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k8
산지기(suk8)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3.2016

전체     86559
오늘방문     38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연어 먹기
01/05/2017 19:07
조회  2563   |  추천   18   |  스크랩   0
IP 108.xx.xx.6


한국의 담수 어종에 가장 흔한 것이 붕어인데 많은 종류의 담수 어종 중에 웬만한 하천이나 저수지등 수질이 비교적 덜 청정한 물에서도 서식하는 한국의 토종 담수 어종이다. 그렇게 널리 분포하고 있고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에 민물 낚시의 대상으로 적당하여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어종일 뿐만 아니라 그래서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가장 보편화된 어종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어려서부터 삼촌 따라 동내 저수지에서 낚시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붕어와 친한데 한편 동내 꼬마 친구들과 함께 시골 학교까지 4킬로 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통학하던 때가 있었는데 학교가 파해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배가 출출하면 작은 농수로 둑길을 걷다가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이 물속으로 들어서 붕어잡이를 하는 것이다.


더듬이질 이라고 하는데 논둑 밑 물속에 두 손을 벌이고 가만히 손을 모아가다가 손끝에 고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잽싸게 고기를 움켜 잡는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붕어가 많았다. 아이들은 붕어 배를 손톱으로 눌러 창자를 버리고 그냥 입에 넣고 맛있게 먹곤 했다. 그런데 나는 처음 먹다가 입에 맞지 않아 뱉아 버렸다. 그리고는 그 이후 평생 동안 날고기나 생선회를 먹지 않게 되었다.


또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고 지낸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 그런것은 아니고 그 가시때문인데 잔가시가 없거나 적은 어종이나 가시를 제거한 것이라도 생선 비린내가 싫기 때문에 그 흔한 참치캔으로 만든 센드위치도 거의 안먹는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 중에 생선 단백질이 가장 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 생선을 먹기는 해야 할것 같다고 생각 하던 차에 우연한 기회에 연어살을 생으로 맛보게 되었다.


중이 고기맛을 보면 절안에 무엇이 안남는다는 속언도 있다지만 내가 연어 생살을 맛보고 나서 우리집 식탁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옆집에서 먹어보라고 준 연어 살은 코스코 매장에서 사온 Kirkland 브랜드의 Atlanric Salmon인데 그것을 스태이크로 구운 것과 생살로 고추냉이에 찍어 먹어 보고 나서 그만 연어 생살의 맛에 폭삭 빶어 버렸다. 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정말 나의 촌스러운 입맛에 변혁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할까, 아내가 좋아하는 홍어회 먹는 것을 보면서 늘 경이롭기도 하고 존경(?) 스럽기도 했던 생선회 먹는것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된 것이다.


생선회를 먹지 않았기때문에 그동안 안먹었던 스시를 시식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스시는 역시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연어살을 제외한 모든 다른 생선의 살코기는 우선 질기고 맛도 고소한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린 맛도 느껴져 입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고기도 먹어 봐야 잘 먹는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스시 먹기에 서툴러 그러려니 싶지만 연어살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며 그 붉은 색에 흰줄이 선명한 색감이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만큼 그만한 횟감의 생선이 없지 않나 싶다.


연어는 담수에서 부화하여 어린 새끼연어(Parr) 일때 바다에 나가 3년쯤 지나 70에서 100센티미터 쯤 자라 9월부터 11월 까지 산란기가 되면 부화했던 모천으로 돌아와서 짝짓기를 하고 모천에서 생을 마감하는 회유성 어종 이란다. 생김새는 송어와 비슷하지만 뾰족한 주둥이에 크고 날카로운 턱 이가 있어 험상 궂어 보이지만 바다에서 자랄떄 크릴세우를 주로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색이 새우색인 붉은색이 된다고 한다.


태평양 연어보다 대서양 연어가 더 좋은 것으로 치지만 고갈 어종으로 지정되어 자연산의 식용 판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양식 연어만이 유통 된다고 하고 그렇게 양식된 연어 살은 연어의 자연색으로 발색 하기 위해 사료에 인공색소를 첨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식용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연산 연어를 먹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사실 자연산 연어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실정이라고 한다.


바다에서 자란 연어는 모천으로 회기하는 도중에는 먹이를 먹지 않기 때문에 강의 어귀까지 올라와서 잡힌 연어는 고기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기중인 바다에서 잡힌 것들이 식용으로는 적당하지만 그 슷자가 많지 않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한편 자연산 연어는 한때 담수에서 서식한 경력 때문에 기생충에 오염될수 있기 때문에 북미 지역에서 식용으로 유통되는 연어는 영하 20도에서 1주 이상 냉동(Fresh-Frozen)하거나 영하 35도에서 15시간 이상 냉동 하여 기생충을 파괴한 것만을 식용으로 유통하여야 하는 FDA 룰이 적용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코스코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연어살은 나로서는 양식 연어인지 자연산 연어인지 알수 없기 때문에 냉동 상태인 것이라면 그 문제에 관한 한 일단 안심해도 될것 같다는 사견이다.


연어에 대하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를 이토록 새로운 발견이나 한듯 , 아니다. 나로서는 그동안 몰랐던 연어이기 때문에 정말 콜럼버스의 신대륙의 발견에 견줄만큼 획기적인 사실이라고 생각 되어 나의 80생애에 있어 일대 전환점 이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겠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1/  5/  2017

"기본폴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수저와 네포티슴 04/21/2018
박일준 신드롬 04/13/2018
아모르 파티 04/01/2018
見物生心 03/18/2018
괴물 경보 02/07/2018
획일성과 다양성 12/28/2017
破竹之勢 12/07/2017
대통령 끌어 내리기 11/28/2017
이 블로그의 인기글

연어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