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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소설, 와일드...
07/28/2015 10:48
조회  2754   |  추천   15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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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WILD)....



셰릴과 PCT (The Pacific Crest Trail) !

며칠 동안 내 머리 속에 맴돌던 이름.

 

이 책이 마지막 장을 덮으며

한 잔의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치즈 버그와 같은 음식이 그리웠던

그녀를 생각하며

내가 원하면 언제나 먹을 수 있고

찬물과 더운 물이 나오는 깨끗한 샤워와 편안한 잠자리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일상의 환경이 새삼 감사했다.

단 하루,

세 시간 정도 산길을 걷고도 며칠 동안 새끼발가락이 아픈데

발톱이 여섯 개나 빠져가며 걸은 힘든 여정이라니!

 

      




   

사랑하던 엄마,

아버지의 학대에서 벗어난 세 자녀의 가장인 엄마,

가족의 중심에 서 있던 45세의 엄마를 폐암으로 보낸 셰일에게는

큰 산 같았던 엄마의 존재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하다

사랑하는 남편 폴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며

종극으로 마약에까지 손을 댄

인생의 마지막에 다다른 26세의 셰릴 스트레이드는 배낭 하나 지고

4285의 미국 서해안,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을 홀로 걸었다.

      

어느 날 셰릴은

휴대용 삽 한 자루를 사기위해 야외 용품점에 들렸다가

근처 진열대에서

무심코 집어 든<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1: 캘리포니아 편>

이 한 권의 잡지가 그녀의 인생을 모험하게 할 줄이야!

 

PCT(Pacific Crest Trail),

캘리포니아 주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하여 캐나다 국경 너머까지

아홉 개의 산맥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 길이다.

 

일직선으로는 1600 킬로미터 정도지만

실제 걷는 거리는 4285 킬로미터.

캘리포니아 주. 오리건 주. 워싱턴 주 전체에 해당하는 거리를 가로지르는

이 장대한 여정에는

국립공원은 물론 여러 황무지와 연방 정부, 인디언 부족,

개인 소유의 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막과 산맥들, 열대 우림, 강과 고속도로까지 거쳐 가야 한다.

그녀의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생각,

등산 한 번 제대로 해 본 일이 없던 세릴은

최소한 100일 만이라도 갈 수 있을 만큼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Wild영화의 한 장면


작가를 꿈꾸던 셰일~

처절하게 가난했지만 꿈과 행복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준 엄마가 세상을 떠난 것은

그녀가 절망하고 방황하도록 인생의 의미를 잃는 일이었고

남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사랑했던 남편과도 헤어졌다.

절망 속에서, 그녀는

가녀린 등에 배낭 하나 지고 걷는다.

안내서 한 권과 나침반에 의지한 채...

그냥 보통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였다.

 

이혼 후 새로 정한 성()'길을 잃다(strayed)'란 뜻이다.

셰릴이 처한 상황이 짐작 갈 것이다.





하루 평균 20넘게 걸어야 석 달 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경험이 없는 만큼 하루 10남짓 걷는 게 고작이었다.

 

발은 부르트고, 어깨는 배낭에 쓸리는 등 몸은 '깨진 유리잔'처럼 느껴졌다.

등산화를 잃어버려 중간보급소까지 테이프로 만든 '신발'로 걷기도 했다.

그 몸부림은 'PCT를 마칠 때 발톱 6개가 빠졌다'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다.

 

 방울뱀과 야생 동물의 위험도 있었지만

길 위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

    


 


내가 품은 여러 가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크고 작은 놀라운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 말이다.

길가에 피어난 사막의 꽃 한 송이가 나를 간질이는가 하면

저 산들 너머로는 희미해지는 태양과 함께

장대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55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 Wild!

지루할 것 같던 이 책은 한 번 잡으면 쉽게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진다.

 

 



    

‘wild’는 영화로 먼저 소개 받았지만

영화를 먼저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동안 씻지 못해 기름지고 떡이 된 머리카락과

소금기에 절은 냄새나는 옷과 몸을 홀로 상상해 본다.

캄캄한 야생의 밤,

멀고 가까이서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고독하고 무서운 밤에

조그만 텐트 하나에 몸을 웅크리고 잠드는 그녀를 상상해 본다.

 

종내 그녀는 해 내었고

4년 후에는 새로 만난 남자와 신들의 다리에 다시 왔다.

신들의 다리는 오리곤과 워싱턴 주가 만나는

컬럼비아 강이 흐르는 곳에 세워진 다리다.

PCT를 걸은 15년 후에

아들과 딸, 네 식구가 함께 와서 혼자 걸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책의 마지막에 나온다.

 

마침내 내가 긴 여정을 끝내고 하얀색 벤치위에 앉아있을 때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이런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해 냈다는 사실 와에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은 없었다.

내가 정말로 해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충분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으면서도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

그것은 마치 나의 밤과 낮을 채워주었던

<공통된 언어의 꿈>에 실린 글 하나하나가 가진 뜻과 같았다.

 

이제는 더 이상 텅 빈 손을 휘저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고

저 수면 아래를 헤엄치는 물고기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인생처럼 나의 삶도 신비로우면서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바로 그것.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 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마지막 페이지, P549)

    




생생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셰릴 스트레이드!



Simon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영화 장면 사진 ...Daum 영화에서 펌

* 음원--You Tube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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