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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 역설
05/10/2020 16:31
조회  390   |  추천   4   |  스크랩   0
IP 108.xx.xx.6



원래 생선을 먹지 않았지만 늙어 입맛이 변하면서, 아니다,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조금씩 먹게 되더니 이제 제법 왼손까지 동원 하여 븉잡고 입으로 가져가 깔비 뜯듯 뜯어 먹게 되었다.


음식이란 그렇게 게걸스럽게 먹어야 제맛인가 보다.


살 깊은 왕갈치 토막과 보기 드문 크기의 왕굴비가 올랐는데 대뜸 안 먹던 갈치 토막에 손이 간다.


맛도 모르고 허겁지겁 뜯어 먹다가 나도 모르게 소스라친다.


건강이 나빠져 밥을 못먹게 되자 아내가 뭐든지 새로운것을 구해다가 먹게 해 보려는 노력에 또 나대로 조금이라도 보답해 보려 애쓰는 나 자신을 독려 하다보니 그 효과도 좀 있었던지 먹고 나면 왕이 된듯 뿌듯해 진다.



그런데 맛은 모른다.


생선은 잔 고기가 맛 있다는데 나는 아니다. 잔 고기는 잔가시가 많아 질색이다.


연어회 정도나 맛보던 귀족 취미의 생선 섭식의 원칙은 늙어 죽을 때가 되어 이렇게 바뀌어 가나 보다.


섭식의 역설이다.



5/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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