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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이 예쁘냐? 민들레 갓털이 예쁘냐?
12/06/2017 16:08
조회  228   |  추천   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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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민들레가 피었다. 푸른 잔디에 홀로 피어있는 진노랑 색이 선명하게 돋보인다.

둥근 솜털을 이고 있는 민들레 홀씨도 피었다. 민들레는 홀씨가 아니라 갓털이라고 했다.

홀씨든 갓털이든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노란 민들레꽃이 아름다우냐? 민들레 갓털이 아름다우냐?

 

지난 폭풍 때 울타리가 반쯤 넘어갔다.

울타리는 자형으로 뒷마당 삼면을 커버하는데 왼편 울타리는 반쯤 넘어갔고

오른편 울타리는 송판이 다 떨어져 나갔다.

양쪽 울타리를 다 손봐야 하겠기에 울타리쟁이를 불러들이는 중이다.

왼편 울타리는 옆집 휄슨네 하고 의논해서 고쳐야 하고 오른쪽 울타리는 중국인 의사하고

의논해야 한다.

 

우리 집과 훨슨네 집을 가로지른 울타리는 8년 전에 이미 새 울타리로 갈아치운 경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반은 넘어가고 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지냈는데 휄슨 와이프가 우리 집에 와서 울타리가 넘어가고 있다고

해서야 알았다.

전에도 1500달러나 지불했는데 또 돈 들어갈 일이 생겼다.

 

휄슨네는 주위쉬(jewish:유대인)에 부동산 부자다. 이름은 영국 계열인데 왜 주위쉬라고

하는 지 알 수 없다.

보통 도시마다 부동산 부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트럼프 같은 사람은 뉴욕시에서 부동산으로

재벌이 된 사람이다.

통상적으로 작은 도시의 부동산 부자들은 선대부터 한 도시에 토박이로 거주하면서

시장을 위시해서 거주민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한 도시에 오래 살면서 시로부터 혜택도 받고 이럭저럭 부를 쌓은 사람이다.

도시 심장부에 땅을 공원 부지로 기부한다거나 지역사회를 위해서 기여도 한다.

 

아무튼 휄슨 네도 자기 아버지 대에 부동산 부자인 것을 자식에게 대물림되어오고 있다.

가끔씩 집에서 파티 할 때보면 삐까번쩍하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으로 보아도 그가

얼마나 잘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부인은 날씬하고 예쁘장한 게 일은 안 하고 매일 운동만 다닌다.

매주 꽃 배달 차가 와서 집안에 꽃을 갈아주고 가고 가드너가 매일 출근하다시피 집에서

야드 일을 하고 있다.

청소하는 하우스 메이드가 두 사람이 짝이 되어 한번 오면 적어도 5시간을 청소만 하고

가는데 일주일에 두 번 다녀간다.

미용사가 집으로 와서 머리를 해 주고 간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 번씩.

나는 미세스 휄슨하고는 지나다가 인사만 했지 말도 해보지 못했다.

 

남편 휄슨과는 집을 지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예전 같으면 남편 휄슨이 나서서 울타리 고치는 것을 진두지휘해야 할 터인데 이번에는

부인 휄슨이 우리 집을 찾아왔다.

울타리는 15년 보증이어서 울타리 회사에서 거저 고쳐 주기로 했단다.

다만 지금은 일이 밀려서 내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아내가 휄슨에게 물어 봤다.

요즈음 미스터 휄슨이 보이지 않는데 어디 갔느냐고.

뜻밖에도 이혼했단다. 그것도 4년 전에.

어쩐지 미스터 휄슨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

 

우리는 휄슨네 집 이야기를 하면서 미세스 휄슨 위자료 꽤나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돈 많아서 좋겠네?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아는 미세스 밀러는 남편이 죽는 바람에 부자가 됐다.

재산도 있었지만, 생명보험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인이 아직 젊으니 이번에 어떤 남자가 걸릴는지 횡재하겠구나 했다.

얼마 후에 결혼했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부자라고 한다.

한번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차고에 골동품 이탈리아 명품 카 1950년대 페라리가 두 대나

서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같은 서민은 돈 좀 있으면 팔자가 피는 줄 알지만 돈 많은 사람은 그들대로의

사회가 있어서 만나는 사람들도 따로 있다.

 

아내가 다니는 클래스의 스페니쉬 선생이 늘씬하고 쭉 뻗었단다.

그렇지만 이혼했다나? 당했다나?

미세스 휄슨도 날씬하고 예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지낸다.

결국, 이혼했는지, 당했는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들은 남편을 왕 대하듯 해준단다.

그래서 이혼까지는 당하지 않는단다.

지복은 지가 타고난다고 했다. 어느 게 진정한 복인지 알 수 없다.

마치 민들레꽃이냐 아니면 민들레 갓털이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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