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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빠진 놈
08/11/20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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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56
쓸개 빠진 놈
     
2017년 8월11일
     
     
얼마 전,
나의 몸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
     
위장의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죽으로 속 달래기를 며칠,
속이 거북한 것을 넘어 이번에는 명치끝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는 아내의 부축을 받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쓸개 안에 여러 개의 담석이 들어 있고
그 중 하나가 담관을 통해 내려가다가 걸려
그렇게 아프게 했다는 것입니다.
     
담관을 확장시켜 돌을 꺼내는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먹은 것이 제대로 없는데다가 
몸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황달 증세까지 나타나 
2차 수술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이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퇴원하여 며칠 집에서 보낸 후 다시 입원하여 
2차 수술, 즉 쓸개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쓸개 빠진 놈(?)이 되고 말았습니다.
     
**
     
살다 보면 우리는 그 누군가에게 하는 말, 
‘쓸개 빠진 놈’이란 말을 종종 듣습니다.
줏대나 실속이 없고, 
하는 짓마다 사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합니다. 
     
쓸개를 한방에선 담낭이라고 하는데, 
담이란 담력을 의미하고 그 담력이 없을 때 
용기가 없고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흔히 말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내 몸의 쓸개를 제거하고 보니 
영적인 의미에서 ‘쓸개 빠진 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
     
물론 세상에선 비아냥거리거나 하찮게 여기고,
손가락을 위 아래로 흔들면서 하는 말... 
     
     “쓸개 빠진 놈 같으니라구!”
     
그런데 ‘쓸개 빠진 놈’은 어찌보면 
그다지 ‘나쁜 의미(?)’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어떤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숨을 쉬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습니까?
너무나 자존심이 강하다든지...
줏대가 강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든지...
유연성이 전혀 없다든지...
이해심이 전혀 없는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함께 있기를 꺼려합니다.
왜냐하면 자꾸 가시처럼 찔린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말로 상처주고... 
행동과 태도로 상처주고,,,
아마도 많이 당해보셨을 겁니다.
     
**
     
그런데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한 사람을 보신 적 있습니까?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사람 말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너무 강한 것도 문제지만, 
너무 힘이 없어 보이는 것도 문제인 것만은 사실일 겝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전자와 후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성격에 따라, 취향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은 강한 전자 보다는 
약하게 보이는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유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백이 있다는 말이지요. 
     
필자보고 두 부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코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가 ‘쓸개 빠진 놈’이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 곁에서는 숨을 크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윗이 생각납니다.
그가 아주 어려움을 겪는 시간...
아들 압살롬에 의해 성을 빠져나와 도망가는 시간에... 
시므이란 사람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눈여겨 보십시요!
 
     
사무엘하 16:5
다윗 왕이 비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사무엘하 16: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무엘하 16:13
다윗과 그 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저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더라
     
     
이 모습을 본 아비새가 다윗 왕에 말합니다.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컨대 나로 건너가서 저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그때 다윗 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이 정도의 모습을 보면 
다윗의 인간됨이 어떠한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필자는 왜 여기에서 다윗 왕이 ‘쓸개 빠진 사람’처럼
여겨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
     
요즈음 보험설계사 교육시간에 강사가 하는 말이... 
     
    “간과 쓸개는 다 집안 냉장고에 넣어두고 출근하십시요!” 
     
라고 한답니다.
     
그 의미를 다 아시지요?
사람들을 만나 보험 이야기를 하다보면 별아별 인간(?)을
만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목회를 하다보면...
장사를 하다보면...
간과 쓸개를 다 빼야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으니...
     
**
     
이제 저의 몸은 실제로 ‘쓸개 빠진 놈’ 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 몸 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
쓸개 빠진 놈처럼 살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한상원 목사
솔라그라티아미니스트리 대표
     
한목사, 솔라그라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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