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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
01/28/20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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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뭐 이래!

아내가 자주 쓰던 말이다.  아내의 말뜻인즉 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하고 빠른것,  절대로 헛점이 없는 완벽한것, 한번 명령하면 철저하게 따라주는것이라고 생각 하는데 사용해 보니 그런 생각과는 달리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하는 불평을 그런 투로 내뱉는 것이다.
혼자 뿔나 낑낑대는 것이 안돼보여 참견을 하게 되는데 , 보면  매번 사용자 자신이 알게 모르게 오류를 입력 한 경우가 많고 그때그때 해결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운영체계의 문제를 해결할줄 몰라서 겪는사소한 어려움을 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인 것이다.
아내는 성질이 급하고 따라서 매사에 탐구심과 인내심의 한계 때문에 쉽게 포기할  뿐만 아니라 한번 일러준 해결방법을 매번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런다.
여자들, 아니다 아내는 기계 기구에 몰취미하고 그래서 서툴다.
 
아내는 운전면허를 한국에서 취득 했다. 운전면허 시험은 미국보다 한국이 더 까다롭고 어렵다는것은  맞는것 같다. 그때는 한국의 면허를 미국에서 인정해주지 않던 시절, 미국에서 운전면허를새로 받으면서 주행시험에 몇번 낙방하고 나서 그 어렵다는 한국 시험도 단번에 합격하고 시험관에게서 능력을 격찬 받았다고 하면서 자기 기술에 대해서는 추호의 혐의를 두지않고 괘씸한 시험관의 탓을 하였듯이 컴퓨터에 대해서도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불평을 해대는 것이다.

그런대 사실 컴퓨터가 만능이 아니라는 생각에는 나도 동감이다.
우선 모든것을 사람이입력해야 하는것이 불만이다.  한마디로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시키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사람이 생각하는것을 바로바로 해내는 컴퓨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울까.  그런데 그런 인류의 꿈이 이루어질 조짐이 이미 보이고 있다 할것이다.

인간의 지능으로  완승이 불가능함을 실증한 인공지능 바둑의 알파고가 이미 그것을 증명해 보여주었고 이제는 상대를 속여야 이길수 있다고 하는 포커게임 에 등장한 인공지능 AI도 인간을 이기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것뿐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컴퓨터도 있다고 하니 놀랍다. 이렇게 발전하다 보면 별로 할 일이 없어진 인간의 지능은 점점 퇴화하고 인공지능은 점점 발전하여 그 위취가 서로 뒤바뀌는 현실이 오지 않을까 저으기 걱정 스럽기 까지 하다.

그런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나는 초기에 제일 싼, 말하자면 사양이 저급한 텀퓨터를 사서그것을 십년 넘게사용했다. 중간에 심하게 바이러스가 들어와 그냥 폐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나는 이멜이나 인터넷 검색정도밖에 사용할줄 몰라 고급사양이 필요한것도 아니어서 리스토어 기능이나 리코버리 기능을 십분 이용하면서 공장초기화도 몇번 시도하며 버티다가 결국 윈도XP가 수명이 다해 폐기하였었다.
아내가 쓰던 윈도8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윈도 10으로 업그래이드 해보았는데 그또한 생소해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기는 같았다. 그래서 윈도 7을 샀다.

써본바에 의하면 나의 경우 윈도 7이 현존하는 윈도중에 가장 쓰기 편리해 보인다. 물론 윈도 10은  거의 스맛폰의 경지에 까지 발전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신세대에게는 그만큼 어필하겠지만 나같은 구세대에게는 적응을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 되므로 그게 부담스러운 것이다.

사용중이던 윈도7이 갑짜기 정지하더니 아무 기능도 듣지 않는다. 스위치를 눌러 끄고 다시 시작하자 델 회사 로고만 나온뒤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
태블릿으로 검색을 하면서 자가진단과 자가 대책을 강구 하여 보았지만 재생불능이다. 잘은 모르지만 검색결과 윈도가 깨졌거나 아니면 하드디스크의 작동정지, 뭐 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그렇다면 혼자서 자가대책으로는 어째볼수 없지않나 싶어 바로 다른것을 주문하였다. 물론 주문은 온라인으로 하기때문에 단 몇분이면 끝이다.

고장난 델 컴은 리퍼비쉬 였다. 그래서 값은 정상품의 반값이다. 싸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사서 2년쯤 쓰는 동안 특별한 이상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 컴퓨터의 고장은 모든 정품 컴퓨터와 같은 고장의 확율일것이라고 자위한다.

대체로 모든 공산품은 제 아무리 완벽한 무결점이라고 생산자가 큰소리 쳐도 사용중 고장은 피할수 없다. 한때 일본산 토요타자동차가 고장없는 자동차라고 맹신되던 때도 있었지만 있을수 없는 일이다. 공산품, 그중에서도 많은 수의 부품으로 조립된 자동차는 그중 고장이 많은 기계일수밖에 없고 컴퓨터 또한 같은 이유로 고장이 많은 기기 일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자동 차나 컴퓨터나 도대체 얼마나, 어디까지 발전 할 것인지 가늠할수 없지 않을까, 진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은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다. 갖고 있은지 5년이 지났지만 가뜩이나 불편한 눈으로 화면이 작아 그냥 침실에서 자다가 깨면 잠간씩 사용하거나 스맛폰보다 큰 화면으로 화상통화를 할때만 사용하였는데 지금 써보니 그것도 아닌듯 하다.

그것이 편견임을 지금 알게 되었는데 ,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듯이, 우선  작은 글씨는 손가락만으로 크기를 마음대로 늘리고  밝은 화면의 키보드는 변환이 훨씬 쉽고 빨라 전연 불편함이 없을 뿐만아니라 모든 기능이 일체화되어 있어 자리만 차지한 데스크탑만 고집할 이유가 없음을 지금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늘 현실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하는 습성이 얼마나 자신을 가두고 우물안에 개구리로 살게  하는지 그것이 새삼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 묵혀두고 푸대접해오던 아이패드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어야 되겠다. 맵고 야무진 작은고추가 쓸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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