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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에 듣는...
12/30/2014 09:21
조회  2711   |  추천   9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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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유랑의 무리




처음 이 합창을 들은 것은 음악 감상실 르네상스였다.

 

아린 20대 초...

그 시절에는 왠지 유랑. 방랑. 방황이니 이런 단어들과

대학 앞 중고 서적에서 발견한 ‘outside’라는 책 제목과

그 시절 즐겨 읽은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골드믄트와 나르찌스)’

딱 맞아 떨어지는 제목의 합창이 아닌가.


물론 곡도 아름다와 단숨에 끌리기도 했지만

제목이 가져다 주는 울림에 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던 노래.


아마 르네상스에서는 비엔나 소년 합창단이 부르는 것으로 들은 것 같다.

 

   



재수 학원에서 만난 그녀는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둥글게 안으로 말았고

우리들보다 몹시 세련되어, 숙녀처럼 보였는데

늘 고급 옷에 옅은 화장까지 하고 학원에 왔다.

어느 날 내 뒷자리에 앉은 그녀와

어쩌다 헤르만 헤세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우리는 수업도 빼 먹고 근처 제과점에 가서

오래토록 얘기를 나누었다.

 

그 후 그녀는 골드문트를 만났다고 했다.

 

대학에 가서도 그녀는 방황을 계속하여

마침 아는 친구로부터 학점 미달로 재적 당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는데

갑자기 이 노래에 옛날 얘기까지 상기시키게 된다.

 

물론 그녀도 지금쯤은 노년에 접어들어

어떤 모습으로 변하여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이글을 쓰면서 갑자기 궁금해진다.

 


발칸 반도를 지날 때, 차창으로 비쳐든 해지는 장면....


 

소년 합창단이 내는 순수하고 맑은 음색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도

잘 어울릴 것 같고, 나도 듣고 싶기도 하여 올려본다.




R.Schumann- Zigeunerlebn Op 29, No8(슈만의 유랑의 무리)

Tolzer Knabenchor (독일 퇼쳐 소년 합창단)


*Tolzer Knabenchor는

빈 소년 합창단,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과

 더불에 세계 3대 소년 합창단 중 하나다.


이 곡은 슈만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했던 무렵의 작품으로

짚시의 방랑생활을 낭만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슈만.유랑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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