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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 12월을 맞이하며....
12/04/2014 08:27
조회  3423   |  추천   7   |  스크랩   0
IP 104.xx.xx.66

12월을 맞이하며 느끼는 단상


 

온통 은빛 세상이다.

눈이 내릴 것도 같고, 눈이 내린 것도 같다.

보이는 것 모두 부우연 은빛 속에 가려져서

몽환적 아름다움으로 다가온 12....

 

비 내리는 날의 가라앉는, 차분함 속에

은회색이 가져다주는 은은함 속에

한 해의 끄트머리 달을 맞이하게 된 것이

어쩌면, 다행인 것도 같다.

  

햇살 좋은 날

남가주는 아직 황금빛이 쏟아지는데

비오는, 그래서 차분함 속에 맞는 12월이

참 잘되었다 싶다.

 

해마다 12월이면 마음에 느껴지던 불안과도 같은 어수선함은

헛되이 보낸 나날에의 자괴감으로 더 우울하고 초조했는데,

올해는 좀 다르다.

초조함이나 불안한 마음은 없어졌다.

무엇을 그리도 초조해 하며 불안 해 했던가!

어쩌면,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란 말에 공감한 후부터인지도 모르겠다.

 

   

....

 

길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없고,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

 

류시화님의 시 구절이나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라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이 성경 전도서에서 말한 것을 보면,

 

인생에 대해 초월한, 달관한 자의 시선들이 아닌가!

 





무엇에든지 연연 해 하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좀 더 성숙해진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자.

그래, 내려놓자....

어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내려놓음이란 말이

참 소박하니 좋다.

 

다소 서운하고 섭섭했던 일로

은연 중, 마음속에 자리 잡은 미움이나 원망

그래서 파생적으로 생겨 난 아픔 따윈

저 몽환의 아름다운 은빛 속으로 날려버리자.

 

먼 산머리에 걸린 안개가 포근하다.

그렇게 포근하고도 소박한, 좀 더 유순한 마음으로

한 해의 마무리 뿐 아니라

오는 해도 그렇게 맞이해야겠다고 생각하는

12월의 아침이다.








Francis Lai-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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