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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연못
03/30/20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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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0.xx.xx.241

우리집 뒷마당에는 양 희은씨의 노래 '작은 연못' 이 연상되는 연못이 하나있다.

말이 연못이지 조그만 웅덩이 하나 파놓은것인데 이사온해에 남편이 뒷마당을 꾸민다고 만든 첫 작품이었다.

 

얼마전 남편은 겨울내내 방치해 두었던  뒷마당 작은연못을 청소했다. 연못은 주변의 나뭇잎들과 갈대로 인해

안이 안보일정도로 탁해 있었다. 가끔 그안에서 살라고 두었던 금붕어 두마리가 잘있을까 심히 염려가되는

컨디션이었다.

 

그래도  여름철에는  먹이도 던져주고 가끔 얼굴을 볼수가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상수리나무잎이 떨어지고 그 주변에있는 억새가 자라면서 연못을 가리는 바람에 그 안을 잘 볼수가 없었다

 

겨울이 되면서 우리는 웬일인지 인정머리 없게도 금붕어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그저 빈 겨울나무처럼 그냥 그대로 잘 있겠지 했다

 

그랬는데  어제 연못안을 들여다보니  금붕어들이 토실토실 하게 자라 연못안을 휘젓고 다니는  있는게아닌가

순간 나는  잃었던 아들을 찾은 어미 심정으로 해준것도 없는데 잘 자란 아이를 본것처럼 그렇게 흐뭇하고

반가울수가 없었다.

 

'깊은산 오솔길옆 조그만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그연못에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산 작은연못.......'

 

난 하루종일 이 작은연못을 흥얼거리며 가사를 바꾸어 부르고 있다 '지금도 그 연못에 예쁜 붕어두마리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지요  우리집 작은연못 '

 

남편은 내친김에 이름까지 지어 호적에 올리자고 한다. 금붕어이니 금순이 금돌이 남매로.....

에세이,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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