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의 모습을 전하려고… ♡
01/31/2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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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의 모습을 전하려고  ♡ 

『언제나 재래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으레 버스가 만원입니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둔 터라 저마다 크고 작은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의 입가에는  늘 흐뭇한 미소가 가득 넘치고 있습니다. 한참 달리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기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곧 그치겠지 했지만 몇 정류장을 지나도  그칠 기미가 없자 슬슬~ 화가 난 승객들은 여기저기서 불평의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 애기 좀 달래 봐요.”,  “이 버스를 혼자 전세 냈나?”,  “이봐요 아줌마~ 교양이 없구먼! 그냥 내려서 택시타고 가요!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에이~ 진짜 짜증나 아줌마요~!”  우는 아기를 업은 아줌마에 대한 원성으로  화난 표정들이 버스 안에 넘치고 있을 때,  버스가 정류장에 서면서 갑자기 기사가 앞문을 열더니 빠른 걸음으로 가게에서 뭔가를 사들고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아기엄마에게로 가서는  긴 막대사탕의 비닐을 벗겨  아기의 입에다 물려주고 나니 아기는 울음을 뚝~ 그치고 맙니다. 의아한 기사의 행동에 승객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다시 버스가 씽씽~ 달리기 시작하자 잔뜩 찌푸렸던 승객들은  그제야 밝은 표정으로 바뀌어졌습니다.  한참을 달려 곧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려는 아기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버스기사에게 가더니 고개를 숙이면서 왼 손등에다 오른 손을 가지런히 세워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뜻의 수화(手話)로 감사를 표현한 그 아기엄마는  실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아기엄마가 내린 뒤  기사는 곧장 출발하지도 않은 채 한참동안 아기엄마가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싱끗~ 웃음을 짓고 있어도 버스 안에서 누구하나 “빨리 갑시다!”라고 말하는 승객은 없었습니다.』 새해 이른 아침녘에 어느 네티즌께 메일로 받은 이 메시지가 얼마나 충격적인 내용인지, 읽으면서 배려하는 행동을 보여준 그 버스기사의 이웃사랑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한 때 ‘수도꼭지 장로’라는 별명을 가진 내 마음 한 귀퉁이에 아직도 감성(感性)의 눈물샘이 마르지 않았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우리는 오래 동안 ‘빨리 빨리~’ ‘남이야 어떻든 나만, 내 가족만, 우리끼리만 잘되면 그만~'이란 이기적인 관념으로 살아왔습니다. 남의 처지는 무시한 채 자기 눈높이와 잣대로만 정당성을 외쳐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와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 내 뒷마당에서는 안 돼) 같은 삶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버스 안에서 울던 그 아기가 나의 손자이고 그 엄마가 나의 며느리나 딸일 수도 있는데, 자기 취향에 맞지 않다고 마치 내뱉듯이 비난하는 작태(作態)는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 2:3)는 귀한 가르침을 ‘남을 나보다 낮게 여기라!’고 뒤집어 행동하고 있음에 늘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얘기지만,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어린이들 상당수가 신체적으로 정상이 아닌 중증장애(重症障?) 아이를 기꺼이 키우려는 양부모가 많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이웃사랑을 외치면서도 배려하는 마음이 통째로 망가진 나 같이 어눌한 크리스천들에게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잔치를 벌인다.’는 유태인들의 삶처럼 이웃을 사랑하듯 배려하는 마음을 베풀면 세상은 더 살만해질 것인데, 어찌 이웃과 등 돌려가며 죽기 살기로 자기만 잘되려 발버둥을 치는지…. 전직 두 대통령의 옥살이에다 전 대법원장마저 곤장을 맞는 터에, 새해 첫 아침에 북녘의 우두머리가 우리 집 안방TV에서 신년사를 내뱉는 모습보단, 청각장애자이던 아기엄마를 사랑으로 돌보며 승객들에게 감동향기를 전한 버스기사의 따뜻한 배려의 모습을, 이번 설 연휴에 모일 가족들과 개학날에 만나게 될 찬양하는 순례자들에게 덕담(德談)으로 전하려고 이글을 썼습니다.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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