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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산행기> 1
09/15/2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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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산행기>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알프스, 이태리 돌로미테 

Dolomites


, 사진: 김인경



우리(유윤태 대장, 장인경, 권리사, 이정혜, 최순경)는 이번 2019년 산행을 돌로미테(Dolomites)로 

가기로 결정했다.

2017년 첫번째 산행은 알프스 몽블랑(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3개국에 걸쳐있는)으로 갔었고

2018년엔 노르웨이(베르겐, 트롤통가, 몽크스텝 등등)로 갔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던 우리가 설레이며 결정한 곳은 이태리 동북쪽으로 

뻗어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줄기인 돌로미테!!!

돌로미테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알프스 산악지대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국경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암벽등반의 메카로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진 3000m급 바위봉우리가 18개나 무리지어 있으며

41개의 빙하,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계곡, 아름다운 자태의 숲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그 옛날, 카르타고의 맹장 한니발이 포에니전쟁 때 로마를 정복하기 위해 넘어야 했던 험난하기 

그지없던 산. 수만명의 병사와 코끼리 37마리가 추위와 싸워가며 알프스 고개를 넘었던 곳이 바로 

이 돌로미테!!!

혹시 우리가 기차를 타고 인스브룩에서 베니스로 내려왔던 바로 그길로 한니발이 로마로 침공했나?하고 그 경로를 추적해 보았다


한니발은 34고봉이 즐비한 산을 넘으며 1만여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 이탈리아 북부에 도착

이후부터 연전연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후 로마의 영웅 아프리카누스 스키피오가 카르타고를 습격하는 바람에 아쉽게 다시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 이후 카르타고는 내리막길을 걷는다.



특히 돌로미테 산군 그중에서도 Tre-Cime 트레치메(세 개의 바위 봉우리)는 우리를 그곳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산행이 끝나고 우리는 오스트리아 Innsbruck, 이태리 베니스에서도 며칠씩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다.

 

619, 이태리 베니스를 거쳐 코르티나로

시카고 공항을 거쳐 이태리 베니스로 향했다. LAX에서는 가방을 부치는 값으로 $60을 요구했다

어처구니가 없이 불쾌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값이 싼 비행기고, 특히 미국 국내선은 요즘 

이런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 도둑을 맞은 기분이었다~~~

 

베니스 마르코폴로 비행장에 도착해서 우리는 미리 예약한 버스를 타고 돌로미티의 중심산악 시가지인(1200m 높이) 코르티나(Cortina D’Ampezzo)로 향했다

코르티나는 돌로미테의 동쪽 입구로, 1956년 동계올림픽이 열렸었고 2026년에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일만큼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훌륭한 곳이다. 곳곳에 스키 리프트도 수없이 많이 널려있어 

산행하다 힘들 때 우리가 자주 이용했었다.



베니스에서는 버스로 1시간4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어느 정도 돌로미테 산맥 쪽으로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주변의 경관이 예사롭지 않았다. 중간에 한번 정차한 곳은 깊은 계곡과 위로 솟은 

산세가 거기가 바로 돌로미테의 정점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니 드디어 코르티나 시가지가 나타났다. 시가지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돌로미테 산맥이 넘어질 듯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조용하고 쾌적해 보이는 호텔 Ambra에 짐을 풀고, 동네에서 이름난 식당 IL PONTE(Ristorante Pizzeria Il ponte)를 찾아 나섰다, 식당은 도심지에서는 좀 떨어진 곳으로 코르티나 주민들이 사랑하고 

애용하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피자 화덕도 분의기를 더 고조시키고 아기자기한 이국적인 멋을 발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것저것 

시켜놓고 맛있는 저녁을 즐기며 한껏 분위기를 즐겼다.



621() Tre Cime Circular Walk로 가는 날

우리가 산행을 하기 위해 이용한 곳은 Sherpa Expeditions Co.였는데, 지난번 이용한 

Macs Adventures보다 값이 싸서였다. 왜냐하면, 성수기 전인 622일 전에 산행을 시작하면 거의 

$350 가량 쌌기 때문이었다


Sherpa에서 정해준 산행코스는 동쪽 코르티나에서 출발해 서쪽 Val di Fassa 지역인 Campitello에서 

끝나는 여정이었다. 돌로미테에는 수많은 트레일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가방이 운반이 되고 

너무 험하지 않은 코스로 정했다.



Sherpa에서 추천한 Tre Cime 코스는 코르티나에서 아침 8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Hotel Drei Zinnen에서 버스를 내려, 산으로 트레일 코스를 따라 Tre Cime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우리는 사람들을 따라 Tre Cime로 가는 다른 버스를 갈아타는 바람에 바로 아론조(Rifugio Auronzo)산장이 있는 

파킹랏에서 내리게 되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할 수없이 Tre Cime Circular Waker(5.6마일)로 향했다. 그 바람에 시간은 절약할 

수 있었지만, 하이킹의 참맛은 많이 감소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파킹랏에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산세가 우리를 

압도하였다. 101 사인판을 따라 그리 어렵지 않은 넓은 길로 들어서니 Tre Cime로 올라가는 하이커들이 아주 많았다. 역시 세계적인 관광 명소임이 분명했다

아론조 산장을 지나고 길옆으로 펼쳐지는 가파른 바위 산들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밑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모습에 감탄이 연발한다. 라바레도(Rif. Lavaredo) 산장이 나오고 돌아 돌아 드디어 Tre Cime의 

위용이 드러난다.






