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k8
산지기(suk8)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3.2016

전체     118074
오늘방문     117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달력
 
부질없다, 인생 경제학
03/26/2017 12:04
조회  1878   |  추천   10   |  스크랩   0
IP 108.xx.xx.6


모든것은 진화하고 발달한다.


살아있는것은 진화하고 살아있지 않는것도 살아있는것 들처럼 진화하고 발달한다. 물론 사람들이 발전시키는 것이기는 하지만 지가 잘나 그러는 것처럼 마구마구 발전하고 발달한다.


말도 변하면서 발전한다. 오랜동안 미국에서 살다보니 티비같은데서 듣게되는 한국말이 마땅치않고 생소한 말들이 참 많다는것을 느낀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너무'라는 말은 원래 어떤 부정적인 말의 앞에 붙여서 나쁘고 부정적인 것을 강조하는데에 쓰이는 말이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좋은상태를 강조하는 경우에 더 많이 사용하여, 원래는 너무 나쁘다라고 써야 하는 말인데 오히려 반대로 너무좋다라고 쓰는 경우가 더 많은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마침네 한글표준화를 관장하는 국어원인가 하는 데서 이런 너무하는 너무의 용법을 표준화로 결정 고시하는것을 보았다.


내가 알기로는 고쳐야할 표현이 또 있다. 요즘 사람들은 '소개하다'라고 써야할 경우, 꼭 '소개시키다'라고 쓴다. 왜 이 말을 꼭 당구치듯 상대방에 한번 틩겨나게 돌려 말해야 맛인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이 말도 이리 쓰는 사람이 더 많으면 또 표준화 시킬것인지  모를 일이다.


잘 안쓰지만 아주 좋은 한국말에 '부질없다'라는 표현이 있었다.허망하고 헛되다라는 뜻의 순 한국말인데 덧없다라는 말과도 비슷한 뜻이지만 그 뜻의 뉘앙스는 약간 다를듯 싶다. 


인생은 부질없고 덧없다,라든가 사랑이 부질없고 덧없다,라고 쓰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에는 그나마 잘 쓰이지 않고 있지만 나같은 쉰세대에게는 퍽 정감 있고 느낌있는 말이라 하겠다.


sk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학술용어를 제외하고 영어에서 가장 철자가 많은 단어가 있었다. 알파벳카드를 갖고 놀던 아이가 아무렇게나 줏어 나열해 놓은것 같은 단어가 29자로 구성된 Floccinaucinihilipilification(발음: 플록시노 시나이 힐리 필리 피케이션)라는 단어인데 그 뜻이 부질없다, 덧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옥스포드사전에 오른지도 3백년 이상 된다고 하고 짓꾸즌 이튼스쿨 학생들이 허무하다라는 뜻을 가진 네개의 래틴어를 합성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귀차니슴, 귀차니스트라는 말은 내가 좋아하는 말인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주 수준 높은(?) 게으름,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한국말 은어이다. 나는 나 자신을 귀차니스트라고 자처하고 게으름을 즐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 그러는것은 아니다. 오로지 성격 탓이다. 달리 보면 실리주의, 합리주의의 실현이라고 말한다. 노력의 합리화와 최적화가 게으름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부질없고 덧없는 인생일진데 최저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노리는 인생이라면 그 얼마나 저비용의 고효율한 인생일것인가 말이다.


나의 인생경제학이다.


7/  17/  2015



"전에 썼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고 죽자 08/02/2018
고혈압의 자가치료 05/21/2018
실버들 02/03/2018
잘 놀기 08/14/2017
미국의 추억 07/06/2017
생물 다양성의 보존 04/12/2017
바람꽃 03/24/2017
함평 천지 12/02/2016
이 블로그의 인기글

부질없다, 인생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