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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과 발병기전
11/08/20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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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6


투석이란 Hemodialysis를 번역한 한국의 의료용어이다.

말기 신부전을 치료하는 마지막 대체요법(?)중의 하나로서 체외 인공신장에 의한 치료법이다.


한 단게 앞선 요법이 신장 이식법인데 이는 이식할 타인의 신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석이 보다 보편적이고 널리 사용 되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투석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신장 기능이 나빠지기 시작하고 1단계부터 6단게에 이르면 마지막 단계인 6단게에서 투석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신장의 기능을 측정 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의 결과로 나타나는 eGFR 로서 측정한다.


eGFR 이란 흔히 신장지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의 약자로서 한국말로 하면 사구체 여과율이다. 사람은 누구나 두개의 신장을 갖고 태어 나는데 신장 한 개의 안에 각 10만개의 사구체가 들어 있어 특별한 병이 있지 않는 한 조금씩 기능이 떨어져 가기는 하지만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부족함이 없도록 기능을 유지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사구체란 신장 안에 모여있는 모세혈관의 덩어리 인데 피가 사구체를 통과 하면서 근육에서 분비되어  나오는 Creatinine이라는 노폐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혈액 안에 남아있는 수치를 인종과 나이 성별을 감안하여 계산 추출한 것이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최대 요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의 경우는 아마도 고혈압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므로 신장의 기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혈압과 당뇨의 예방과 치료라 하겠다.

 

경험에 의하면 eGFR 40 이하로 떨어지면서 느껴지는 증상이 있었다. 심한 무력감,발등과 발목의 부종, 전신의 가려움증, 밤 새도록 이어지는 다리 쥐와 함께 심한 불면증과 심한 개꿈과 백일몽, 허상, 식욕부진과 거식증, 이유 없는 딸꾹질 등으로 고통 받게 되는데 그러므로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느끼면서  심한 염세증에 시달리게 된다.


  eGFR 15 이하가 되면  의사는 투석을 선고한다. 투석을 선고 받은 환자는 심한 절망감과 함께 거부감에 휩싸이게 된다. 마치 생이 끝나는것과 같은 종말의식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든 신체 기능과 정신  기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고통스러운 삶에 시달리다 보면 그래, 이렇게 죽느니 투석이라도 한번 해보고 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말기 신부전의 증상은 고통 스러운 것이다.

 

흔히 말한다.피를 걸른다고 말이다. 드립 커피를 내리듯이 여과지에 피를 걸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냉장고 크기만한 투석기에 연결된 두 개의 투명호스를 통해 나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샛빨간 피가 전력 장치로 구동되는 투석기를 통해 깨끗한 피가 되어 다시 나의 정맥을 통해 되돌아 오는 것이 눈 앞에서 이루어진다. 나의 피가 외출 해서 상수도 시설 처럼 정화조를 지나면서 물리적 삼투 현상에 의한 불순한 독소의 분리효과가 일어나고 그렇게 맑아진 피로 정화되어 투석 환자의 삶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경동맥에 박혀 있는 카데터에 의해서 진행되는 투석은 응급처치에 해당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몇 개월 안에 팔이나 다리의 적당한 곳에 장기간 사용할수 있는 동정맥 병합술을 시행하고 새로운 혈관이 안정되기를  또 다른 몇개월을 기다렸다가 처음의 경동맥에 시술한 Permacath 시술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게 투석의 절차를 진행하는 기간은 적어도 6개월이 소요 된다. 나는 투석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1개월에 불과하니 갈길이 멀다.


  日落西山, 해는 서산에 기우는데 갈길은 멀다.

 

 

  11/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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