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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탐방-조현숙 전시회
08/20/20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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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를 찾아서>========

 

     조현숙 전시회 <선의 질(Line Quality)>

 

        812-25, 2017 /리앤리 갤러리

 

                                                         글: 장소현 / 사진: 김인경


                           조현숙, Drawing a line-25, 20.5”x 65”, Acrylic on handmade paper

 


조현숙의 선 그리기(Drawing a line)’ 연작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선의 표정과 상징적 의미를 작품 속에 담고 있다.

선 그리기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 하나는 질서 있는 몇 개의 평행선이 물 흐르듯 옆으로 흐르다가 둥글게 돌아가는 형태로, 일본 젠 가든에서 볼 수 있는 선의 흐름이다. 다른 하나는 평행선들이 서로 다른 선들과 관계를 맺으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조현숙, Drawing a line ct-14, 12”x12”, Acrylic on paper on panel, 2017



조현숙의 선 그리기연작에 나타나는 조형은 매우 친숙하고 편안하다

먼 옛날의 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이나 빗살무늬 토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어 온 문양이고, 잘 갈아놓은 밭고랑, 여러 개의 차선을 가진 도로, 달리기 경기를 위해 하얀 선을 그어놓은 운동장 등 우리 생활에서도 쉽게 만나는 조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 익고 편안하지만, 철학적인 상징성을 지닌 형태이기도 하다.


선은 점과 점을 이은 것이다. 바꿔 말하면 관계맺음이다. 예를 들어 ()이라는 우리말에도 그런 관계맺음이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을 보면서 그 선이 가리키는 방향을 읽고, 어떻게 관계가 맺어지는 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질서 있게 나란한 관계를 유지하는 평행선은 정신세계의 평형을 상징한다. ()의 세계가 바라는 고요함의 경지다.


선은 길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가 걸어온 길, 지금 걷고 있는 길,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상징하고, 우리 정신의 흔적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선(), 즉 길은 고요하고 평안하기도 하지만, 많은 순간 서로 부딪치고 간섭하며 거칠게 소용돌이치기도 한다. 바로 우리 삶의 모습니다.

조현숙의 선 그리기연작은 그렇게 우리네 인생길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질문> ‘선 그리기연작은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는지? 그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 Drawing a line 시리즈는 2014년 시작하여 2015년부터 본격적인 방향을 찾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하고 있습니다.

선을 사용한 작품은 2007<The people I met 2007>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2007년 봄이 시작하는 날부터 겨울이 시작하는 날까지 매일 만난 사람들의 실루엣을 선으로 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선의 본질적인 힘과 표현 가능성을 실감했습니다.


Drawing a line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일본 교토의 () 가든을 보고나서인 것 같습니다. 실물을 보니 사진이나 영상으로 봐온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시각 예술(Visual art)의 가장 기본적 요소 중의 하나인 의 아름다움을 현대미술(conceptual art and minimalism)에 담으면서, 동양적인 감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젠 가든의 선은 지극히 고요한 것 같지만, 바람이나 공기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위의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 움직이는 거예요. 그런 세밀한 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도 관심이 컸어요.




 

<질문> ‘선 그리기시리즈를 통해 전하려는 것은 무엇인지?

<> Zen garden의 반복성과 일회성의 상반된 개념을 (Line)’을 통해 작업 속에서 찾아가는 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생활이 갖고 있는 일회성과 반복성의 반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민생활에서 체험한 서양적 삶을 동양적 개념으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명상(meditate)하는 자세로 시각적 재창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평면작업과 입체작품(세라믹)을 병행하고 있는데, 두 작품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 입체작품은 자연의 과 인위적인 빌딩이 가지고 있는 수직선을 대조하여 하던 작업 중에서 고른 것으로, 이번 작품전이 가지고 있는 수평적인 과 비교하여 볼 수 있겠습니다. , 세라믹이 가지고 있는 우연성과 계획되어진 것이 반복성과 일회성과 어떻게 비교되어 보여지는가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질문> 그 동안 작품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변화를 보여 왔는데, 대표적인 시리즈를 소개한다면?

<> 저는 그때그때 저에게 주어진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의 하나로 작품을 합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말할 것은 아직 없지만, 지금까지 했던 작업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품 시리즈는 이번 전시의 Drawing a LineThe People I Met, The Ocean Apart, Becoming, House Study 등을 꼽고 싶습니다.



 작가 조현숙은

홍익대 미대와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초현실주의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의 영향을 받으며 간결하지만 함축된 형태의 평면이나 입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을 한 곳에 국한하지 않고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미술, 공공미술 등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없이 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웹사이트는 www.hyunsook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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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숙, Trace-night sky #1, 8”x8”, Acrylic on paper on pane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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