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ang
로도락(sochang)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7.08.2016

전체     12954
오늘방문     3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베이징 <798 예술구>의 그래피티
06/19/2017 15:27
조회  334   |  추천   2   |  스크랩   0
IP 23.xx.xx.244



베이징 <다산쯔 798 예술구>의 그래피티

 

                                                       글: 장소현 (극작가, 시인)

                                                       사진: 김인경





 

베이징의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구>를 구경하러 간 길에, 큰 길에서 예술구 지역으로 들어가는 거리 양쪽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집중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중국적 분위기의가 물씬 풍기는 색다른 그래피티를 기대했는데, 미국의 길거리에서 보던 것과 비슷해서 일단은 실망했네요. 길거리미술인 그래피티의 발상지는 미국입니다. 중국이 그 미국 문화를 받아들여 어떻게 자기 식으로 소화하고 발전시켰을까 궁금했던 거지요.

예를 들어 글자 그래피티를 한자(漢字)로 한다던지, 중국 특유의 색채를 개발한다던지..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식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군요. 어떤 것은 매우 실험적이기도 하지만...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을 보면 길거리미술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경지를 개척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대합니다.







 

나라가 키우는 예술의 거리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구>는 국가의 예술정책이라는 면에서도 연구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베이징의 소호(SOHO)라 일컬어지는 <798 예술구>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입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지역인 것이죠. 베이징 시 차오양 구 다산쯔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구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세운 무기 공장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공장의 일련번호가 798이었던 데에서 <다산쯔 798 예술구>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하는군요.

어떻습니까? 무기 공장 자리가 예술인 거리로 변했다. 매우 상징적이지 않습니까?

냉전시대가 끝나고 무기 생산이 활력을 잃으면서 공장들은 정부에 의해 외부로 옮겨지고, 폐허가 된 이곳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예술 공간을 조성하고 몇몇 예술가들과 함께 대외 예술행사를 개최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국가정책에 따라 798지역을 철거한다고 발표했다가, 2006년에 정책을 변경해 798 예술구를 문화창의산업특구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115개년 경제사회발전계획에 따라 성장의 질을 중시하게 된 중국 정부는 연례화된 다산쯔국제예술제(DIAF)798비엔날레 등으로 인해 국제적 인지도와 관람객이 느는 것을 보고 이곳을 오히려 예술특구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한 것이죠.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뮤지엄이나 뉴욕의 소호(SOHO) 지역과 마찬가지로, 버려져 폐허가 된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뒤따라 갤러리가 들어서고 카페와 음식점이 생겨나게 된 거죠.

세계 어디서나 예술인 마을이 형성되는 과정은 비슷한 모양입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싼 폐허를 찾아 둥지를 틀고, 그렇게 유명해지고 관광객이 늘어나면 잽싸게 갤러리와 카페, 식당, 선물가게 등이 들어서고, 그렇게 임대료가 올라가면 예술가들은 또 값싼 곳을 찾아 떠나고... 그런 일이 되풀이 됩니다. 이른바 자본의 논리라는 거죠.

<다산쯔 798 예술구>는 나라에서 보호하고 관리한다니 그런 자본의 횡포가 덜 하려나?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798 예술구는 초기 방치된 공장과 부지에 들어선 가난한 화가들의 작업공간이었으나, 이제는 정부가 지원 관리하는 예술단지로 더 이상 가난한 예술가들의 작업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나라에서 관리하는 덕에, 베이징 근현대 보호대상 우수건축물로서 또 문화창의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여러 측면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센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798 예술구는 타임, 뉴스위크, 포춘지 등에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 상징성과 발전가능성이 있는 예술도시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따샨즈 국제예술제>, 최근에는 798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798 雙年展> 등이 열려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베이징 798 예술구에는 400여 개가 넘는 전문화랑과 갤러리, 독특한 인테리어의 수많은 카페와 아트샵들이 몇몇 가동 중인 공장들과 함께 공존하며, 중국의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베이징의 문화아이콘으로 상징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과 세계적인 컬렉터와 딜러들이 이곳을 찾는 국제 미술시장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세계 미술시장 1위인 중국

참고로, 미술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힘은 막강합니다. 프랑스 미술시장 통계업체 <아트프라이스>의 아트마켓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 1위는 2010년부터 중국이 미국과 영국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여러 지역에 30여개의 예술구와 500여개에 이르는 갤러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798예술구가 있다고 합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