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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헤르만 헤세의....
01/23/2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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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1877~1962)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성장 소설로 청년의 필독서였다는 <데미안>

2차 대전 당시 군인들 배낭 속에서 수 없이 발견되었다던 책.

 

아마 청소년기에 책 좀 읽는 다는 사람들 치고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나는 이 <데미안> 읽는 것을 시작으로,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되어

그 분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된 것 같다.

 

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짙은

그래서 무한이 그리운 마음으로, 설렘으로 이 책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

 

데미안은 하나의 이상이다.

데미안은 자아의 실현. 운명. 꿈이다.

 




어린 소년 싱클레어는

밝고 선함이 존재하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유년시절에

부모집의 밝음과 그 외에 어둠이 있는 두 세계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우연히 허세를 부리다가 크로머라는 악당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어

그에게 눌리고 끌려다니는 어둡고 두려운 시기에

등장하는 데미안은 그 문제를 해결해주고

데미안에게서 듣는, 카인의 표적 얘기나

십자가에서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에 대한 생각 들은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준다.

      

방학이 끝나고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지 못한 채,

집을 떠나 다른 도시에 있는 김나지움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가 느끼는 고립과 고독감은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했고

그곳에서 그의 생활은 고독과 비애 우수로

세상을 경멸하고 자신을 경멸하며 점점 타락의 길로 가고 있었으며

그 영혼은 절망을 경험하며 울고 있었다.

 

어느 봄날 공원에서 우연히 본 소녀를 베아트리체라고 부르며

그녀가 예배가 되어 그의 영혼은 다시 소생하기 시작하고

다시 책을 읽고 정결하며 고결한 삶, 품위 있는 삶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으며,

어느 날 인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나의 얼굴을 그렸는데 반은 남자 또 여자이기도 한 얼굴

베아트리체 인가 하면 그것은 데미안을 닮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얼굴이기도 한, 운명의 얼굴이었다.

언제나 강하게 데미안과 서로 연결되고, 맺어져 있었다.





방학 중 고향 마을에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술집을 드나들고, 본의 아니게 자신을 과시하는 싱클레어에게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돌아와, 데미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창문에 걸려있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는데

그림 속 두 눈은 데미안의 시선이 되어 쏘아보고,

혹은 내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날 밤 데미안과 그의 집 오래되어 낡은 문장 등, 꿈을 꾸고

잠을 깨 후, 문장 속의 새를 그려

그 그림을 데미안에게로 보낸다.

        

어느 날 받은, 싱클레어가 그린 한 장의 그림에 대한 데미안의 회신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옛 책에는 아프락사스)

 


 



싱클레어가 꾸는 꿈의 영상들과 청년기로 향하는 성장과정에

만난 베아트리체나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는

한 단계 그의 길을 가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대학 도시 H시에서 다시 재회하는 데미안과 싱클레어.

싱클레어의 꿈의 영상인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된 싱클레어는

다시 오지 않을,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 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개인의 길을 가는 것이나, 세상에서나

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예시하는 문구다.

 

에바 부인의 입을 빌리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애를 쓰지요. 태어나는 것은 늘 어렵지만

돌이켜 생가해 보세요.

그 길이 그렇게 어렵기만 했나요? 아름답지는 않았나요?

혹시 더 아름답고 쉬운 길을 알았던가요?‘


 

   

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려는 조짐, 전쟁이 발발한다.

데미안은 대위로 전장에 나가고

싱클레어도 전장에 나가, 큰 부상을 입게 되고

몇 차례 옮겨 간 병원의 옆 자리에서 부상당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데미안이 다가와 싱클레어의 눈을 드려다 본다.

데미안의 키스와 데미안이 전해주는 에바 부인의 키스를 받고

다음날 잠을 깨고 보니, 이미 데미안은 가고 없다.

 

그제서 싱클레어는

친구이자 그의 인도자였던 데미안, 그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제 자신 속에 있는 뛰어난 존재, 데미안과 하나가 된 것이다.

 

넌 네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데미안의 말이다.





오늘 아침 호수를 한 바퀴 걷고

한 잔의 커피를 앞에 놓고

<데미안> 마지막 장을 읽었다.

 

먼 구름 같이 잡을 수 없는, 막연한 동경 같은 것으로 가득 차서

내 마음 깊이에서 지금도 느껴지는 그 마음의 표현을 음미하며

그때마다 가끔씩 눈시울도 붉어지며

삶은 다시 예감과 비밀에 찬 영롱한 여명같은 걸 느끼기도 하면서,

 

바깥은 현실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아실현. 사랑. 정신. 운명. 꿈 등, 감수성 예민한 낱말들과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유려하고 선명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표현에

그 속에서 예전처럼 꿈꿀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2년 쯤 후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을 것이다.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6년에 씌어지고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19년에 출판되었다.

 

이미 유명했던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이 책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다.

작품성만으로 평가 받아 보고 싶어서 였는데,

에밀 싱클레어라는 유령 작가가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폰타네상의 수상자로 지명되었다.

 

결국 헤세는 이 상을 사양하였다.

 

<민음사 작품 소개 중에서...>



Chopin Nocturne in C sharp Minor, op27




헤르만헤세.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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