Tre Cime di Lavardo세 개의 봉우리라는 뜻으로 돌로미테 산군을 대표하는 가장 멋지고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이다. 확실히 힘차게 위로 솟은 모습을 자랑한다

가장 낮은 봉우리는 치마 피콜로(2856m), 가장 높은 봉우리는 크다는 뜻의 치마 그란데(3003m), 

동쪽에 있는 봉우리는 동쪽을 뜻하는 치마 오베스트(2972m)라고 불린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하얀 구름이 세 봉우리들을 휘감고 어우러지며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가까이에서는 전체를 보기가 힘들고, 산장 로카텔리(Rif. Locatelli) 쪽으로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면 

그 웅장한 모습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장관이다!!! 


계속 걸어가다 보면 사람 키를 훨씬 넘는 눈 터널을 지나가게 되는데!!! 5월에 많이 내린 눈 탓이라고 

한다. 겨울에 얼마나 눈이 많이 내릴지 상상이 되었다. 눈에 점령당한 돌로미테의 모습이 어떨지!!!






서서히 하늘에 구름이 시커멓게 뒤덮이고 바람이 심상치 않아 로카텔리 산장으로 올라가는 걸 

포기해야만 했다. 사실 로카텔리 산장에서 바라보는 Tre Cime의 모습이 아주 볼만 하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위험한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빗길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Circular Walk로 돌아 내려가는 트레일로 내려가다 잠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여 재빨리 짐을 꾸리고 비옷을 입고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오르막길에서 사람이 다쳤는지 

헬리콥터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구조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고 평지를 가다 강을 건너 거대한 바위를 

위에서 내리 자른 듯한 Tre Cime의 반대편 벽을 마주했다

앞에서 본 모습하고는 다른 위용을 뽐내는 자태,,,




밑에는 작은 호수와 Creek이 흐르고 그 속으로 Tre Cime의 바위 덩어리가 반사되어 비춰지고 있었다

비를 맞고 있는 그 흐릿하고 신비로운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른다...

변덕이 심한 돌로미테의 날씨가 조금 잦아들자 비옷을 벗은 일행은 Tre Cime를 등지고 앉아 야생화를 

찍느라고 법석들이다. 여자들이여서인지 꽃만 보면 정신들을 못차린다!!!!




나는 천천히 사진을 찍고 이 멋진 풍경을 다시 돌아보며 음미하고 싶었는데 윤태 대장이 2시 버스를 

타야한다고 부지런히 파킹장으로 내려가 버린다!!! 

할 수 없이 뛰어서 뒤따라가니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코르티나로 내려가는데 또 강한 빗줄기가 차창을 때린다


빗속으로 보이는 광활한 초록 들판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삭막한 사막에 살던 우리에게는 한 폭의 

오아시스를 보는 느낌이었다. 저렇게 차분히 가라앉은 산속의 초록 풍경이라니.....







숙소로 돌아와 다시 코르티나 동네 구경도 할겸 저녁식사도 해야 해서 시가지로 나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일찍 문을 연 식당을 발견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코르티나는 스페인과 비슷하게 식당이 저녁시간에는 7시 경에 오픈을 하고, 마켓도 12시부터 3시까지 

문을 닫는다,,, 넉넉하고 느리게 사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L.A.에 사는 우리에게는 좀 답답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빨리빨리 문화에 아직도 젖어 있는 한국인이라!!!


IL VIZETTO라는 식당은 다행히 저녁식사가 Open이 되고 있다고 큰길에 간판을 걸어놓아 그리로 가서 

저녁을 아주 고급스럽게 맛있게 잘 먹었다

맥주와 함께 나오는 요리들을 흥미롭게 관찰하며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루가 무사히 끝나고 따뜻한 침대 속으로!!!






622() 코르티나 곳곳을 산책

이날은 코르티나에서 출발하여 San Cassiano로 가는 13마일의 좀 험한 코스였다

그러나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1050m를 치고 올라가는 가파른 산행길이여서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모처럼 트레킹의 진수를 맛볼 것으로 잔뜩 기대 하였으나 포기하고, 코르티나 곳곳을 산책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슬슬 동네로 나와 여기저기 어슬렁거린다




늘 비가 오락가락하니 시가지 곳곳에 놓인 화분들에 피어있는 꽃들이 파릇파릇 참 싱싱하다!!! 

한 바퀴 돌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레스토랑을 찾았으나 일요일이어서 거의가 문을 닫았다

관광지인데도 철저히 휴일을 지키는 자신감이 부러웠다.


그때 한곳이 문을 열어서 들어가니 안쪽으로는 자리가 꽉 차서 패티오 쪽으로 자리를 잡고 스파게티와 

따뜻한 야채 숲을 시켜 먹고 있는데, 중국에서 온듯한 관광객이 우리가 먹고 있는 게 뭐냐고 물어본다

아마 이태리 음식을 처음 접하는지 같은 동양인 먹는 걸로 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 했나보다

내프킨에 Spargetty with tomato sauce라고 적어 주었는데 같은걸 시켰는지? 궁금하다.



점심을 먹고 신발 파는 곳, 옷가게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오후 3시에 우리를 Pick up하러온 

가방 옮겨주는 택시에 타고 San Cassiano로 향했다. 우리가 산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했을 그 길을 

택시 안에서 내려다보며!!!.

 

다음 회에는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명소 San Cassiano에서 

Colfosco로 떠나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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