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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신 하나님
07/18/20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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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신 하나님

 

2019718

 

포틀랜드온누리교회를 목회하던 당시

유스 그룹과 몇 명의 교사를 인솔하고 멕시코로 선교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그곳 고아원에 가서 어린이들 교육하는 것을 포함,

그 외 대부분의 시간에는 신축공사를 돕는 사역이었습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진흙을 이기고

시멘트를 이개는 작업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샤워하는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헌데, 사역을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그곳 원장님이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멕시코, 특히 우리가 간 선교지역은 물이 아주 귀한 곳이기 때문에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샤워를 위해 각자에게 지급되는 물은

양동이(5갤런) 하나의 물만 제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선교팀원들을 그 말을 듣고 옆 친구들하고 수군수군 합니다.

그 정도의 물로 어떻게 샤워를 한단 말인가!’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미국의 풍족한 환경에 익숙한 중고등학생들은

 

말도 안 된다!’

 

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뿌옇게 일어나는 먼지와 사투(?)를 벌이고 어느덧 하루 사역이 끝났습니다.

우리는 순번에 따라 세면대와 샤워장을 향했습니다.

물론 손에는 딱 물 한 동이를 들고 말입니다.

물동이 안에는 물을 뜰 수 있는 조그마한 그릇이 들어 있었습니다.

샤워가 시작되어 비누칠도 하고, 여기저기서 물을 끼엊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팀원들의 양동이에는

아직도 물이 남아 있는 것 아닙니까?

아주아주 아껴서 물을 사용한 결과였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며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선교지에 체류하는 동안 그렇게 보냈습니다.

샤워를 하기 위해선 물 한 동이면 충분한 거구나 하면서...

선교사역을 마치고 포틀랜드로 돌아왔습니다.

목욕실의 물을 틀면 하며 나오는 수돗물이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

 

! 하면 생각나는 시절이 또 하나 있습니다.

군대시절입니다.

수도화기계보병사단 군종부에 배속 받아 간 맹호교회는

사단장 집무실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근데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해서 물을 길러 저~멀리 아래에 있는 식당까지 내려가야 했습니다.

양손에 5갤런들이 양동이의 물을 들고 교회 사무실까지 올라가는 일은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등병 쫄병이 물을 길어 부어놓은 물을

상병 고참 사수 군종이 아무런 갈등 없이 마구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요?

 

쫄병은 주일 전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많은 물을 길어다 놓아야 했습니다.

주일예배와 친교 후, 설거지를 위해서는 물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단장, 부사단장, 참모장, 그리고 많은 참모들과 연대장,

대대장 부부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점심과 다과 친교 후에는 기독장교회 사모님들이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모님들이 설거지 물을 정말 ~음껏(?)” 사용하는 게 아닙니까?.

 

!! 해도 너무하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불평 한마디 할 수 없었던 쫄병의 시절이었습니다.

 

**

 

미국에 살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을 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여름철이면 마당의 잔디 깎는 일은 해야만 합니다.

그놈(?)의 잔디는 왜 이리 잘도 자라는지...

여기저기 섞여 있는 잡풀들은 한술 더 뜹니다.

1시간 반 정도, 잔디를 깎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 됩니다.

 

바로 어제도 잔디를 깎았습니다.

그리고 난후 샤워하면서 더웠던 몸을 식혀주며

깨끗한 몸으로 만들어 주는 시원한 물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샤워실에서 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

 

종종 아내와 더불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 세상에 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은 물을 만들어서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

그리고 온 세계가 이렇게 살아가도록 해주신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 부부는 종종,

 

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라고 하든지

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고 말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

 

지금까지 아주 가까이 지내는 친구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대학교 1학년 때니, 벌서 45년 전에 들은 말입니다.

 

물 한잔을 앞에 놓고도 감사기도를 잊지 않는다는 말!

 

**

 

우리가 만약 선교지에 간다면 물이 없어 고생하는 원주민들을 위해

우물을 파주는 사역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아내는 자주 합니다.

 

그렇습니다.

깨끗한 물 한잔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한상원목사

솔라그라티아미니스트리 대표

 

 

 

 


한목사, 솔라그라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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