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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죤 바이올린 협주곡
02/06/2018 10:32
조회  2121   |  추천   1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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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흐르는 날에 듣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새벽부터 깊은 안개로 서늘한 날,

바깥을 바라보니, 오랜 음악 하나 떠오른다.

한 번 쯤은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이 음악의 첫 소절은

애잔하고도 아름다운 멜로디여서 귀에 확 들어온다.

누군가는 봄날에 연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이라고도 했는데....,

 

오래 전 학생이었던 때, 수업이 끝난 오후에

가끔, 시내에 있던 남강이란 다방에 갔다.

제법 깊은, 지하 계단을 총총 내려가서

나무로 만든, 묵직한 다방 문을 밀면

은은한 커피향기가 먼저 우리를 맞이하던 곳.

 

대체로 애연이란 친구와 둘이, 그곳에 들리곤 했는데

우리가 갈 적마다 그 음악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그 디제이가 우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우리가 갈 적마다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첫 소절을 가진 그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래서 이 음악을 들으면

기억은 언제나 스무 살 나를, 그 지하 다방으로 데리고 간다.

가끔은 덩어리 식빵을 사가서 먹기도 했는데

그 시절, 우리는 무슨 얘기들을 나누며 즐거워했는지 모르겠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슬프고도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

깊은 계단을 내려간, 지하 다방 남강으로 하여

내게는 자연스레, 익숙해졌던 음악.

 

음악 동호회에서, 오랜만에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차이코브스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흔히들,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는다고도 한다.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남편이 오래 아팠던 어느 겨울 날

마켓에 가려고, 차를 탔는데

맞춰놓은 클래식 채널에서 이 곡이 흘러나왔다.

 

나는 이 곡이 이렇게 슬픈 곡인지 몰랐다.

눈물이 흘러, 운전을 중단해야 할 지경이었다.

행복한 봄날의 낭만을 느낀다는 이 음악이

이렇게 슬펐던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흘린 후로

나는 이 음악을 오래 듣지 않았다.

 

내게는 멘델스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들어있는 시디가 두 장 있다.

하나는 정경화의 연주, 또 하나는 사라 장의 연주.

CD표지를 보니, 그녀들 20대의 연주다.

 

E단조의 매끄럽게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이제는 취한 듯 음악을 감상하게 되어,

완숙한 정경화의 연주로 올려본다.

 

 


멘델스존(1809~1847)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멘델스존은 서양 고전 음악사상 가장 부유했으며

거의 완벽한 조기 음악 교육을 받았던 작곡가 였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대작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기품있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1악장, 처음 부분을 들어보면, 어느 계절에 있든지

우리를 4월의 달콤하고 꽃향기 나는 봄날로 인도하며

2악장,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가슴을 파고드는 서정적 아름다움이 가득하며

3악장, 줄기찬 대화 사이에서 화려한 약동을 보여주는 피날레로 끝난 다고 했다.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Concerto In E Minor O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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