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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그리움의 실체일까
05/08/2010 11:52
조회  1642   |  추천   4   |  스크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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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리움의 실체일까.....

 


 


 

 



여행!

여행을 생각하면,

그것은 설레는, 그리움의 한 형체로 다가온다.

여행은 그리움의 실체일까

그러나

돌아오면, 실체는 사라지고 실루엣만 남는 것을.


지나쳐 온 길들은

아련히 멀어져 간 하나의 꿈이었을까...


다시 한 번 Carmel을 가보고 싶었고

다시 한 번 Big Sur의 풍경을 보고 싶었다.

많은 화가들에게 즐겨 그림으로 그려진, 카멜 미션도...


청옥의 바다는 너무도 고고하여

흠모하며 바라다 볼 수밖에 없는

내 가슴에 품기에는 너무 큰 무한의 바다.

기품있는 고요함,

편안하게 받아주던 포용의, 한없는  반짝임.

 


돌아오면 작은 내 집이 편히 쉴 곳인데도

돌아 온 일상 또한 내가 누리는 최고의 행복임에도

왜 다시 여행을 꿈꾸는 것일까....

 

여행은 끝없는 유혹자가 되어 그리움을 안겨준다....





 

 


 

 

 


 


 

 

 


 


 

 

 

 


Rocky Point Restaurant

식사 후여서, 이 곳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

 

 

 


 

 

 

 


 

 

 

 

 


 


 

 

 

 


 


무슨 생각을 하며 바라보고 있을까...저 여행자는...

 

 

 


 


 

 

 

 


 



 

 오래된 여행가방 / 김수영


스무 살이 될 무렵

나의 꿈은 주머니가 많이 달린 여행가방과

펠리컨 만년필을 갖는 것이었다.

만년필은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낯선 곳에서

한 번씩 꺼내 엽서를 쓰는 것.


만년필은 잃어버렸고, 그것들을 사준 멋쟁이 이모부는

회갑을 넘기자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아이를 낳고 먼 섬에 있는 친구나,

소풍날 빈방에 홀로 남겨진 내 짝 홍도,

애인도 아니면서 삼 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은 남자,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한 삼촌...

추억이란 갈수록 가벼워지는 것.

잊고 있다가 문득 가슴 저려지는 것이다.


이따금 다락 구석에서 먼지만 풀썩이는 낡은 가방을 꺼낼 때마다

나를 태운 기차는 자그락거리며 침묵을 밟고 간다.


그러나 이제 기억하지 못한다.

주워온 돌들은 어느 강에서 온 것인지,

곱게 말린꽃들은 어느 들판에서 왔는지.


어느 외딴 간이역에서 빈자리를 남긴 채

내려버린 세월들.

저 길이 나를 잠시 내려놓은 것인지,

외길로 뻗어 있는 레일을 보며 곰곰이 생각해본다.

나는 혼자이고

이제 어디로든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사진은 모두 Big sur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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