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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만남을 보면서
06/30/2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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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전쟁 중인 한반도에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현역으로써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대통령이 되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이 건너기를 원하느냐는 물음에 두 사람은 열 걸음씩

북한으로 들어간 뒤 회담을 위해 남쪽 자유의 전당으로 걸어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출 행동은 늘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 사건은 술에 취한 개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는, 트럼프만이 해 낼 수 있는 행동이며

트럼프만이 걷을 수 있는 소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 벼랑으로 몰리는 상황을 김정은이라는 지렛대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 20명이 TV 토론을 거치면서 미디어는 민주당으로 집중되어 있고,

트럼프 꼬집기 대회처럼 민주당 대선주자 20명은 제 각각 트럼프의 실책을 바로잡겠다고

하는 바람에 트럼프의 인상이 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다음 대통령 대선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민주당에 밀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여론을 돌려놓아야 하는 입장이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엘살바도르 난민 부녀가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텍사스로 밀입국하려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아이가 엄마를 껴안고 물에 떠있는 참혹한 시신이 사진으로

SNS를 달구면서 트럼프의 이민자 단속이 뭇매를 맞고 있다.

2020년 인구조사 때 시민권 여부를 묻자는 트럼프의 제안에 연방 대법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트럼프 행정부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독재자 김정은의 체면을 정면에서 면박을 주고 묵살해 버린 것이다.

민주 국가의 지도자가 이렇게 무모한 처사를 당했다면 지켜보던 국민이 가만히 있지도

안았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등쌀에 못 이겨 자리에서 쫓겨났을 것이다.

그러나 독재자 김정은은 언론을 자기 맘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나마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실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트럼프의 오른팔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국을 수차례 드나들면서 한국인의 체면 문화를

잘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DMZ를 방문하는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접경에까지 와서 만나자는 것은 김정은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트럼프의 체면이 깎기는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DMZ는 방문하기로

되어 있는 거니까.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면 역사적 장면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극적 효과와 함께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것이 된다.

트럼프로서는 잃을 것 없는 만남이 되는 것이고, 김정으로서도 체면이 섬과 동시에 대화를

재개해도 되는 계기가 된다. 둘 다 win-win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가볍게 만나자고 날렸다가 성사되면 좋은 것이고 안 돼도 체면에 손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인 흔해빠진 떠다니는 트위터이니까.

트럼프가 김정은을 들었다 놨다 하는 외교가 빤히 보인다.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낸 만남은 아니지만 트럼프로써는 또 한 장의 조커 카드를 얻어들고

귀국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한다는 카드다.

실무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폐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국내 정치에 달려 있다.

금년 가을쯤에 자신이 선거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가면 북한 경제제재를 계속할 것이고

또다시 자신이 불리한 처지에 서게 되면 북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개성 공단 재개를 허락할 것이니 김정은에게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서 사인하고 선물을 가져가라는 식이 될 것이다.

김정은으로서는 백악관에 가서 개성공단 재개라는 소득을 얻어오게 됨으로써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의 인상을 심어놓는 계기가 될 것이니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능수능란한 술수에 끌려 다니는 꼴이 되겠고 트럼프는 미국 언론의 눈치를

안 본다고 하면서도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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