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nlkim
자카란다(suinlkim)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1.17.2010

전체     391911
오늘방문     29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4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1 Koreadaily Best Blog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페루 여행 ( Huasao )
09/03/2010 10:03
조회  1194   |  추천   0   |  스크랩   2
IP 76.xx.xx.170

 

와싸오 마을에서 의료 봉사를...



 
 
 
 


 
 
 
 


이틀 동안 의료 봉사를 하러 간, 와싸오 마을은

쿠스코에서 버스로 40분이 걸리는 곳으로

옛 잉카 제국의 태양신을 섬기던 제사장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 살지만, 몹시 가난한 동네였다.

흙을 네모나게 빚어 말려서, 흙벽돌로 집을 지어 흙이 주는 따뜻한 색감이 정겨운 마을.

바람이 불때마다 흙먼지가 일었다.


사람들은 순박했고, 나이보다 일찍 늙는 것 같은 마을 사람들.

페루는 일본 사람이 대통령을 지난 적도 있어서인지, 어떤 일본인이 이곳에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수도를 끌어들여, 그곳 N 교회에서 지은 여호와 라파 교회에도 마침 수도가 들어왔다.

동네 안으로 들어서자, 성당이 있는 광장에는 좌판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마을에는 물건을 조금씩 들여놓은 구멍가게들이 여럿 있고, 술집도 있었다.

농사도 짓고 목축을 하며 사는 것 같았다.

 




 
 
 


 

 



 

 
 
 
 

나이 든 여자들은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 내리고 모자를 썼다.

윗도리를 입고 무릎까지 오는 짧은치마를 입었는데, 그 위에 에프론 같은 것을 입었다.

그림에서 본,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같은 차림인데

나이 든 여자들은 모두 그렇게 하고 다녔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에 모자를 쓰고 에프론을 입은, 키가 작은 여자들.


원주민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키가 작았고, 아기는 등에 메고 다녔다.

한국 사람들이 아기를 세워서 엎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이상하게 생각한 일이 없는데

이들을 보니, 세워서 아기를 엎는 것 보다,

아기를 옆으로 뉘어 등에 짊어지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 모자를 쓰고 멋을 부린 모습의 환자와
스페인 어를 영어로 통역하는 현지 인, 도우미의 모습.


 

 
 
 


 
치과 진료. 이를 뽑는데 거의 중간에 부러져서 닥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첫 째 날은 아침부터 환자들을 받았지만,

두 째 날은 환자들을 받기 전, 한 시간 가량 동네를 돌아다니며 홍보를 했다.


밖에서는 이름과 나이, 체온과 혈압을 재고,

건물 안의 입구에는 간호사가 어디가 아픈지를 진단하여

약이 필요한 분에게는 약을,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분에게는 의사에게로 보내는 일을 하였는데

나는 중간에서 그들을 안내하는 일을 했다.

간호사에게서 닥터에게로,

닥터의 진료가 끝난 환자를 이끌어 기도실로,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히고 약방으로 안내하는 일을 했다.


쿠스코에 사는 그곳 간호사 두 분이 함께 일하였고,

케츄아 언어를 사용하는 원주민을 위해서 스페인 어 통역과,

스페인 어에서 영어로 통역하는 도우미를 구해서 사용했다.

그곳의 경찰도 진료를 받았고, 경칠 간부 한 분은 자신과 와이프와 아들, 딸 장모까지 차례로

데리고 왔는데, 그들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어주었다.

딸은 얼굴이 아주 예쁜 미인이었고, 아들은 사립학교의 교복 차림이었다.

쿠스코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듯했다.


학교가 파하는 오후 세시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집회도 있었다.

만들기와 그리기, 노래와 춤 그리고 인형극까지 모두 미국에서 준비해 간 것으로 했다.

 

 

 

 
 
 


 
 
 
 
 
 저녁이 되자,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보름이 된 하늘에는 주황색의 달이 떴다.

붉은 달!

고교시절, 외우고 다니던 T. E 흄의 ‘가을’이란 시가 생각났다.

‘냉기 찬 가을 밤
나는 길을 거닐며
붉은 달이 울타리에 걸린 것을 보았다.
붉은 얼굴의 농부처럼.
......................‘

가끔씩 밤하늘에 뜬 창백한 달님을 볼 때마다
나뭇가지에 걸린 달을 볼 때마다
이 시를 생각 해 내고,  붉은 달을 상상 해 보기도 했었는데, 바로 그 붉은 달이 앞에 있었다.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오는 밤길은 피곤하지만, 흐뭇하기도 했다.
오늘 밤에도 샤워 전쟁이 일어 날 것 같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페루 여행 ( Huasa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