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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카사 바트요'
01/14/2019 08:05
조회  1044   |  추천   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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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바트요가우디의 7대 걸작 건축물 중의 하나.

 

 

카사 바트요를 건축하기에는 가우디가 최고의 적임자였다.

가우디는 마치 편지에 우표를 붙이듯 성을 짓는 사람이었다.

재미없고 시시한 도심 한복판에서 우리는 뜻밖에도 웃음과 광기를 만날 수 있다.

좁은 공간에 자리한 부자의 궁전, 게다가 동네도 뭔가 평범하지 않다.

건축은 1885년에 시작됐다. 이번에도 의뢰인은 에우세비 구엘이었다.

그는 자랑할 만한 저택을 원했다. ‘카사 바트요저택을 지을 당시 이 지역은 빈민들이

들끓는 사창가였다. 지금은 전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명승지가 되었다.

가우디가 평생 일하면서 충실히 지켜온 신조는 자랑해도 될 만해야 끝을 맺는 거였다.

구엘의 저택 건축에 사용된 비용을 보고했을 때 구엘은 그것밖에 안 썼어?”

할 정도로 관대했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가우디의 자연 사랑은 식단으로도 이어졌다.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 음식마저도 건축의 관점에서 봤다.

샐러드용 잎채소를 우유에 찍어 먹었는데 우유를 흐르게 하기에는 잎채소의 굴곡이

가장 적합하다는 걸 알아냈다.

 

 

걸작은 탄생했다. 그라시아 거리에는 전형적인 가우디의 건축물이 있다. ‘진저브레드 하우스라고 부르거나

마법사의 집이라고도 하고 현지인들은 주로 뼈의 집이라고 한다.

해골과 팔다리뼈로 된 오싹한 정문과 뾰족한 발코니와 용의 비늘을 얹은 지붕은

모든 관습을 뒤엎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우디는 직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직선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가우디는 지역 당국의 귀찮은 도시 계획법과도 전쟁을 시작 했다.

공무원들은 도로를 침범하는 코끼리 발 형태의 기둥이 위험한 불법 건축물이라며 제지했다.

가우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완전히 무시하고 원하는 대로 했다.

 

바트요 부인과도 전쟁을 치렀는데 부인의 고집이 세고 보수적인 카스티야 사람이었고

늘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가문 출신이었다. 역할은 곧 정해졌다.

바트요 씨는 돈을 냈고 가우디는 돈을 받아썼다. 바트요 부인은 늘 불평불만이었다.

결국 건축가와 고객은 집이 완공되기 전에 각자의 길을 가고 만다.

카사 바트요는 놀랍고 도전적인 건축물이지만 작고 섬세한 보물들도 숨겨져 있다.

창과 창틀 부품과 손잡이 하나하나에 가우디의 독특한 디자인과 투박한 실용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아르헨티나의 예술가인 루이스 게일버트는 가우디 금석 세공품 복원의 일등 공신이다.

밀랍 틀로 원작의 본을 뜬 후 수리를 하거나 대체품을 만든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손잡이, 가우디는 다양한 종류의 손잡이를 만들었다.

모두 손과 손가락에 꼭 맞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손잡이를 달 문이나 서랍의 무계와

여는 데 필요한 힘까지 일일이 고민해서 만든 것이다.

가우디는 고객과의 관계에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간섭받는 것도 싫어했다.

가우디는 과잉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도 자기 성격만 빼면 뭐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 건축가들에게도 가혹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누구든 비난했다. 성격이 강하면서 단순하지만 까다로운

인물이었다.

구엘은 뭐든 가우디가 하자는 대로 따랐지만 다른 고객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객들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작은 것에도 가우디의 손길이 닿아 있다.

구엘의 책상조차도 가우디가 직접 만들었다.

중앙 홀은 가우디의 기술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집 안의 집이라고나 할까?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다.

공동 주택과 빨랫줄들 사이에서 기묘하고 신비로운 14개의 굴뚝이 다채롭고 괴팍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우디의 세계를 보여 준다. 지저분한 도시 속에 피어난 한 조각의 동화다.

관광객들은 이러한 역설을 사랑한다. 지붕위의 마지막 탑을 아름답게 꾸민 것은

가우디의 신앙심이 깊었기 때문이다. 지붕 위를 천국으로 꾸몄다.

뾰족한 탑 꼭대기에 보면 태양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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