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sky
블루바넷(summersky)
Texas 블로거

Blog Open 10.12.2010

전체     70070
오늘방문     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31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남편의 친구
04/12/2011 20:13
조회  1400   |  추천   6   |  스크랩   0
IP 70.xx.xx.35

남편은 본인말에 의하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졸업때 까지 내리 줄반장을 한 사람이다.

난 그말을 들을때마다 "시골에 인재가없다보니" 하고 일축하고 말았는데, 몇년전에 그 줄반장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었던것이인식되는 여행이 생겼다.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이 남편의 소식을 초등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묻다가 남편이 텍사스에 거주한것을 알고 연락을 해왔다. 그 동창은 시에틀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우리보고 꼭 한번 다녀가라는 내용이었다.

 

마침 아이들 가을 방학도 되었겠다 우리가족은 시애틀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가서보니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은

중국 레스토랑을 두개나 가지고있는 실력있는 교포였다. 그는 시애틀 근교에 근사한 저택도 가지고 있었고, 시애틀에서는

성공한 한인중 한명이었다. 그런그가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공손한지, 남편의 친구는 말끝마다, 예전같으면 내가 너와 감히 이렇게 한자리에 앉아 애기도 못 나눌텐데 하며 별볼일도 없는 우리남편을 얼마나 우대하던지...

난 감격의눈물을 넘어 새삼 내 남편이  과거에 이런사람이었던가 하고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공부잘하던 내 남편이 미국에 있다길래 박사가 되어 어디 펜타곤에라도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노라고

했다. 그러나 내 남편은 생활고에 시달려 하던 공부도 작파하고 그냥 항공회사에다니는 평범한 회사원

친구의 기대를 져버린것같은 마음에 조금 미안했지만,이민생활이 다 그렇잖아유.....

 

그래도 그 친구 마음씀이 얼마나 순수한지, 20년만에 만난 친구가족에게 머물수있는 집 제공 해주고 ,차도 한대 빌려주고..

난 남편에게 그런 좋은 친구가 있었음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순수한 어린시절만이 만들수 있는 우정 그런것이 아니었을까?

 

다음번 텍사스에 오실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세요,그런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최근에 들은 소식은 하던 레스토랑이 잘 안되어 한곳은 문 닫았다고 한다.

정말 마음이 쓰리고 애통했다. 그러나 남편친구는 괜잖다고 그랬다는데...

 

난 뭘로 보답할까 하다가 그냥 기도했다. 하느님 남는복 있으면 착한 남편친구네에게 적선 하시라고...

누구나 낯선땅,100년을 살아도 고향되기어려운 땅에서 고향의 순수함을 간직한 남편의 친구네 가족

부디 불경기에도 꿋꿋히 일어서기를 고대해본다. 

 

에세이,일상
이 블로그의 인기글

남편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