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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08/04/2014 09:35
조회  2757   |  추천   1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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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



헬렌 니어링의 자서전

 

얼마 전에 어디선가 좋은 글과 잘 쓴 글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의를 내리자면,

이 책은 좋은 글, 좋은 책이다.

 

특히, 남편이던 스콧 니어링이 죽은 8년 후,

헬렌의 나이 87세에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나이에 나는 과연 살아있기나 할 것이며

그만한 정신력에 지식 그리고 건강까지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를 생각 해 보게 한다.

  



   1931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헬렌은 수준급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며

한때는 인도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사상가인 크리슈나무르티와 연인 사이였다.

크리슈나무르티와 연인일 때, 세계를 여행하며

그 사상과 철학에 심취했으나

그의 이중 적 삶에 회의를 느끼고, 그를 떠난다.

 

스콧 니어링(Scott Nearing)은 대학 교수로

진실된 신념을 갖고 실천하는 교육자였다.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반전 운동을 벌여

권력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어

주류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학계 밖으로 쫓겨났다.

 

이 사건으로 강연도, 저술도 금지 당해 그의 생활은 힘들게 되었고

급기야 가족도 등을 돌린,

스콧의 일생에 가장 밑바닥일 때

우연한 기회에 만난 두 사람

스콧의 나이 45세 헬렌은 20대 중반이었다. 21세의 나이 차이

 

생활을 위해 그들은 가진 돈을 다 털어

버몬트 숲속으로 들어간다.

먹을 만큼 농사를 짓고, 필요한 돌집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그들.

 

 



    1980년



 

스콧은,

옳고 바르게 생각 되는 일은

몸소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농사를 짓는다고 그것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시간만 노동에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독서와 명상, 음악 듣기와 연주. 집필 그리고 여행, .

자신들의 시간을 갖는, 인간의 삶을 살았다.

현대 문명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손을 이용해 일을 하면서.

 

 

자비로 소책자를 출판하기도 하고

돈이 되지 않아도 그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강연을 하러 떠났다.

강연을 위해 헬렌과 몸이 멀어져 있을 때면,

스콧은 항상 편지로 자신의 일과와 헬렌에 대한 사랑을 전달했다.

 

헬렌의 말을 빌리자면,

스코트는 매순간 진실되고, 실천하는 이상주의자였다.

또한 학식 있으나 땅벌레 같은 농사꾼이었고,

공적인 인물이었으나 은둔자로서 행복해 했고,

위대하고 포용력이 있는 영혼이었다.

 

스콧의 아내가 죽은 후에 그들은 결혼을 했는데

그것은 헬렌이 니어링이라는 성을 갖고 싶어 해서 였다.

 

둘은 서로를 깊이 사랑했으며, 존중했으며, 항상 감사해했다.

 

 

스코트의 100번째 생일에 한 이웃이

스코트 니어링이 백 년 동안 살아서 이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었다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가 보여준 모범은 많은 이들에게 삶의 귀감이 되었다.


스콧은 훌륭한 일생을 살았으며

그 죽음 또한 계획된 죽음을 맞았다.

의사의 도움없이

집에서 평온하게

행복한 잠을 자듯....

최후의 몇 일은 곡기를 끊고, 참으로 그답게 떠났다.

 

스콧이 또 다른 내일로 표현한 죽음으로 떠난

몇 년 뒤에 헬렌도 그의 길에 동행했다.

둘은 다가오는 죽음에 두려워하지 않고 덤덤히 받아들였다.




헬렌은 말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그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으며

그이가 스스로 택한

평화롭고 미리 결정된 마지막을 나누고 싶었다.'

   






나는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과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진실하고,

자신이 말한 것에 따라 사는데 따르는 대가를 치르는 일에서도

그렇게 진실한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이는 여러 면을 지니고 있었으며,

상반되는 자질로 가득했다.

 

그이는 이상주의자였으나,

강인하고 실천하는 일꾼, 곧 실천하는 이상주의자였다,

또 타고난 종교인이었으나,

어떤 교회의 구성원도 아니었고

어떤 종교 집단에도 소속되지 않았다,

 

학식 있는 사람이었으나 땅벌레 같은 농사꾼이었고

공적인 인물이었으나 운둔자로서 행복해 했고,

명망있고 우렁찬 웅변가였으나

보통 대화에서는 말수가 적었다.

 

그이는 음악을 이해하거나 느끼는 데는 무디었지만

언제나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연주하는 내 뒤에 있었다.

학문적인 주제에 관해 간결하고 사실에 바탕을 둔 글을 썼으나,

일상생활에서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

 

그런 사람과 반세기동안 함께 산 것은 참으로 좋은 삶이었다.

우리는 경험과 느낌의 풍요로움을 공유했으며,

그것은 우리 스스로 선택한 단순한 삶 속에서 그 깊이를 더해갔다.

(P.238)


 

 

사랑하는 스코트,

우리는 50년 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왔습니다.

 

결혼 생활은 결코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 듯합니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 사람으로서

함꼐 연결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면서 또한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지적이고 훈련된 당신의 소양은 나보다 훨씬 위였고,

기술은 더 뛰어났으며,

경험도 더 넓었지만,

우리는 만나서 당신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뛰어넘도록

이끌어준 이해와 협력의 바탕위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비로운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우리로 하나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책의 마지막 줄
"사랑과 떠남은 삶의 일부이다"





Johann Sebastian Bach, Sonata II BWV 1003, Fuga





스콧. 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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