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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클리닉
11/07/20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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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클리닉


투석을 시작하기전에 투석 클리닉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걸어서 2분 거리에 길 건너 빌딩에 U.S Renal Care 클리닉이 있는 것을 알고 좋아했었다.

투석환자의 삶을 살자면 교통수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한가지가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투석 환자의 통원 수단은 보험에서 제공되는데 그 기구가 따로 있다.

그러니 서로 잘 협력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시간도 잘 맞지 않아 오갈때 허송하는 시간이 두 시간 이상 으로 불편하기가 보통 일은 아니다.


나는 투석을 시작하기 전에 이 가까운 클리닉에서 시작하려 했지만 소통이 잘 안되어 우선 쉽게 결정된 곳에서 시작하였지만 이제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느낌으로는 투석설비의 과다투자에 비해 환자수요가 충족되지 않는듯, 그래서 투석 의료계를 양분하고 있는 Da Vita 와 U.S Renal Cre 간에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이 있지 않는가 싶다.


지금 다니고 있는 클리닉에는 한국인 여자 해드 널스와 한국인 너스들이 있어 영어가 불편하거나 여성환자들 에게 인기가 있는듯 하다. 같이 일하는 스탭 중 에는 환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셜워커도 한국계 여자이고 영양사도 한국인으로 보이지만 그녀는 한국말은 안한다.


한번 투석시설에 앉으면 꼼짝없이 네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편히 누워 잠들수 있는 체질이 아니면 그런 고역이 없다. 대륙을 횡단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들지 못하는 체질인 나로서는 그중 견디기 힘든 부분이다. 그 해결방법 중 으뜸은 잠 드는 것인데 그것이 쉽지 않다. 무슨 묘안이 없을까.


불과 한달전에 느끼던 절망, 종말 의식, 죽음의 그림자들이 걷히면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투석 의자에 누워 잠들지 못하는 하찮은 고민에 빠지다니, 이 인간적인 고민, 아니다, 못난 늙은이의 경망스그러움이 놀라울 뿐이다.


나의 주치의는 나에게 투석을 권하면서 주 2회로 시작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퇴원할때 투석을 셋업하던 소셜워커가 화,목, 토의 주 3회로 결정하길레 나는 실제 투석이 시작되면 의사의 지시대로 2회로 갈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투석시설의 수익과 직졉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 인지라 주 3회를 절대 고집하는 것이었다. 결국 주치의에게 강력 항의 하고 싸우다 시피 하여 주 2회를 달성 하기는 했지만 클리닉의 종사원들 에게는 옹고집 영감으로 낙인 찍혔다. 그들은 지금도 말끝마다 어디로 가시든지,라는 말을 잊지않고 말 머리에 붙여 준다. 그들은 지금도 내가 집 가까운 클리닉으로 갈것이라고 믿고 있다. 나도 또한 그럴 계획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럴줄 알면서도 나에게 잘 해준다. 그렇게 잘 해주므로서 나를 붙잡아 두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나도 이제 조금은 이곳에 익숙해지고 있어 잘 안되면 그냥 여기 안착할까 하는 샐각도 든다. 이 또한 늙은이의 간사함인지 모르겠다.



11/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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