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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산행기> 3
10/06/20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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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산행기> 3-------------------------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푸르른 초원

 

Colfosco를 감싸고 있는 Puez_Odle Natural Park

-Puez Hutte_ Gardenazza Highland로 가는 길

 

, 사진: 김인경 (밸리산악회 대원)



 Puez_Odle Natural Park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Dolomites의 일부인 자연공원으로 

10,722헥타르에 달하고 Alta Badia, Val Gardena, Corvara, Funes, San Martino 등에 분포하는 광범한 

지역으로 지질학적으로는 석회암, 백운석 지층과 주라기 및 백악기 암석 같은 Dolomites의 전형적인 

모든 암석 지층이 여기에서 발견되어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624(월요일)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의 뒷산으로 하이킹을 가는 날이어서 느긋하게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산행을 하다 하루 정도는 이런 날로 긴장을 풀며 몸과 마음을 충전한다.

죽으나 사나 다음 숙소로 향해 나아가야하는 부담이 없이올라가다가 어딘가에서 돌아가고 싶으면 

발걸음을 돌려도 되는 그런 하루여서 자유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호텔에서 북쪽으로 뻗어있는 뒷산으로 이어지는 동네로 올라가면, 겨울을 준비하는 장작을 크기에 

맞추어 가지런히 쌓아놓은 집도 지나고, 말을 기르는 목장도 거치면 Refuge Col Pradat으로 올라

는  Gondola Lift Station이 나온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겠다는 계획이어서, 편도 티켓을 구입해 올라간다. Col Pradat으로 올라

가면  Station 옆으로 아래 동네가 잘 보이는 전망이 탁 트인 산장과 식당이 나온다

잠시 쉬며 달콤한 코코아라도 한 컵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었지만 산행 거리와 시간이 어떨지 

몰라 바로 트레일로 향했다. 트레일 쪽으로 내려가면 여러 개의 이정표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4A로 

표시된 Puez Hutte로 가는 길로 방향을 정하고 트레일로 접어들었다.



                                           ▲에델바이즈 계곡

 

우리를 중심으로 오른쪽 옆으로는 Puez-Odle Nature Park의 일부인 2,665m 높이의 Sass Songher산이 

솟아있고, 왼쪽으로는 3,025m 높이의 Sass Rigais 산이 솟아 있다. Sass Rigais 산은(우리의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거대하게 삐죽삐죽 솟은 바위산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Odle Group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이름 Rigais는 많은 사슴을 의미 한다고… 

우리가 2일 동안 지내고 있었던 숙소 이름 Jagerhof도 사슴을 뜻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2500m가 넘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솟아있다.


이렇게 엄청난 산군들에 호위당하며 우리는 가슴을 펴고 Gardenazza Highland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왼쪽 아래로 펼쳐진 스키장은 초록색 들판으로 물들어 자연의 멋진 순환을 느끼게 해주었다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푸르른 초원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트레일에는 표지판이 거의 50m 간격으로 바위 위에 표시되어 있어 안심하고 하이킹을 할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왼쪽으로는 에델바이스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데 에델바이스 꽃은 아직 철이 아니어서 

보이질 않았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흘러나오는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하는 노래가 계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St. Franzikus Keppelle



                     ▲최순경, 유윤태 대장, 권리사, 이정혜 대원(왼쪽에서부터)


                                           ▲Ciampac Lake


35분 정도 올라가면 St. Franzikus Keppelle이라는 천주교를 상징하는 작은 기념비 같은 건물이 

나타나는데, 유럽 곳곳에 이런 이름의 성당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길이 위로 이어지며 숨이 차기 시작한다. 한참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다 

보면 Ciampac라는 호수가 나오는데, 위에서 가느다란 폭포 같은 물줄기가 내려오지만 호수를 

형성하지 못한 채 넓은 녹색 평지로 변해있었다

그 위로는 파란 하늘이 감싸고 있는 Mt. Sass Songher 산이 우람차게 솟아있다. 이 산은 우리가 

하이킹을 시작한 Prolonga에서부터 계속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아니 우리가 따라 다녔는지도… 

아래로는 Colfosco 동네가 어렴풋이 내려다보인다.




                                      ▲Forcella Ciampei saddle


                           ▲Forcella Ciampei saddle (김인경, 최순경 대원)




                                    Forcella Ciampei wind gap


45도 각도의 가파른 트레일을 오르고 계단을 지나 힘차게 계속 올라가면 드디어 Forcella Ciampei 

saddle이 나타나고. 여러 개의 이정표들이 좌우로 늘어서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동쪽으로 

나있는 Puez Hutte 길로 향하면 Forcella Ciampei wind gap이 나오고, 가파르게 위로 향한 험악한 

바위 틈을 뚫고 올라가면 좀 평평하고 넓게 퍼진 2400m 높이의 Gardenazza Highland를 만난다



                                        ▲Gardenazza Highland



                                      ▲Vallelunga, Val Gardena계곡


이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를 않아 눈을 밟으며 위로 올라가다, 저 멀리 이태리 국기깃발이 보이는 지점,        Vallelunga 계곡과 Val Gardena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일단 점심 보따리를 

풀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긴장이 풀려 Puez Hutte까지 가지 않고 여기서 내려가기로 결정을 했다.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는 핑계거리를 대고


                                       ▲Mountain Col de la Sone



                                        ▲Mt. Sass Songher

 

내려오는 길에 Mountain Col de la Sone라는 흙으로 뒤덮여보이는 종 모양으로 생긴 산이 눈에 뜨인다. 주위의 모든 산이 바위산인데 생뚱맞게 흙처럼 보이는 산이라 신비한 느낌이랄까?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고 여유롭다. 등지고 올라올 때는 못 보았던 우람한 바위산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며 또 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표지판이 동네로 내려가는 지점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그냥 곧장 가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올라올 때 설계했던 걸어서 내려간다던 계획은 수포가 되고 Gondola Lift Station에서 티켓을 사려고 

하니 왕복 티켓 가격으로 끊어줄 수가 없다고 젊은 청년이 완고하게 원칙을 고수한다. 그래도 쉽게 

물러 설수가 없어 왕복 요금으로 해달라고 졸라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좀 더 젊은 언니들이였으면 

통했을까? 하고 서로 쳐다보며 한참을 웃었다

그러니 처음부터 설계를 잘 했어야 하는 건데!!! 눈앞에 편안함이 나타나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하는 게 인간의 심리인가 보다.






 

동네로 내려오니 한가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교회가 서있고 햇살은 한층 낮아져 있었다

내일의 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계획을 짜야 해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Information Center에 

갔으나 우리가 원하는 답을 확실히 얻지 못해서 Sherpa에서 알려준 아래 동네에 있다는 모텔을 

찾아갔으나 거기서도 신통한 답을 얻지 못해 돌아서야했다.


리사씨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지만 시골동네여서인지 아이스크림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내일 아침에 Gondola Station으로 가는 버스편도 있지만 택시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5명이니까 

택시 값이 오히려 쌀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서

상쾌한 하루 산행을 마치고 사슴 모텔로 돌아와 내일의 험한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Puez Hutte  (사진 alta-badia.org에서 캡처) 


             ▲Corbara 계곡에 피어있는 에델바이스  (사진 alta-badia.org에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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