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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 카잘스 <새의 노래>
06/15/20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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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시>------------------------------

 

피-스 피-스 피-스, 평화 평화 평화

-파우 카잘스 <새의 노래>

 

: 장소현 (시인, 극작가)

사진: 김인경, 구글 이미지




         그대도 아시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애칭은 파우(Pau)

         파우는 카탈루냐 말로 평화!

         카탈루냐는 카잘스의 정다운 조국.

         그 동네 새들은 하늘 높이 나르며

         피스, 피스, 피스

         온갖 잡새들이 모여들어

         평화 평화 평화

         그렇게 노래한다지, 기도한다지.

 

         그래서일까? 아마 그렇겠지!

         구슬픈 카잘스의 <새의 노래> 들으면

         찬비가 내린다, 내리며 중얼거린다,

         주룩 주룩 주룩

         평화 평화 평화

         평화가 평화가 주룩 주루룩 흘러내리고

 

         우리가 같이 그 노래 들은 적 있었나?

         그게 우리로 치자면 아리랑 같은 민요라는군



 

          그대도 잘 아시는 대로

          고향 떠나 객지에서 오로지 고향생각,

          <새의 노래> 연주하며 독립을 외쳤지만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객지에서 눈 감은

          늙은 예술가의 꿈

          피스 피이스 피이이스으으

          평화 펴엉화 펴어엉화아아

 

          그대 생각은 어떠신지?

          총 쏘고 폭탄 던지지 않아도

          피스 피이스 피이이스으으

          평화 펴엉화 펴어엉화아아



...........................................

<이 시의 바탕>

 

스페인 여행 중에 바르셀로나 근처에 있는 몬세라트 성지에 갔다. 해발 4000피트 높이의 바위산 

위에 지은 수도원과 성당으로 꾸며진 성지, 검은 성모상과 소년합창단으로도 유명한 곳.

그 수도원 뜰에서 첼리스트 카잘스의 동상을 만났다. 첼로를 켜고 있는 아담한 동상. 순간 어디선가 

카잘스가 연주하는 <새의 노래>가 들려왔다. 나는 분명히 들었다. 가슴이 뻐근했다.


빠블로 까잘스(Pablo Casals)로 널리 알려진 빠우 까잘스(1876~1973)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출생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연구하고 정리하여, 그 진가를 처음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준 공적으로 유명한 카잘스는 현대의 첼로 연주법을 확립한 

현대 첼로 연주의 아버지” “첼로의 성자(聖者)” “첼로의 신()”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의 첼리스트이면 누구나 직접, 간접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



 

카잘스가 내게 준 가장 큰 감동은 자신의 고향 카탈루냐의 독립을 위해 평생 헌신한 나라사랑이다

그 상징이 바로 <새의 노래>.

<새의 노래>는 카잘스가 프랑코 독재정권에 반대하여 고향을 떠나 망명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연주회 때마다 마지막 순서에 빼놓지 않고 연주했던 곡이다.

1971, 그러니까 카잘스 95세 때, <UN평화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도 이 곡을 연주했다

연주에 앞서 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설했다.

 

나는 카탈루냐 사람입니다. 오늘날은 스페인의 한 지방입니다만, 카탈루냐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였습니다. 나는 카탈루냐의 짤막한 민요 한 곡을 연주하겠습니다.

이 민요는 <새의 노래>라고 불려지는 것인데, 하늘을 나는 새가 피-(peace), -(peace), 

-(peace) 라고 노래합니다. 이 노래는 바흐나 베토벤의 음악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이 노래엔 나의 조국 카탈루냐의 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눈물 나는 연설이다. 몬세라트 성지에서 카잘스 동상을 보면서 나는 새들의 소리를 들었다

-스 피-스 피스....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그 지방이 바로 카잘스의 조국 카탈루냐다.




카잘스는 인간으로, 예술가로 많은 감동을 준다. 그는 80년 동안 매일 6시간 씩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도 매일 똑같은 방식으로 죽을 때까지... 

세계 정상의 연주가인데 왜 그렇게 연습을 하느냐는 물음에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하다.

지금도 연습하면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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