의 흡사 했기 때문이다. 캔디는 들꽃종류도 모르는것이 없다.

오늘 아침 난 캔디가 준 싱싱한 무공해 달걀로 계란 후라이를 해먹으면서, 이렇게 좋은 이웃이 있어 우리의 컨츄리 라이프가 더 즐거운것이 아닌가 생각하며,진정한 컨츄리 라이프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이웃,컨츄리,캔디,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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